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혁신기업의 특허로 본 물류시장의 미래

지난 10년 간 우리 산업은 역사상 전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의 변화를 겪었다. 여러 가지 형태의 ‘소프트웨어’는 더 이상 호화로운 사치가 아니라 성장을 위한 벤치마킹이자 생존을 위한 필연이 되었다. 전자 상거래, 특히 온라인 소매는 이제 수익의 보조적인 형태가 아닌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로서 우리가 포괄해야 하는 미래를 의미한다. 온라인 상거래는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게 움직이는 전통적인 물류산업의 요소들을 자극하거나 새롭게 만들어 내기도 하고 때로는 없애버리기도 했다.

이 새로운 생태계에서 살아남았거나 적응을 완료한 물류업계 종사자들은 e비즈니스가 시장 점유율을 쟁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는 고도의 경쟁적인 글로벌 환경 속에서 성공한 사람들이었는데, 보통 이러한 성공은 가격과 속도라는 두 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되었다. 고속으로 움직이는 초연결 세계에서 온라인 소매업체들은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운영을 지속하고 있으며 물류 분야에서는 효율성과 속도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중국 알리바바의 회장 마윈(Jack Ma)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끊임없이 핵심 지표로서 언급했던 ‘빠른’이라는 말은 온라인 비즈니스와 물류의 요구사항으로 녹아 들어가 때로는 효율성과 생산성을 위한 주요 지표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의 형태에서 공급망이 그 절정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물류 속도를 높이는 것은 이제 대체 응용프로그램에 의해 결정되며 바로 그것이 이번 칼럼을 작성하게 된 이유이다.

소프트웨어와 그에 따른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들은 종종 물류 산업에서 응당 받아야 할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고 종이를 이용하여 서류 작업을 진행하는 산업에서 소프트웨어를 온전히 이해하고 응용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소프트웨어가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이유를 꼽자면 통합의 문제이거나, 독립적인 용도나 전반적으로 인식된 즉각적 가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후자의 경우 계속해서 도전을 받아왔고,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에 의해 제공받은 데이터를 변환, 규제 및 활용하는데 있어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짐에 따라 IoT의 출현과 더불어 변화를 지속해왔다.

그러나 전재고관리(predictive inventory management)의 경우에서와 같이, 더 효율적인 물류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분야는 역설적이게도 e비즈니스였다. 2012년 아마존은 공식적으로 ‘예상 패키지 운송을 위한 방법 및 시스템’으로 알려진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를 개괄적으로 요약하자면 최종 목적지가 정의된 상태에서 ‘선적 시 배송 주소를 온전히 지정하지 않고 목적지인 지리적 영역으로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물품 패키지를 운송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이 특허는 운송, 재고 및 공급망 비용을 크게 낮추었고 아마존 프라임의 1일 배송 및 아마존 대쉬(Amazon Dash)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되었으며 근본적으로 제품 배송 속도를 가속화했다. 이 특허의 전제는 ‘(고객의) 의도’를 예측하고 위에서 언급한 혜택을 끌어내기 위해 전략적으로 ‘근접성’을 활용하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 방법은 여러 다른 회사로 하여금 비용을 줄이고 배송 속도를 높이는 기준점이 되었다.

아마존의 ‘아마존 대쉬’에 대한 시도는 자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구축된 IoT를 활용하여 주문 과정을 완전히 건너뛰고, 고객이 필수품들을 재주문하기 위해 집에 설치된 아마존 대쉬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이 단계를 더욱 발전시켰다. 아마존은 다양한 온라인 소매 업체 및 물류 업체와 마찬가지로 ‘빠른’ 배송의 다음 단계이자 ‘월마트의 가장 최근 특허 소식’을 통해 고객의 ‘의도’를 확인했다.

‘의도’를 이해하는 것은 기업들이 지난 10년간에 걸쳐 기울인 점진적 노력의 결과였다. 의도란 구매의 기본이며 이는 예측 물류를 가능하게 한다. 예측 물류는 결과적으로 기대를 제공하고 물류에서의 예측이란 획기적으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양적인 시간을 단축시킬 준비를 가능하게 했다. 월마트의 특허- US20170124633A1 ‘인터넷 환경의 소매 유통’은 치약에서 신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한 소비자의 사용량을 추적하고 자동으로 재주문을 수행하며 심지어 부가적인 상품을 제안하기까지 하는 특허를 설명하고 있다.

이 새로운 자동 주문 및 데이터 수집 시스템은 제품에 부착된 센서를 활용하고 제품을 언제,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집 안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및 기타 사용 정보를 추적한다. 제품을 교체해야 할 때, 즉 센서가 감지 할 수 있는 물건일 경우 시스템은 자동으로 제품을 재주문한다. 이 시스템은 기저귀, 세탁 세제, 커피 및 기타 소모품과 같이 정기 구독을 통해 고객이 주문하는 많은 제품에서 적용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구독 상품에 대한 가격 할인과 정기적 배송을 제공하지만 월마트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확한 순간에 제품을 배송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 월마트가 특정 프로세스를 스스로 운영하기 위해 자사 물류 배송업체 중 일부를 이러한 시스템으로 대체할 예정이라는 주장이 있는 가운데, 우리는 기존 물류업체가 궁극적인 물류 가속화를 위하여 단독적인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와 연합된 소프트웨어든지 간에 이에 대해 투자함으로써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론과 방법론에서 최대 효율에 도달한 공급망을 통해 로봇 공학과 함께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오류를 제거하는 일이 ‘더 빠른’ 결과를 달성하는 논리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아마존과 월마트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의도’와 예측 물류를 확인함으로써 보다 유망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표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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