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최초 전 공정 자동화…시간당 2만 4천 건 화물처리 가능

DHL익스프레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약 2만 3,600㎡ 규모의 ‘DHL익스프레스 남아시아 허브’를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DHL은 남아시아 역내에서 물류 운영 능력을 강화하고, 화물처리 속도를 높여 서비스 품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 사업비 8,500만 유로(한화 약 1,050억 원)이 투입된 남아시아 허브는 창이국제공항 내 항공화물센터(Changi Airfreight Center)에 위치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서 개발된 개별 기업의 물류 인프라 중 가장 큰 규모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역내에서는 처음으로 모든 화물 분류와 처리 공정에 자동화 설비를 적용시켜 효율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DHL측은 남아시아 허브의 화물 처리 능력은 기존 시설보다 화물처리 속도는 최대 6배, 처리능력은 최대 3배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DHL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남아시아 허브는 시간당 2만 4,000개의 소화물을 처리할 수 있으며, 물량이 집중되는 시간에도 628톤 이상의 화물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다.

내부에 설치된 자동화시스템은 속도와 정확도의 향상을 가져왔다. 다차원 터널스캐너를 도입헸으며, 기존 시스템보다 3배 이상 빠르게 판독하는 자동 엑스레이 설비(Auto X-ray)를 적용해 효율성을 높였다.

친환경성도 강화했다. 남아시아 허브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약 20%는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DHL익스프레스 켄 알렌(Ken Allen) 글로벌 CEO는 “DHL익스프레스 남아시아 허브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현재까지 싱가포르에서 역대 최대의 인프라와 투자 규모를 자랑한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경제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앞으로 DHL의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하고 각 국가 및 지역 간 교류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DHL이 남아시아 허브에 공을 들인 이유는 남아시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DHL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오세아니아의 하루 물동량은 50%,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는 각각 30%, 25%가 증가했다.

DHL익스프레스 켄 리(Ken Lee) 아태지역 CEO는 “싱가포르와 홍콩, 방콕, 상하이까지 세계 주요 시장에 구축된 4개의 DHL익스프레스 허브는 아태지역 내 70여 개의 DHL익스프레스 게이트웨이를 연결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국제특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최근 지역 간 교류가 증가하면서 기존 방콕-싱가포르노선 외에 프놈펜-방콕노선을 신규 취항한 바 있다. 앞으로도 싱가포르를 오가는 새로운 항공 네트워크를 점진적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DHL익스프레스 남아시아 허브는 기존 허브보다 33% 더 넓은 면적을 확보함으로써 더 많은 화물 수용능력을 갖췄으며, 24시간 운영되는 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화물기와 허브의 동선을 간소화시켜 1시간 이내에 물품 운송과 환적이 가능하다.

DHL익스프레스 측은 24시간 가동되는 남아시아 허브의 개장으로 배송지연을 미연에 방지하고,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는 등 전반적인 업무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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