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시대보다 빠르게 진화되고, 변화하는 산업시장에서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 노력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근로자들을 대체하고, 소비자들의 구매와 생활패턴 등의 특정 정보도 디지털화를 통해 누구나 파악할 수 있게 된 만큼 이제 산업시장에서의 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리타분한 경영 전략이론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10여 년 전 미국의 경영전략 대가인 마이클포터가 지적한 기업경쟁력을 위한 3가지 요소(원가우위, 차별화, 집중화)의 황금비율을 유지하고,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쏟아지는 정보와 시장급변 국면에서 자신만의 기업경쟁력을 찾기란 쉽지 않다. 여기다 이제 품질과 서비스 평준화로 각각의 기업별 나름의 해법 찾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산업시장에서 기업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 있다. 그 동안 산업계 가장 하부에서 별 볼일 없던 물류서비스 산업이 그 주인공이다. 당장 국내 유통시장은 물류혁신을 무기로 차별화를 통해 기업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전 세계 최대 유통기업이며, 최고 기업인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조차도 “아마존의 변하지 않는 가치는 ‘다양한 상품’, ‘낮은 가격’, ‘빠르고 편리한 물류배송’”이라고 말할 만큼 많은 기업 경쟁력 요소들 가운데 물류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가장 중요한 원가우위는 외면, 서비스를 남발하며 그 수단으로 쓰이는 물류서비스 접근 방식과 전략의 균형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물류부문 경쟁은 산업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뤘지만, 경영전략의 기본을 지키지 않아 종국에는 투자금만 쏟아 붓는 경쟁으로 치닫는 치킨게임 형국을 연출, 그 피해를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돌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류신문은 국내 산업시장에서 최근 기업경쟁력 요소로 주목받고 있는 물류 경쟁력 확보의 배경을 알아보고, 향후 기업 전략이 어떻게 균형감 있게 수립되고, 실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물류전문가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해 봤다. 또 원가우위를 소홀히 하면서 차별화만을 쫓는 시장 현황과 현 유통 물류시장에서 혁신과 미래 기업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전문가를 만나 고견도 들어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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