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전년대비 개선…유상증자 통해 선박에 2천억 투자 방침

현대상선(대표 유창근)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 2,956억 원, 영업이익 295억 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603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적 발표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1%(2,172억 원)가 증가한 것이며, 영업손실도 지난해 3분기보다 2,008억 원이나 개선됐다. 현대상선이 올해 3분기 처리한 물량은 104만 8,203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만 4,631TEU 늘어났다.

현대상선 측은 올해 3분기 연료비가 약 338억 원(지난해 3분기 대비 34.2% 증가)이나 뛰었지만 일부 고용선 컨테이너선박 반선, 미주터미널 운영 합리화를 통한 비용 절감, 화물비와 운항비 등의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컨테이너 부문의 매출은 28.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올해 2분기 보다 3% 상승한 수치다. 물동량 역시 미주는 32.0%, 아주는 85.5% 증가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년 동기 대비해서 매출과 영업이익, 물동량에서 대폭 개선됐다. 비록 흑자 전환은 아니지만 매분기마다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져 우리로서는 굉장히 희망적인 숫자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화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가고 있으며 선복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향후 IoT, 블록체인 등 최신 IT기술 도입과 서비스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2020년을 대비한 중장기 전략과 이행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해서 실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정범 현대상선 전무(컨테이너사업총괄)는 흑자전환 시기에 대한 질문에 “이번 3분기 영업이익률이 대폭 개선되면서 손익분기점 수준에 근접하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지금 변수는 유가다. 유가가 오르고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추세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다만 물동량 측면에서 봤을 때 최근 세계 경기가 활황이고, 내년 성장도 올해 못지않을 것으로 보여 물동량이 늘어날 것이다. 흑자전환 시기는 불확실성이 많아 단언하기 어렵지만 운임이 받춰준다면 내년 3분기 정도에는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은 유상증자 실행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상선은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를 통해 선박에 약 2,000억 원, 국내외 항만(미주 동안, 베트남, 부산 등)에 2,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8년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약 1,290억 원과 언료비용 상승 등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유상증자 완료를 통해 자본금이 6,000억 원 증가할 경우 부채비율은 227%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3분기 말 기준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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