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과거 1차, 2차, 3차 산업혁명에 비해 그 발전 속도가 더 빨라 환경변화에 대응하기가 더 어렵다.

이럴 때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물류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하여 물류기업이나 화주기업의 물류담당자들은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할까 생각해 본다. 하여야 할 일은 환경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하여야 하며, 주어진 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물류현장에서는 물류작업의 기계화 또는 전산화를 추구하였다. 기계화 또는 전산화를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고 또한 훈련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몇 배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투자는 사업실패로 이어지기도 한다. 많은 투자 없이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고민하던 중 툴(도구)을 생각하게 되었다. 툴은 우리 선조들이 발휘한 지혜의 집산이다. 우리가 물건을 나를 때 처음에는 맨손으로 하다가 지혜를 모아 지게를 만들어 사용하였고 나중에는 지게차를, 자동화설비를 발명하여 이용하고 있다.

이를 보면 수작업→도구화→기계화→자동화로 이어짐을 알 수 있다. 이 때 도구를 이용하면 수작업 때보다 생산성이 2~5배 증가한다. 물류SCM관리에도 이와 같은 원리가 적용될 것이 아닌가 생각하던 중 외국에는 물류SCM 툴(tools, 또는 toolkit)이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적용하면 쉽게 우리의 물류SCM관리 생산성을 2~5배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물류SCM툴 중 36가지를 12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1. SMART
SMART는 목표를 세울 때, 또는 성과지표를 선정할 때 필요한 도구이다. 보통 회사에서 연초에 목표를 세우게 되는 데 그 목표가 정확하지 않아 연말에 적정하게 평가하기 곤란한 경우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목표 또는 성과지표는 SMART의 5개 항을 충족하여야 한다.

■ S-Specific : 목표는 일반적이기 보다 구체적이고 분명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객서비스를 측정할 때 고객만족도보다 정시배송률을 측정하는 것이 보다 구체적이고 분명하다.

■ M-Measurable : 목표나 성과지표는 측정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 측정도 객관적 측정방식이 주관적 측정방식보다 더 바람직하다. 고객만족도는 주관적 측정인데 비해 정시배송률은 객관적 측정방식임을 새길 필요가 있다.

■ A-Achievable : 목표는 달성 가능해야 한다. 업계의 평균 정시배송률이 93%이고 어떤 택배회사의 정시배송률이 92%이며 업계 최고의 정시배송률이 98%라 할 때 그 회사에서 최고의 택배회사가 되겠다는 목표 하에 정시배송률 목표를 98%로 설정한다면 달성할 수 있겠는가?

목표는 달성하지도 못하면서 무리하게 추진함으로써 조직 갈등을 유발하게 된다. 이런 경우 정시배송률 목표를 94% 정도로 하면 달성 할 수 있지 않겠는가?

■ R-Relevant : 회사 비전과 KPI는 목표와 적절하게 관련되어야 한다. 회사의 비전이 ‘최고의 서비스 기업이 되자’라고 하였을 때 과도한 비용절감 목표는 과연 적절한지 고민하여야 한다.

■ T-Time based : 목표는 시간을 기준으로 설정되어야 한다. 연간단위, 분기단위, 월단위 등 통일되어야 한다. 그래야 전기 대비, 경쟁사 대비 자료를 비교분석할 수 있다. 또한 목표의 마감시간이 있어야 한다.

2. Checklist
Checklist는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실행되는 사례는 많지 않다. 인증 또는 포상심사를 위해 물류기업을 심사하는 경우가 있다. 심사평가 기준에는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 Checklist를 확인하여 보면 방학 숙제 일기를 2~3일에 모두 몰아 쓰듯 심사 때에 맞추어 한 번에 작성한 경우도 발견된다. 이같은 Checklist 및 Checklist 운영은 의미 없다. 주기적으로 하여야 한다.

결과만을 중요시 하는 관리자는 과정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훌륭한 과정 없이 좋은 결과를 기대할수 없다. 따라서 관리자들은 과정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Checklist를 만들고 이를 확인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표1>과 <표2>는 창고 및 운송관리 Checklist 사례이다. 이를 참조하여 각 사는 자사에 적합한 Checklist를 만들고 담당자는 이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자는 이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3. MECE
자료를 정리할 때 사용하는 도구로서 맥킨지에서 ‘전략적 사고기법’의 하나로 개발한 것이다. 이는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의 약어로서 어떠한 사안을 빠짐없이 그리고 중복됨이 없이 정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회사가 자금이 필요하여 자금 조달 방법을 찾았는데 주식을 발행하는 방법, 은행에서 차입하는 방법이 제시되었다. 이 경우 전환사채 발행, 보증사채 발행 등 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방법이 누락된 것이다. 따라서 자금조달 방법을 모두 살펴보지 못한 불량한 조사가 된다.

또 다른 사례로 제약회사에서 의약품 시장을 개인의원, 일반병원, 국립병원, 대학병원으로 구분하였다. 이 경우에는 국립병원이 중복된다. 국립병원에는 일반병원도 있고 대학병원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식품의 유통형태를 상온유통, 냉장유통, 냉동유통으로 구분하였다. 이는 누락도 중복도 없는 바른 구분이 된다. 이와 같이 자료를 정리할 때에는 반드시 빠짐없이 중복됨이 없이 하여야 한다.중복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분류 기준을 설정하면 된다.

예를 들어보자. 창고의 종류를 조사하는 경우 일반창고, 냉장창고, 냉동창고, 자동화창고, 기계화 창고, 다층창고, 항만창고, 자가용 창고, 영업용 창고, 유통창고, 보관 창고 등으로 하면 수도권에 있는 A라는 창고는 일반창고이면서 다층창고이며, 자가용 창고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창고는 온도에 따라 상온창고, 냉장창고, 냉동창고로, 형태에 따라 일반창고, 기계화창고, 자동창고로, 소유형태에 따라 자가용 창고, 영업용 창고로, 운영방식에 따라 유통창고, 보관 창고 등으로 분류기준을 설정하여 분류하여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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