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신규설립 통한 네트워크 확대 나서…일부는 숨 고르기 중

물류기업의 종속기업 수의 변화는 국내외 특정 지역에서의 사업영역 확대 및 그룹 내 물류사업의 입지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최근 들어 물류산업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주요 물류기업의 종속기업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이번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특히 해외 시장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M&A에 나서는 기업도 있으며 규모의 경제 원칙에 따라 과감한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한편 공격적인 투자보다 숨을 고르며 향후 투자처를 모색하는 기업도 있었다.

물류신문사는 지난해에 이어 유수의 9개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종속기업 보유 현황을 조사했다. 지난해까지는 10개 사를 대상으로 종속기업 보유 현황을 조사했지만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가 합병에 따라 10개사에서 9개사로 조사대상이 줄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까지 조사를 이어오던 CJ대한통운, KCTC, 동방, 롯데글로벌로지스, 인터지스, 판토스, 한솔로지스틱스, 한진, 현대글로비스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 9개 사가 2018년 보유한 종속기업은 총 277개 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보다 36개 사가 늘어난 수치이다. 2015년 이후 물류기업의 종속기업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종속기업 수는 3년 연속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96개 종속기업을 보유했었던 CJ대한통운은 124개로 1년 새 28개 사가 더 늘어났다. CJ대한통운의 신규 종속기업 중 ‘DSC로지스틱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DSC로지스틱스는 미국 전역에 5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2017년 기준 매출액 5,784억 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은 DSC로지스틱스의 지역적, 산업적 강점과 CJ대한통운의 W&D운영, 컨설팅 역량, 글로벌 수준의 첨단 물류 솔루션을 결합해 사업 역량을 강화해 W&D 분야의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종속기업 보유 수 2위에 오른 판토스는 나이지리아와 스웨덴에 신규 법인을 설립해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특히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 사업장 ‘한울타리’를 설립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나섰다.

인터지스는 ‘제주로해운물류’를 인수해 제주도 네트워크 및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대부분의 기업은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했으며 특히 중국,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법인 설립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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