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마존, 중국 알리바바의 사업모델을 보면 미래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물류산업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많은 국가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물류로봇에 대한 기술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을 감소하려는 물류산업과 4차 산업혁명의 결합으로 글로벌 로봇 시장은 향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물류 로봇·드론 관제시스템의 중요성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 시스템은 전통적인 이동수단이 아닌 무인로봇 및 드론 등을 통해 배송하는 환경에서 다수의 로봇·드론의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트래픽 등을 관리해 작업오더 할당 등 운영제어 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운영관리 이외에도 이례적 상황이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시스템이다.

해외의 경우 아마존이 2016년 12월 영국에서 최초로 드론 배송이 시작했다. 이에 발맞춰 미국은 드론 교통관제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NASA 주도로 UAS Traffic Management(UTM)이라는 관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향후 10년 이내에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시범 운영될 계획이며, 관제기능만 국한되지 않고, 드론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장기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U 집행위원회 역시 미국과 같은 이유로 물류, 검사 서비스, 농업 목적의 경량 무인 드론의 비행 범위를 확대하고 종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2019년까지 드론과 소유자 등록 시스템과 드론의 전자식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오펜싱 기술을 도입해 드론이 비행할 때 자동으로 피해갈 수 있는 민감 구역의 데이터베이스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국내의 경우 CJ대한통운이 한국복합물류터미널에서 자사의 첨단 물류 시스템 'TES 이노베이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비가시권에서도 통신망으로 드론의 비행을 조종하고 재난감시, 측량, 물류수송 등에 이용할 수 있는 ‘U+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관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 예정이다. 특히, 전용 컨트롤러를 통해 수동으로 조작하는 기존의 드론과 달리, 목적지만 입력하면 드론 이륙에서 비행을 거쳐 귀환에 이르는 전 과정이 자율 주행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추가로 드론이 촬영하는 풀HD급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다양한 부가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물류로봇 드론 관제시스템 분야의 공백기술은 원거리 광역 영상 합성 기술, 포장/분류 기술, 2D·3D Texture-Depth 기술, 모니터링 및 이력관리 기술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 연구기관의 연구부서와 중소기업 간 연계를 통한 기술지원은 물론 변리사, 산학연협력 코디네이터, 기술거래사, 기술가치평가사 등 기술사업화 관련 전담인력이 사업화 사안마다 관여해 고품질 비즈니스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는 로봇산업 클러스터, 로봇활용 중소제조 공정혁신 지원 사업,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과 같이 물류로봇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중소기업들을 다양한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지원사업으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로봇활용 중소제조 공정혁신 지원사업’이다. 국내 중소제조업의 생산성 향상, 고부가가치화 등 제조경쟁력 강화와 국내 로봇기업 경쟁력 제고 및 로봇산업 규모 확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수요 기업당 국비 최대 3~10억 원 지원(총사업비 50% 이내) 및 민간부담금 국비 50% 이상 현금 매칭을 하는 경제적 지원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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