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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노삼석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

기사승인 2019.02.28  13: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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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100년, 혁신 가속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이룬다”

 

   

“외부 사업 환경이 어떠하든 화물사업 전 임직원이 힘을 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룩하는 것이 대한항공 향후 100년의 비전이다. 대한항공 화물은 향후 50년, 100년 앞을 내다보고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 노삼석 화물사업본부장이 밝힌 대한항공의 비전이며 다짐이다.

피해갈 수 없다면 극복하는 길을 택한다
2019년은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70년 한국-일본 노선을 개설하고 첫 비행을 시작한 지 반세기 만에 세계 최대의 화물기 네트워크 운영 항공사로 자리 잡았다. 대한항공은 세계를 선도하는 항공사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발과 지속적인 혁신’, ‘선제적인 위기 대응’을 꼽는다.

앞으로 100년, 혁신을 가속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각오다.
항공 산업은 외부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유가, 금리, 시장 수요 등 항공사가 통제할 수 없는 여러 요인이 사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어떤 항공사업자도 피해갈 수 없다. 피해갈 수 없다면 극복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극복의 길을 택했다.

노삼석 본부장은 “외부 사업 환경이 어떠하든 화물사업 전 임직원이 힘을 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룩하는 것이 바로 대한항공 향후 100년의 비전”이라며 “피할 수 없는 악재가 닥치더라도 안정적, 지속적인 흑자 사업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한다.
이를 바탕으로 최상의 항공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리딩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겠다는 청사진이다.

“강한 사업체질 유지·강화가 주어진 과제”
이를 위해 대한항공 화물 부문은 ‘향후 50년, 100년 앞을 내다보고 혁신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혁신의 시작은 차세대 화물기 기종 도입이다.

대한항공은 기존의 주력 기재였던 B747-400F 대비 연료 효율성이 우수한 신기재들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재 B777F 12대, B747-8F 7대 등 19대를 화물기 주력 기단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이들 기재는 연료 효율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기령 5년 내외의 신기재로, 정비 문제 등이 거의 없어 고객들이 대한항공의 서비스 품질을 높게 평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적극적으로 수익 노선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 산업 지도의 변화, 주요 화주 혹은 품목의 물류 흐름, 경쟁 항공사의 노선 전략 등을 끊임없이 모니터링 하고 있다.

노삼석 본부장은 최근 거둔 성과로 지난해 취항한 인도델리 노선을 소개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7월 7%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델리에 화물기 정기편 주 3회 운항을 시작했다. 인천에서 출발해 하노이, 델리를 경유하고 구주지역의 비엔나, 밀라노까지 운항 후, 인천으로 돌아오는 델리 노선은 현재 높은 수익률로 한국과 동남아, 유럽을 이어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 내고 있다.

4월부터는 멕시코의 산업 중심지인 과달라하라 행 화물기를 주 3회에서 4회로 증편 운항했다. 5월에는 캐나다산 랍스터 산지인 핼리팩스 행 화물기도 주 1회에서 2회로 추가 운항을 시작했다. 정기 운항 목적지라도 성장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적시에 공급을 지원한 것이다.

스마트 화물 시스템 도입 역시 주목되는 혁신전략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4월부터 고객 맞춤형 스마트 화물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개방형 화물 시스템 ‘iCargo’를 도입한다. ‘iCargo’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이다. 예약, 판매, 운송 현황 등의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특히 기존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던 화물추적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이 요청하면 화물의 이동 상태 변화를 이메일, SMS 등으로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다른 ‘iCargo’의 특징은 안정성이다. 안정적인 스마트 물류 시스템에 대한항공의 경험과 노하우를 추가한다면 ‘iCargo’는 향후 대한항공 화물사업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IT 인프라로써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화물 사업의 발전이 차질 없이 이뤄지려면 위의 모든 혁신 요소들이 종합되어야 한다”는 노삼석 본부장은 “어떤 사업 환경 변화에도 흑자를 유지할 수 있는 강한 사업 체질을 유지하고 키워나가는 것이 대한항공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덧붙인다.

이익 중심 운영 통한 화물사업 흑자구조 정착
대한항공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2019년, 향후 100년을 향한 혁신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
노삼석 본부장은 “2019년 대한항공 화물사업의 목표는 이익 중심 운영을 통한 화물사업 흑자 구조 정착”이라며 “여객기 수익 증대, 고수익 품목 화물 유치 확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중점을 두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여객기 화물 공급을 활용한 수송 확대다. 대한항공의 여객기는 매년 대형화되고, 네트워크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여객기 화물 공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12일부터 주 5회 여객기 신규 취항 예정인 미국 보스턴을 비롯해 여객기 화물 공급을 이용하는 수요를 적극 발굴해 화물사업의 추가 수익을 증대할 계획이다.

신 품목 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한다.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신선화물, 의약품 등 특수 품목의 경우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 해외 직구가 보편화되면서 전자상거래 물량이 항공화물의 큰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헬스케어 등 의약품 시장 규모도 날로 커지고 있다”고 항공화물사업 환경변화를 짚는 노삼석 본부장은 “50년간 축적한 특수 화물 수송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 품목 시장을 적극 개척하려 한다”고 말한다.

