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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한가위, 택배업계의 추석나기는?

기사승인 2019.09.11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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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근무 체제, 비상상황실 운영 등 통해 물동량 급증 대비

뜨거운 열기가 가득 채우던 공간에 서늘한 바람이 그 자리를 대신할 때, 우리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그리고 또 가을이 온 것을 실감하게 될 때가 바로 달력에서 추석 연휴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확인할 때일 것이다.

올해도 어느새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추석은 지난해보다 2주가량 이른 9월 달력 한가운데 위치해 더 빠른 걸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것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명절나기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예년에 비해 더 급하고 빨라질 수밖에 없다.

택배업계도 지난해보다 빠르게 추석 명절을 대비한 시스템 가동에 돌입했다. 택배업계는 올 추석 택배 물동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약 15%에서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평소 물동량과 비교하면 약 20%에서 50%가량까지 증가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배송업무에 차질이 없게 하기 위해 국내 택배업계 대표 4사인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는 어떻게 추석나기를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특별수송기간 늘려 물동량 대비한다
이번 추석에도 택배업계 4사는 비상근무 체제를 통해 물동량 급증에 따른 업무 마비를 방지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마쳤다. 가장 긴 기간의 특별수송기간을 설정한 곳은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약 4주간을 추석 명절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에 질세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번 달 18일까지 약 3주간을, 한진은 이번 달 2일부터 16일까지 2주간을, 우본 역시 2일부터 17일까지 약 16일 간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갔다.

그런데 4사의 이번 추석 대비 특별수송기간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점이 있다. 9월 12일부터 15일까지인 추석연휴보다 최소 약 10일에서 길게는 20일가량 길게 특별수송기간이 설정되어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추석 명절을 포커스로 설정한 특별수송기간이 이렇게 길게 설정된 이유는 무엇일까?

택배업계에 따르면 명절 연휴로 인해 발생하는 택배 물동량의 증가가 눈에 띄는 시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명절 연휴 기간보다는 연휴 기간이 끝난 직후이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늘어났기 때문. 오프라인을 통한 구매가 대세였던 과거에는 소비자가 직접 물품을 가져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것에 비해 이제는 대부분 클릭 한 번으로 온라인에서 구매 후 택배 배송을 기다린다. 결국 소비자들이 명절연휴 동안 휴식을 취하며 평소보다 더 많은 상품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고 그로 인해 연휴가 끝난 직후 택배 물동량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명절의 풍경이 변화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명절에 온 가족이 각각 두 손을 무겁게 선물을 들고 모여 연휴를 보내는 것이 일상적인 명절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명절 이전이나 이후 간단하게 모임을 하고 명절 연휴에는 필요한 선물을 맞춰 보내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명절이 지나고 받을 수 있게끔 맞춰 구매 및 배송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휴가 지난 후의 물동량도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오히려 추석 연휴가 지난 후의 물동량이 연휴 기간때보다 약 5% 정도 많았다”라며 “이런 추세로 볼 때 앞으로 명절 연휴 이후의 물동량 증가는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특별수송기간의 연장을 통해 이에 대비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상상황실, 인력 충원 통해 서비스 누수 막는다
비상근무와 더불어 4사는 각각의 명절 대비 시스템을 통해 추석 물동량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먼저 한진은 배송 차량 확보와 분류 인력을 충원하고 물량 증가에도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특히 고객의 손에 전달하기에 앞서 터미널 간 상품을 이동하는 간선 차량에 대한 정시성을 더욱 강화하고 본사 직원도 현장에 투입해 일손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는 분류작업, 집배송 업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24시간 비상상황실을 운영해 추석 연휴동안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고객 불편 사항에 대비한다. 이와 함께 전국 1,000여 개 집배점에 약 1,500여 대의 택배 차량을 추가 투입해 긴급 배송업무를 집중지원하며 한진과 마찬가지로 본사 직원 500여 명도 현장에 투입한다. 아울러 일손이 부족할 수 있는 물류센터 분류 인력과 콜센터 상담원 인력도 각각 50%씩 증원해 이에 대비한다.

   

우본 역시 인력 충원으로 명절 물동량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먼저 집배 보조인력 1,300여 명을 포함한 약 3,000여 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해 배송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3,060여 대의 운송차량과 각종 소통장비를 동원, 정시 배송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인력, 차량 등의 추가 투입과 더불어 불어난 물동량에 따른 안전 사고의 발생을 막기 위해 안전 사고 예방 체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안전대책 비상상황반’을 구성 및 운영해 우정사업 종사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전국 171곳의 택배터미널에 설치한 자동 분류 장비 휠소터를 통해 특별수송기간 중 급증하는 택배 물동량에 대비한다. 휠소터의 분류 자동화 시스템은 택배기사가 직접 눈으로 주소를 확인하고 일일이 고르는 수고로움을 덜게 해줘 필요 인력의 숫자를 대폭 줄여주고 업무의 정확성과 신속성도 높여준다. 이와 함께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전국의 물동량 흐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배송지원과 콜센터 상담원 인력을 평소 대비 약 20% 추가 투입해 물동량 증가에 대비한다.

   
 △CJ대한통운 휠소터

김재황 기자 jhzzwang@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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