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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택배’, 가격 싸지만 시장 확대 어려울 듯

기사승인 2019.03.25  14: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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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소비자’만 가능, 접수·수취 꼭 편의점 가야만 가능

모처럼 택배요금 인상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저가인 1600원짜리 편의점 택배가 선보여 개별 고객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반값 택배는 택배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기존 ‘기업 대 개인, b2c’간 서비스가 아닌 ‘개인 대 개인, c2c’ 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주목할 점은 편의점 GS25가 기존 편의점 물류 배송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반값 택배는 고객이 GS25 점포에서 택배 발송을 접수하고 택배를 받는 상대방도 GS25 점포에서 찾아가야 하는 ‘포인트 투 포인트’ 형태의 택배 상품이다. 택배 시장 관계자는 “GS25가 저렴한 택배서비스 상품을 미끼로 고객을 유인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보인다”며 “보내고 받는 서비스가 불편한 만큼 택배시장 주류 상품으로 확대되기는 어려운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GS25 물류인프라 활용, 저렴한 가격하나만 장점 

반값 택배의 서비스 흐름은 다음과 같다. 우선 택배를 보내는 고객은 자신이 보낼 택배상품을 직접 포장해 인근 GS25 편의점을 찾아 택배전용 키오스크(터치 스크린 방식의 택배 접수 단말기, 무게와 보낼 곳 등 수차례의 단계를 거쳐야 해 불편함)에서 보낼 상품을 받을 고객이 물품을 픽업할 수 있는 GS25 점포를 지도에서 선택해 보낸다. 택배 화물이 최종 상대방의 GS25 점포에 도착하면 받을 고객에게 택배를 찾아갈 수 있도록 별도의 메시지가 전송된다.

이번 반값택배의 특징은 편의점에 택배발송을 맡긴 후 이후 서비스 전 과정을 GS25에 상품을 공급하는 자체 물류 배송차량과 물류 센터에서 처리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의 편의점 택배의 경우 보낼 편의점에서 보내면 편의점에 보관되어 있는 택배화물을 화물 픽업과 분류, 최종 고객의 집까지 CJ대한통운이 맡아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편의점은 단지 택배를 보내는 기능만 담당했었다.
 
한편 GS25 반값택배의 경우 전국 500여대의 GS25 상품배송 차량들이 접수된 택배상품을 1차 거점인 GS25 30여개의 센터로 운송한다. 이후 기존 택배흐름과 마찬가지로 30개 센터에서 간선 운송차량에 GS 허브 물류센터로 운송된 된 후 분류작업을 거쳐 다시 GS25 배송 차량을 통해 수취 점포로 이동한다. 택배 접수부터 배송, 수령 등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서비스의 과정과 절차가 GS25의 자체 인프라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배송되는 반값택배는 접수부터 수령까지 소요 기간이 약 4일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이며, CJ대한통운이 서비스하는 일반 편의점 택배보단 길지만, 요금은 최대 65%까지 저렴한 서비스 구조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 또한 택배중량이 10kg 이하 이면서 물품 가액이 50만원인 화물의 경우 일반 편의점 택배 가격은 6000원인데 반해 반값택배의 경우 2100원으로 책정했다.

이와 함께 반값택배의 가격은 최소 1600원부터 2100원까지 무게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물품의 무게가 500g 미만의 경우 최소 요금인 1600원, 500g에서 1kg 사이의 물품은 1800원, 1kg에서 10kg까지는 2100원이다. 택배화물의 중량이 10kg을 초과하거나 가로·세로·높이의 합이 1미터가 넘는 부피의 상품, 물품가액 50만원을 초과하는 상품, 변질 우려가 있는 식품류 등의 택배화물은 보낼 수 없다.

배송기간 길고, 고객이 직접 편의점까지 가져오고 가져가야 해 불편
 
그럼 새롭게 선보일 반값택배에 불편함과 문제는 없을까?

첫 번째 문제는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고객들이 직접 배송을 의뢰하고, 받는 사람도 편의점에서 직접 택배를 수령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10KG의 택배상품을 편의점에서 수령해 집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궂은 날씨이거나 이동거리가 멀 경우, 이동이 어려운 규격화되지 않은 상품의 경우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두 번째는 배송기간이 늘어나는 점이다. GS25측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4일 정도의 배송시간이 걸린다고 하지만 이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는 만큼 당일배송, 익일배송등 빠른 택배에 익숙한 고객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 번째 10KG 이상의 택배는 아예 접수가 되지 않는 만큼 택배를 보낼 때 일일이 무게와 부피를 체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할 수 있으며, 포장이 어렵거나 형태가 규격화되지 않은 상품의 경우도 보낼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결국 반값택배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택배서비스 본연의 장점인 'DOOR-TO-DOOR' 서비스 편리성은 포기하는 불편을 감수해야하는 택배상품인 셈이며, 택배서비스의 앞단 서비스와 후방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고객이 직접 해야하는 상품이다. 이렇게 픽업과 라스트마일 배송이 불편해 생긴 택배서비스를 고객이 담당하게 하면서 가격만 저렴하게 한 만큼 고객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는 반품 택배도 받는 사람이 픽업해야 하는 만큼 개인 고객 사용도 불가능한 서비스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반값택배의 경우 픽업과 배송을 모두 보내는 고객과 받는 고객이 담당해야 하는 서비스 상품이고, 이런 형태의 택배상품은 전체 택배시장의 2~3%에 그치는 틈새 상품인 만큼 기존 택배시장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10KG의 무겁고, 부피가 큰 상품을 고객이 직접 픽업해 운반하는 경우는 드물어 가볍고 작은 소화물의 ‘개인 대 개인’간 택배에 사용할 수 있는 말 그대로 틈새 택배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반값 택배물량이 증가하면 GS25가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에도 나서야 하는 택배산업 특성상, 이번 상품은 편의점 고객을 늘리기 위한 미끼 상품으로 반값 택배서비스를  공격적으로 늘리지는 못 할 것으로 보인다.

손정우 기자 2315news@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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