   

지속적인 도전, “모든 분야가 개척의 대상”
지속적인 도전, 다시 말해 ‘개척자 정신’이 오늘의 대한항공을 있게 한 동력이다. 앞으로 100년도 이러한 정신으로 비행한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다짐이다.

노삼석 본부장은 2012년 아시아 항공사 최초로 이뤄낸 남미 화물 노선 개설을 한 예로 든다. 그동안 남미 화물 노선은 아시아 항공사들이 도전하지 못했던 곳이었다. 거리가 너무 먼데다 통관이 까다로운 문제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 남미 화물 노선의 가능성을 보고 과감하게 도전한 회사가 바로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남미에 진출하면서 정시성을 포함한 신뢰할 만한 화물 운송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데 역점을 뒀다. 그 결과 남미 노선은 고객의 신뢰를 얻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낳게 되었다.

남미 사례에서 얻은 교훈이 바로 ‘개척자 정신’이라고 가치 부여하는 노삼석 본부장은 “대한항공은 한국을 벗어나 세계를 선도하는 화물 사업체로서 항공 산업의 개척자가 되겠다는 정신을 간직할 것”이라며 “노선 발굴뿐만 아니라 신형 비행기 공급, 여객기 화물 공급 활용,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 등 모든 분야가 개척의 대상”이라고 강조한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험난한 산업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체력을 갖출 것이며, 향후 100년을 준비하는 투철한 개척자가 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란다.

노삼석 본부장은 끝으로 “50년 역사 속에 담긴 수 많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고객’이다. 도전과 성취의 길을 쉬지 않고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그 길을 함께 걸어준 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고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늘 고객과 함께 하는 대한항공이 되겠다는 얘기이다.

   

대한민국 화물의 50년 발자취

대한항공 화물사(史)는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과 맥을 같이 해왔다. 대한항공은 과거 50년의 역사를 돌아보며 얻은 자부심을 기반으로 100주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가 걸어온 자취와 성과를 살펴본다.

[1970년~80년대] 항공화물 개척의 시대
노삼석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은 1970년대와 80년대를 “선진국 항공사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항공 화물사업 노하우를 쌓은 ‘항공화물 개척의 시대’였다”고 말한다.

대한항공은 1970년 화물과를 처음 만들고 한-일 화물 노선을 개통했다. 전용 창고도 없이 일본항공(JAL)의 창고를 일부 빌려 사업을 시작할 정도로 규모도 조촐했다.

그 후 세계 최초 점보 화물기의 태평양 횡단 노선, B707 화물기의 서울-앵커리지-파리 북극노선 등 장거리 국제노선이 속속 만들어졌다. 그 결과 1978년, 회사 출범 10년 만에 500배의 수송량 신장을 이뤘다. 이때 화물사업부가 대한항공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항공 화물 걸음마 단계에서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을 상대하며 클 수 있었던 비결은 치열함이었다. 그 때 체득한 생존 본능이 아직까지도 대한항공을 세계로 확장시킬 새로운 동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노삼석 본부장의 회고다.

[1990년~2000년대] 양적 성장의 시대
1990~2000년대는 ‘양적 성장의 시대’였다.

우리 경제가 발전하면서 전기·전자, 자동차, 선박, 의류 등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이 화물기를 채웠다. 전 세계 곳곳에 대한항공의 화물 노선이 뻗어나갔다. 1996년에는 20개국 33개 도시에 화물 전용노선이 자리 잡았다. 화물 전용기도 16대로 늘었다.

급증하는 물동량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터미널도 확충했다. 연간 60만 톤의 화물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김포 화물터미널을 비롯해 부산, LA, 뉴욕, 나리타, 오사카 등 세계 주요 공항에 화물 전용터미널을 확보했다.

그 결과 화물 수송량이 매년 대폭 성장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년 연속 국제화물 수송실적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10년대] 질적 성장으로의 변화 시대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대한항공 화물 사업은 등락과 변화를 경험했다. 사업 실적은 내 외부 변수에 따라 부침이 반복되었다. 세계 최대의 화물 항공사가 되었지만 양적인 성장에 집중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삼석 본부장은 “특히 2008년 세계금융위기 때부터 시작해 몇 년간 이어진 대규모 누적 적자에 따른 위기감은 사업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후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않도록 튼튼한 체질을 만드는 방향으로 화물사업 전략을 전면 수정하여 외형적 성장보다는 내실 있는 질적인 성장, 안정적인 흑자 사업을 추구하는 ‘질적 성장으로의 변화’ 시대를 열었다”고 말한다.

운영 효율성 개선을 위해 연료 소모량이 많은 구형 항공기는 퇴역 시키고 연료 효율이 뛰어난 B777 화물기를 새로 도입하는 등 화물기 기단을 재편했다. 비효율 노선과 이익이 낮은 노선을 과감하게 없애고, 이익이 나는 노선에 선택과 집중을 했다.

뼈를 깎는 체질개선으로 2014년 이후 화물 사업은 4년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김성우 기자 soungwoo@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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