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고조사당국과 공동조사 통해 사고원인 규명 계획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가 지난 8일, 미국 영해에서 발생한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 전도사고에 대해 미국 사고조사당국인 해안경비대(US Coast Guard) 및 국가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와 공동으로 사고원인 규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총톤수 71,178톤의 골든레이호는 항만 입구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약 80도가량 선수를 중심으로 가로방향으로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일 미국 해안경비대가 선원 23명 중 19명을 곧바로 구조하는 데 성공했고 기관실에 갇힌 한국인 선원 4명도 사고 발생 41시간 만에 전원 구조했다.

해수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이번 사고가 국제협력이 필요한 주요 해양사고로 판단, 특별조사부를 구성해 사고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미국 조사당국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공동조사 방안에 합의해 조사팀 4명을 현지에 급파할 계획이다. 급파될 현지 조사팀은 면담조사,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선박운항 관련자료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해수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현지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에서 선사의 안전관리 실태 등을 조사하고 관련국과 상호 협의를 거쳐 공식적인 사고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특별조사부 조사부장을 맡고 있는 김병곤 조사관은 “이번 사고조사는 사고발생 연안국가인 미국 조사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명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유사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실시되는 것인 만큼 더 철저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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