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불필요 낭비를 줄이고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소비 성향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사용자 간 자원의 공유를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등장하고 있다. 즉, 재화를 소유하지 않고 사용하는 방식의 서비스라 할 수 있는 ‘공유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공유경제 비즈니스는 생활 속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자전거를 소유하지 않고 이동경로에 따라 빌려 타기도 하고, 소유의 대상이었던 집도 일정 공간을 공유해 함께 살아가는 주택도 등장했다.

공유경제는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과 동시에 유휴자원의 활용도를 높이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경제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엄청난 잠재가치를 지녔다는 평가와 더불어 공유경제 비즈니스 분야에 많은 관심과 투자가 진행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2025년까지 연평균 29.5%로 성장 예상
공유경제 시장은 2025년까지 초고속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PwC는 세계 공유경제 시장 규모에 대해 “지난 2013년 150억 달러에서 빠르게 성장, 2025에는 3,35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연평균 29.5%의 성장률로, 연평균 2.9% 성장에 불과한 기존의 렌털서비스 보다 약 10배 빠른 속도다.

특히 PwC는 공유경제 내에서도 공동체에 필요한 가치를 사회의 유휴자원과 연결해 부와 가치를 창출해내는 가치 중심의 공유경제 비즈니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전통적 렌털서비스에 속하는 공유 서비스인 도서대여, 숙박, 장비 렌털 등 연평균 성장률은 2~5% 수준이지만, 신규 공유경제 영역인 P2P크라우드펀딩, 인력 공유, 카셰어링서비스 등은 17~63%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점을 들었다.

이처럼 최근의 공유경제 패러다임은 과거 고가의 유형 자산을 공유해 합리적으로 이용하겠다는 단순한 접근에서 벗어나 다양한 유무형의 자원을 공유하는 가치 중심단계로 도약하고 있다.

공유경제의 성장 가능성과 패러다임의 변화
공유경제는 오늘날 갑자기 생겨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 지난 2008년 발생한 세계 경제위기 때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그러나 관심만큼 공유경제는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다양한 사업 아이템이나 아이디어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ICT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 몇 년 전부터 공유경제는 다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공유경제의 성공 사례들도 속속 등장했다. 차량공유 ‘우버’와 숙박공유 ‘에어비엔비’가 대표적인 공유경제 비즈니스의 성공 사례다. 이들의 성공은 공유경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ICT 요소가 활용되면 다양한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게 될 것이며, 이는 숨어 있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생활 전반에 공유경제 비즈니스가 활성화 되고 가치기반으로 진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 경제 전문가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네트워크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될 미래는 단순한 소유가치를 추구하는 일보다 공유나 교환, 재활용 등을 통한 사용가치의 극대화가 중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 렌털 업체들의 변화도 빨라져
공유경제와 렌털서비스의 산업개념 차이는 크지 않다.

전문가들은 일정기간 사용료를 받고 물건이나 시설을 빌려주는 서비스가 렌털서비스라면 공유경제는 렌털의 범주를 유형 자산뿐 아니라 경험, 지식 등의 무형 자산까지
확대한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존 전통 렌털업체들도 공유경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변화를 진행 중이다. 이들 기업은 온라인상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기존 렌털서비스 방식을 탈피하기 위해 사고를 깨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빌려주던 서비스에서 고객들의 비용 부담이 적고, 다양한 상품을 이용
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함은 물론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서비스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한 전문가는 “렌털기업들이 크게 달라진 점을 꼽자면 ‘이윤 추구’에서 ‘가치 추구’로 기조를 바꾼 것을 들 수 있다”라며 “비싼 제품을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제공할 것인 가만 고민하던 이들이 새로운 경험과 가치까지 함께 제공해 줄 수 있는지를 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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