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환경 급변… 운임·노동환경 변화 불가피

2019년 육상화물 운송시장은 산업시장에 ‘소화물 다빈도’ 형태의 온라인과 모바일 유통시장 급성장에 따른 외적 변화로 화물운송 채널의 변화가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특히 전통산업이 첨단산업으로 변화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어 지금 갖고 있던 기득권의 경우 언제 어떻게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탈바꿈할지 모른다. 그 대표적 예가 지난 연말 택시업계와 카카오 카풀 도입에 따른 대립이다.

당장 내년도 운송 물류시장은 택시업계처럼 배송 차량공유를 비롯해 라스트마일 서비스도 새로운 형태의 모형을 선보이며 현 시장을 위협하지 말란 법도 없다.

따라서 2019년 육상화물 물류시장은 기득권을 쥔 자들과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주자들과의 주도권 싸움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자율주행 기술 역시 운송시장을 어떤 형태로 바꿀지 모른다. 2019년 우리 육상운송 물류시장의 이슈는 무엇일까? 국내 육상운송 물류시장의 장단기 전망과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따른 대안을 짚어 봤다.

새 제도 도입 따른 이해 당사자 참여 진정성 절실
물류서비스는 상품과 화물에 관련된 모든 기업들에게 필요 불가결한 기능으로 특히 육상화물운송시장에서 내년에는 새로운 정책과 제도 도입에 따른 시장 변화와 물동량 변화, 근로 환경 전환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당장 화물운송시장의 생활물류 대표 업종인 택배업계는 지난해 필요한 차량 증차가 일단락되면서 신규 증차보다는 관리에 초점을 맞춰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반 온라인 유통시장에서의 배송차량 수요는 더욱 세분화된 물량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여 관련시장의 물류원가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전히 택배업종 외엔 증차가 금지되어 있어 물류서비스 주체들 간 형평성 논란도 커질 전망이며, 또다시 1톤 이하 소형 화물차 증차허용과 관련한 정책당국자들의 고민도 커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화물운송시장에서의 새 제도 도입 기대는 올해 조사와 준비를 끝내고 2020년 시행 예정인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가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의 이해 주체인 화주와 운송주선사업자, 운수사업자, 화물차주 모두의 관심은 이 제도가 결정할 ‘운임’이다. 현재는 최초 고객이 지급하는 운임이 최종 운전자에게 지급될 때 40%를 제외한 나머지 비용만 지급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인 강제할 경우 안전운임제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엇갈릴 전망이다.

교통연구원 이태형 박사는 “새 제도가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운송시장 내 이해 주체들의 능동적인 협조와 참여가 절실하다”며 “정확한 원가조사 수행 후 정직한 참여 없이는 3년 일몰제 법안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해당 이해 당사자들의 전향적인 합의와 노력이 없을 경우 현 화물운송시장은 더 큰 혼란을 가져 올 수 있어 관련자들의 상호 존중적 자세가 요구된다.

한편 2019년 육상화물운송시장의 물동량 추이는 경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통계청과 해운항만물류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철강제 내수량의 경우 2016년 3분기이후부터 분기별 평균 340여 만 톤을 유지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2019년에도 큰 폭의 감소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 수송실적은 2018년 초 대폭 하락하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3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육상을 이용한 컨테이너 운송량은 93.8%를 차지하며 절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2019년에도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 가지 국내 운송 물동량에서 주목할 부분은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 급증추세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2%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모바일 매출액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191% 급증하면서 생활 밀착형 물동량 확대는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점과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몰들의 물량 증가가 전반적인 화물 운송량을 증가시키고 있는 만큼 2019년 운송시장은 기업 간 B2B 물동량은 보합세를 보이겠지만, 개별소비자들에 대한 B2C 등의 생활물류 물량은 20% 내외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안정적인 배송수단과 서비스 전략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플랫폼 변화 맞춰 새로운 생존전략 짜야
물류전문가들은 “산업 물류시장의 빠른 플랫폼 전환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변화기조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영향을 받는 곳은 물류 업종”이라고 말한다. 특히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라스트마일 서비스 부문은 가장 늦은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 마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2019년 국내 육상운송시장 변화의 물고를 틀 요인은 상거래 루트의 변화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육상운송 시장의 경우 전반적인 상거래 형태가 변화함에 따라 기업들은 생산 및 재고 효율의 향상 등을 목적으로 한 ‘소화물과 다빈도 배송’이 대세를 이루는 만큼 이에 맞춰 물류전략을 재구성해야 할 시점이다.

한편 이렇게 시장 구조가 바뀌면 물류 현장엔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소량화물의 증가와 다빈도 배송수요에 따라 당장 나타날 영향은 담당 근로자 부족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70% 가까운 물류기업들이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 역시 경제성장 지속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최저임금 인상 및 전자기록장치(electronic logging devices, ELD)의 도입 등으로 운송비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국내시장의 경우 당장 인력 부족은 없을 전망이지만, 이렇게 될 경우 최종 해결 방안은 고객들의 비용 추가 지불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따라서 2019년 국내 육상운송 물류시장도 시장 변화에 따른 배송 수요 증가에 따라 인력의 추가 공급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비용을 위해서는 운임 인상에 따른 논란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인다.

2019 화물운송시장의 화두는 전통 서비스 플랫폼의 변화다. 패스트푸드점은 무인 주문단말기가, 스마트공장은 생산 자동화로봇들이 인간 그 이상의 효율을 내고 있다. 이른바 ‘모빌리티’ 혁명은 수년 내 가시권으로 들어오고, 그 한 축은 자율주행이며, 또 다른 축은 공유경제다. 바로 코앞의 이익을 놓고 기득권을 주장하는 것은 가장 우메한 행동일지도 모른다. 택시파업 때 차량공유 업체들이 틈새시장을 열었던 것처럼, 우리 화물운송시장도 장기적 전략 없이 투쟁에만 나설 경우 순식간에 새로운 물류서비스 플랫폼에게 시장을 내 줘야 할지도 모른다. 그 고비가 2019년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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