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경제를 움직이는 건 ‘나야 나!’, 당당해진 물류산업

1996년 대학과 동시에 중견물류기업 취업에 성공한 김수송군. 그는 친구들을 만나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나 OO물류에 취업했어.” 그러나 “뭐 하는 회사야?”, “물류가 뭐야” 등 친구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친구들의 반응에 화가 났지만 김수송군이 더욱 화가 치민 건 친구들의 여러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자신때문이었다.

‘물류가 뭔데?’를 ‘물류도 몰라?’로 바꾸다
20년 전에 물류는 일반인들에게는 너무도 생소한 단어였다. 심지어 물류 종사자들 역시 남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어떤 이들은 물류를 택배, 수송 등으로 이해했으며, 종사자들 또한 화물, 창고 등으로 물류를 이해시키곤 했다.

물류신문은 지난 2012년 ‘물류’에 대한 인식 조사 실태를 위해 무작정 길거리로 나선바 있다. 물류를 모르는 이들에게는 물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리고 3년 뒤에도 또 한 번 길거리에 나가 인식 조사와 확대 캠페인을 실시했다. 2015년에는 더욱 정확한 데이터 산출을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2015년 본지 조사결과 일반인들의 78%가 물류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2년 조사(68%) 때보다 약 10% 증가한 것으로, 시간이 갈수록 물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물류’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 중에 ‘잘 알고 있다’,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이들이 42%를 차지, 높아진 물류산업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도표 1]

물류산업 규모 20년 동안 50% 정도 성장
20년 전인 1997년 물류신문에 소개된 물류산업의 규모는 대략 61조 원 정도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1997년에 발표한 ‘물류부문의 효율성 제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1995년 기준 국내 전체 물류비용은 61조 5,481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능별로 살펴보면 수송비가 45조 4,000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로는 보관비 7조 2,000억, 일반관리비 6조 5,000억 원, 하역비 8,900억 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20년 후인 2015년 기준 물류산업 규모는 91조 원으로 성장했다. 정확한 데이터가 집계되지 않아 어떤 이들은 100조 원이 넘는다고 추정하기도 한다.

물류산업은 지난 20년 동안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인터넷 보급 확대로 인해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된 2000년대 초중반부터는 산업의 성장률도 크게 증가하고 했다.

물류산업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기준 물류산업의 매출액은 100조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도표 2]

정부는 2025년까지 물류산업의 규모를 15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물류강국 실현이란 비전과 더불어 물류산업 일자리 창출 70만개, 국가 물류경쟁력지수(LPI) 10위 달성이란 구체적 목표도 제시한 상태다. [도표 2]

특히 물류산업은 융복합 시대적 트렌드로 인해 더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그 과정 속에서 물류산업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예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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