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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적자 크지만 공격적 투자, ‘그 끝은…’

기사승인 2019.04.15  11: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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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켓프레시, 와우배송 등 세상에 없던 고객 경험 위해 지속 투자

유통기업이지만 국내 택배서비스 및 물류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온라인 유통기업 쿠팡이 큰 폭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공격적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혀 그 끝이 어디까지 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발표된 쿠팡의 외부감사보고서에 따른 지난해 쿠팡 매출은 4조4227억 원을 달성, 국내 이커머스 사상 최대 매출 규모을 완성한 반면 영업 손실 역시 역대 최대인 1조9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쿠팡 실적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매출 성장률이다. 쿠팡의 매출성장은 2017년 40%에서 지난해 65%로 뛰어올라 여타 오프라인 유통 기업인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매출감소와는 정반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혁신기술 장기 투자 37만 평 물류거점에 2만4천명 직간접 고용

쿠팡의 큰 폭에 영업 손실의 주요 원인은 물류부문 투자다. 쿠팡은 지난해 전국 12개 지역의 물류센터를 24개로 늘렸고 37만 평, 축구장 167개 넓이의 물류 인프라는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되는 익일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의 핵심 시설이자 고객들의 호평의 주 배경이다. 여기다 지난해 쿠팡은 2만4000명을 직간접 고용했으며, 그 인건비로만 9866억 원을 지출했다. 대다수 기업들이 인력 감축하는데 반해 쿠팡은 거점과 인력 충원을 통해 자신들의 전략을 차근차근 이뤄내고 있는 셈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이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 지난해 고객 감동을 위한 다양한 투자에 나섰다”며 “로켓배송이 시작된 2014년 5만8000종에 불과했던 로켓배송 셀렉션(상품 품목 수)은 2018년 500만 종으로 늘렸으며, 이 수치는 오프라인 유통의 대표겪인 대형마트 상품수인 5만 여종 대비, 100배 더 많다”고 전했다. 쿠팡이 더욱 차별되게 느껴지는 또 다른 배경은 이렇게 다양한 상품을 자정까지 주문하면 1년 365일 다음날 배송해 주는 쿠팡만의 특별한 물류서비스 다.
 
쿠팡 관계자는 “모든 상품을 쿠팡에서 구매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국내 최대 유통업체로 자리매김해 소비자들이 찾는 모든 품목의 상품을 한자리에 구매하게 하는 것이 쿠팡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쿠팡은 애플, 아모레퍼시픽, 레고 등 인기 글로벌 브랜드와 직접 거래해 판매를 시작했고, 식음료에서 생필품까지 모든 상품의 구매 채널로 성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장점을 갖추고 지난해 10월 시작헌된 로켓프레시 서비스를 선보이며, 자정까지 주문한 신선식품의 경우 오전 7시 전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이끌고 있다.

경쟁사의 경우 전국 배송이 어렵지만 쿠팡의 경우 서비스 개시후 12주 만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해 우유와 과일, 아침식사 대용 간편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우리는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쿠팡은 앞으로도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하게 될 때까지 고객 감동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치 넘는 대규모 적자, 일부 투자규모 조정 나서

문제는 적자 규모다. 계획된 적자임에도 예상 수치보다 너무 적자액이 커 이를 얼마나 견딜 수 있느냐다. 쿠팡은 지난해 사상최대 규모인 6388억원 전년 적자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예상치 보다 더 큰 1조원의 적자를 기록해 누적 적자폭은 3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 됐다.

이미 예상 된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지난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김범석 대표 역시 쿠팡을 ‘한국의 아마존’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지만 예고된 전략의 끝이 쿠팡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쿠팡도 올해 들어 지난해까지 이어온 물류부문 투자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물류부문 투자가 올해 초부터 일정부분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일정부문 규모의 경제를 완성했기 때문에 관련 투자에 대한 완급 조정인 셈”이라고 전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는 쿠팡의 행보가 이번 실적 발표이후 어디까지 조정될지, 또 기존 오프라인 거대 유통기업들이 어떤 대응에 나설지 유통 물류시장의 올해 판도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손정우 기자 2315news@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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