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택배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소비자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 7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호남지역 택배 서비스 관련 소비자 상담은 5,535건이며 이 중 165건이 피해구제로 접수되는 등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운송물 파손·훼손, 분실 피해가 대부분 차지
피해구제 신청 165건을 피해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운송물의 ‘파손·훼손’이 34.6%(57건)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농·수산물 포장이 훼손되어 상하거나 배송이 늦어져 부패한 경우 공산품 운송 중 취급 부주의로 인해 파손된 경우 등이었다.

다음으로는 ‘분실’이 29.1%(48건)로 나타났다. 배송 과정에서 분실된 경우가 많았고 수령인에게 직접 배달하지 않고 경비실이나 배달지 문 앞에 두고 가 분실된 사례도 있었다.

◇ 사고 발생 후 업체 소극적 대응으로 소비자 피해 커
‘파손·훼손’ 및 ‘분실’ 피해와 관련해 택배 업체의 배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를 확인한 결과 ‘택배 업체가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배상 약속 후 이행을 지연한 경우’가 40.2%(37건)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당사자 간 배상금액에 다툼이 있는 경우’ 19.6%(18건), ‘소비자가 면책에 동의했다고 주장하거나 사고 물품이 취급 제한 물품이라며 배상을 거부하는 경우’도 15.2%(14건)를 차지했다.

◇ 피해 물품은 ‘식품’이 가장 많아…포장에 유의해야
피해 물품은 식품이 40.9%(63건)로 가장 많았으며 의류 11.0%(17건), 가전제품 9.1%(14건), 정보통신기기 8.4%(13건), 레저용품 4.6%(7건)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명절 기간 택배 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해 △운송장에 물품 종류·수량·가격을 정확하게 기재할 것 △파손·훼손 우려가 있는 물품은 완충재를 이용해 포장할 것 △변질되거나 부피하기 쉬운 음식물은 주기적으로 배송 여부를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