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소호 위한 콜드체인 풀필먼트의 시작”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HMR시장 규모는 2015년 1조 6,720억 원으로 5년 사이에 51.1%나 성장했는데, 1인가구의 증가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품질이 우수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최근에는 샐러드, 다이어트식, 저염식 등 특색있고 다양한 맛을 앞세운 중소업체와 소호(SOHO)들의 시장 진입도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자금력과 노하우 부족으로 신선도 유지를 위한 물류프로세스 구축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온도에 민감하다보니 보관과 포장, 배송에서 조금이라도 빈틈이 생기면 변질 우려가 있어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최적화된 서비스를 찾고 있는 것.

HMR브랜드 ‘샐러드미인’을 보유한 엠디에스마케팅(대표 박철수)은 소호사업자와 중소업체들을 위한 냉동냉장물류서비스 브랜드 ‘아워박스(OurBox)’를 론칭하고 사업 확대에 나섰다. 특히 출범 이후 매월 20% 이상 성장하면서 HMR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HMR 노하우 살려 전문 물류솔루션 론칭
아워박스는 물류의 효율성을 고민하던 화주업체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엠디에스마케팅은 샐러드미인을 앞세워 10년 이상 HMR제품을 판매한 전문기업이다. 초창기에는 직원들이 직접 제품을 포장할 정도로 작은 규모였지만,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성장해 지금은 업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업체로 성장했다. 그러나 주문량이 늘어나 매출액이 늘어날수록 보관공간과 설비가 부족해 적지 않은 자금이 들어갔다. HMR은 품목이 다양하고 신선도 유지를 위해 냉동창고와 냉장창고를 동시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류를 잘 모르다보니 효율이 높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엠디에스마케팅은 물류에 눈을 돌렸다. 경기도 화성시에 냉동냉장창고를 마련하면서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을 때였다. HMR업계에 제대로된 물류솔루션을 이용하는 경우가 적다는 점, HMR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엠디에스마케팅은 자신들과 비슷한 중소업체와 소호 HMR사업자, 콜드체인을 요구하는 화주업체들을 위해 특화된 물류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물류 프로세스 확립과 더불어 물류IT시스템 구축도 진행했다. 지난해 말 론칭한 아워박스는 작은 물량이라도 제대로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소식을 들은 크고 작은 HMR업체들이 제품을 맡기기 시작했고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아워박스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입고부터 반품까지 일괄물류서비스 제공
아워박스는 물류서비스를 ‛풀필먼트서비스(Fulfillment)’로 규정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물류창고도 풀필먼트센터로 칭하고 있을 정도다. 그 배경에는 아워박스의 서비스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아워박스는 기존 HMR업체들이 직접 처리해야 했던 물류업무를 원스톱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고객사의 제조된 제품이 창고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입고(하역, 검수)와 보관(적재, 유통기한관리), 분류, 피킹, 포장(합포장, 검수), 택배 발송 사후관리(반품), 컨설팅까지 전 과정에 대한 서비스가 일괄적으로 처리되는 방식이다.

제품의 유통기한 관리와 검수, 재고관리, 반품 업무는 물론 대량 화물 취급 시 가장 까다로운 합포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사들에게 꼭 필요한 업무를 제대로 지원한다는 점은 아워박스의 강점이다. 모든 과정은 냉동냉장창고에서 전문 인력의 관리 아래 이루어지며, 신선도를 철저히 유지하는 콜드체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아워박스는 HMR에 경험이 적은 업체들을 위해 물류는 물론 실제 제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 판매채널, 신상품 소싱 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성공적인 사업 안착과 매출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덕분에 고객사들은 직접 창고를 구하고, 저온설비에 투자하거나 포장재를 구매하는 등의 부차적인 업무와 비용 부담을 덜어내는 대신 신제품 기획과 개발, 마케팅에만 전념할 수 있다.

아워박스를 운영하는 엠디에스마케팅은 HMR업체들이 겪는 물류솔루션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만큼 맞춤형 풀필먼트 솔루션을 통해 4PL서비스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니 인터뷰/박철수 엠디에스마케팅 대표이사
“아워박스로 컨시어지 서비스 실현할 것”

Q : 아워박스의 강점은 무엇인가?
A : 아워박스의 주요 고객층은 HMR 등 식품을 제조하는 중소업체, 소호사업자들이다. 이들은 대기업보다 자금력이 부족하고, 큰 보관공간이나 유통라인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우수한 제품들을 출시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즉, 중소·소호는 빠르게 재고를 소진시켜 선도와 맛을 보장하고, 이윤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샐러드미인을 10년 이상 운영하면서 제조부터 배송까지 콜드체인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고, 물류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안다. 고객의 마음을 잘 헤아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싶다.

Q : 화주업체로서 물류사업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A : 새로운 가치 창출이자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혁신적인 서비스는 아니다. 대신 서비스의 확장이라고 본다. 콜드체인 풀필먼트는 안전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식품을 다루기 때문에 안전하고 정갈해야 하며 깨끗한 것이 중요하다. 이 분야는 우리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물류 전문인력들을 포진시켰다. 제대로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와 함께 가치를 창출해가고 싶었다.

Q : 향후 계획은?

A : 먼저 보관공간을 추가 확보해서 보다 많은 고객들의 요청을 수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또한 현재는 식품류, 냉동냉장을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상온제품에 대한 요청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현재 아워박스에 특화된 WMS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비식품류와 관련된 사업 카테고리를 신설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아워박스를 통해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를 실현하고 싶다. 제조부터 배송,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판매까지 아워박스에서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서비스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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