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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운전자와 대중이 한 발 더 가까워지길…”

기사승인 2019.06.14  13: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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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유튜버 ‘트럭커김씨’

2019년 대한민국에서 언제, 어디서든 유튜브를 보는 사람을 찾는 일은 더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는 각종 통계자료에서도 잘 나타난다. 지난달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의 세대별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유튜브가 총 사용시간 388억 분으로 가장 오래 이용한 앱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사용시간은 지난해 4월 총 258억 분에서 무려 50% 이상이나 늘었다. 특히 유튜브는 10대부터 50대까지 모든 세대에서 가장 오래 사용한 앱으로 전 세대에 걸쳐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의 인기를 타고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1인 크리에이터(유튜버)가 새로운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커다란 자본이나 기술 없이 자신의 일상을 비디오로 기록한 Vlog(Video와 Blog의 합성어)를 통해 소통하는 다양한 직업군의 1인 크리에이터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물류업계 또한 유튜브 채널을 속속 개설하고 대중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물차를 운전하며 자신의 일상을 기록한 운전기사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약 1만 5천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트럭커김씨’가 그 주인공이다.

물류신문은 유튜브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트럭커김씨를 만나봤다.

취미로 시작했던 유튜브
유튜브를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트럭커김씨는 2008년부터 운수업에 종사하고 있다. 현재는 7.5톤축윙바디 차량을 운전하며 일명 ‘콜바리’라고 불리는 용차 일을 하고 있다.

고된 노동으로 알려진 화물차 운전을 하면서 어떻게 유튜브를 하게 된 걸까? 트럭커김씨는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고정 노선이 없이 화물차 운전을 하다 보니 일하는 시간이 불규칙적이다”며 특수한 근무시간 때문에 취미 활동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연히 유튜브를 접하게 됐고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일상, 직업 등 소소한 자신의 이야기를 업로드 하는 것을 보게 됐고 다양한 것을 접할 수 있는 화물차 기사의 일상을 촬영해 업로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럭커김씨는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지금과 같이 많은 구독자가 생길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모든 일상이 모든 소재…“촬영과 편집이 중요”
유튜브는 기존의 영상매체와 달리 모든 사람이 제작자가 될 수 있고 시청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다. 한편 자신이 기획부터 구성, 진행, 촬영, 편집 등 전 과정을 직접 할 수 있다는 점은 자율성과 접근성을 높인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래서 유튜버를 1인 크리에이터라고 부른다. 이런 1인 크리에이터의 시작은 어떤 것을 촬영할까부터 시작된다.

트럭커김씨는 자신이 일하는 모습을 메인 소재로 삼고 있다. 제품 상하차를 위해 이동하는 모습, 화물차 운전사의 각종 업무 노하우, 일상 등이다.

트럭커김씨는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는 운전하는 것을 위주로 했지만 더 많은 사람의 편안한 시청을 위해 스쳐 지나가는 주변 풍경, 식사하는 것, 업무적 노하우, 반려묘 등 일상적인 것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담아 지루하지 않도록 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럭커김씨가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가장 중점 두는 부분은 어떤 부분일까? 그는 “유튜브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촬영과 편집이다. 주 콘텐츠인 운전 영상의 촬영을 위해 차 안에 카메라 삼각대를 설치하고 액션캠을 이용해 촬영하고 있다. 상하차 경우 최대한 자연스럽게 촬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이로그는 좀 더 가볍게 흥미를 느낄 수 있게 촬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집에 대해 그는 “편집 작업은 대게 주말에 하고 있다. 촬영 영상이 조금 심심한 편이라 최대한 지루하지 않도록 편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주말을 통째로 편집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유튜브는 높은 자율성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매체와 같이 꾸준하게 업로드되는 것이 중요하다. 트럭커김씨의 경우 화물차 업무로 인해 바쁘지만 일주일에 대략 3편 정도의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하루를 보여주고 있는 ‘트럭커김씨’ (자료=유튜브 트럭커김씨)  

“모든 댓글이 감사…악플에 상처받기도”
현재 트럭커김씨의 영상의 총 조회수는 4,931,955회(6월 11일 기준) 한 영상당 적게는 몇백 회, 많게 5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높아지는 관심만큼 댓글의 양도 늘어나고 있다. 트럭커김씨는 “댓글을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하나하나 답글을 달아드리고 싶지만 운전도 해야 하고 일도 잡아야 해 시간을 내기 쉽지 않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수많은 댓글 중 트럭커김씨가 꼽는 최고의 댓글은 무엇일까? 그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우선 모든 댓글이 감사하지만 최근 잊을 수 없는 댓글을 봤다”라며 댓글을 소개했다.

“공황장애로 인해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트럭커김씨의 유튜브를 통해 전국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는 내용의 댓글이었다. 그는 “누군가 제 일상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행복한 순간이었다”라고 표현했다. 이외에도 “많은 분이 운수업에 대해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오해했던 부분도 풀렸다는 격려의 댓글들은 언제나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댓글이 좋은 내용으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화물차 운전에 대한 오해와 그로 인해 남겨지는 댓글이 가끔 상처로 다가오기도 한다. 트럭커김씨는 “대부분의 화물차 운전자가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과 마찬가지로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 오해의 시선과 선입견을 거두고 평범한 한 사람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럭커김씨는 앞으로 유튜브를 통해 대중들과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그는 “먼저 ‘트럭커김씨’ 유튜브를 시청해주는 시청자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좋은 퀄리티의 영상을 통해 더 자주 소통했으면 좋겠고 화물차 운전자와 대중과의 거리가 좁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안정적인 운임체계가 잡혀 열심히 일한 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 지금 운수 시장은 체계적이지 않아 법적인 기반을 잡아주는게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석한글 기자 hangeul89109@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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