글로벌 네트워크 통해 3D 프린팅 제조와 물류서비스 제공

UPS는 자사의 파트너사인 패스트 래디우스(Fast Radius)가 연말까지 싱가포르에 3D 프린팅 팩토리를 오픈함에 따라 온디맨드 3D 프린팅 네트워크를 아시아 지역에서 확대하고, 관련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패스트 래디우스의 3D 프린팅을 기반으로 한 온디맨드 프로덕션 플랫폼(Fast Radius On Demand Production Platform)을 통해 산업재 부품들을 생산하고, 이를 UPS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와 아시아 역내 네트워크를 통해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들은 패스트 래디우스 웹사이트 또는 싱가포르 내 UPS 하우스(UPS House)에 방문해 개별적으로 3D 프린팅 주문을 접수하면, 패스트 래디우스에서 지역과 제품의 품질 기준 등에 따라 제조 지역을 선정해 싱가포르 또는 미국에 주문을 전달한다. UPS는 해당 제품을 최대 당일 내에 배송할 수 있다.

미국의 3D 프린팅 네트워크의 경우 60개 이상의 UPS스토어(UPS Store)를 포함하고 있으며, 다수의 프린팅 지점과 보다 광범위한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UPS는 아시아 내 3D 프린팅 분야를 전담하는 솔루션 개발팀(Advanced Solutions Team)을 구성해 공급망 솔루션 개발은 물론 고객들에게 3D 프린팅의 활용 가능성을 알리는 엑셀런스 센터(Centre of Excellence)를 세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UPS는 고객들이 적층 제조법(additive manufacturing)을 통해 공급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UPS 아시아태평양 로스 맥컬로프(Ross McCullough) 사장은 “3D 프린팅은 제조업과 21세기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UPS에서는 와해성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을 수용하며, 이를 당사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와 통합시켰다. UPS는 전자상거래가 디지털을 통해 리테일 시장을 변화시켰듯이 3D 프린팅도 제조업에 유사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UPS는 아시아 지역에 온디맨드 3D 프린팅 제조와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 최초의 통합 물류회사이다. 이번 네트워크 구축은 아시아 지역이 제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스트 래디우스 CEO 릭 스미스(Rick Smith)는 “이번 아시아 지역으로의 확대는 UP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전 세계 분산 제조와 유통 플랫폼에 대한 비전을 실현시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3D 프린팅 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2016년 월러스 리포트 (Wohlers Report 2016)에 따르면, 3D 프린팅 업계는 2015년 52억 달러에서 2021년에는 26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3D 프린팅이 세계 제조업 경제의 5%에만 침투해도 연간 6,400억 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UPS는 기업들이 3D 프린팅을 통해 생산 재고를 감소시켜 비용을 절감하고, 품질이 유지된 소량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납품처와 가까운 곳에 생산되고, 신속한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 개시부터 완성까지 시간을 단축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UPS 측은 △잘 팔리지 않는 부품의 재고 절감, △제품이 디지털화 되어 이동하면서 운송비 절감, △전통적인 제조업 대비 낮은 비용 및 짧은 생산 과정, △적은 시간과 낮은 자본금으로 시제품 및 일차적인 생산 가능, △보다 비용효율적인 방법으로 제품 주문 제작, △고품질의 시제품(프로토타입)을 신속하게 제작 및 수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UPS코리아 나진기 사장은 “UPS의 아시아 내 온디맨드 3D 프린팅 제조 네트워크 구축은 혁신주도형 아시아 국가의 고객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당사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네트워크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UPS가 한국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또 하나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로, 보다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인 제조와 유통의 솔루션이 될 것이다. 제품은 온디맨드 제조를 통해 디지털 형태로 저장되며, 수요가 발생할 때까지 생산되지 않는다. 이러한 방법은 쓰레기와 공급망으로부터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 물류 총괄 리 엥 킷(Lee Eng Keat)는 “싱가포르에 첫 국제 온디맨드 3D 프린팅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한 이번 결정은 싱가포르가 물류 기업들과 손잡고 혁신적인 공급망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며,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은 적층 제조법이 공급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 분야에 역량을 높임으로써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새로운 솔루션 개발을 통해 물류 산업을 보다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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