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28

조지아,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

기사승인 2019.09.19  09:40:14

공유
default_news_ad1

- 정성희의 유라시아 물류이야기 26

   

조지아는 흑해와 카스피해의 중간에 위치한다. 최근 한국인의 관광 및 방문이 급격히 증가하여 관심이 늘어나는 ‘Hot’한 지역으로, 내년에 항공편 직항이 개설될 수 있는 곳이다. 이번에는 조지아의 물류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남카프카즈의 조지아
카프카즈(코카서스)는 유럽에 속하는 흑해와 아시아에 속하는 카스피해 사이에 위치하기에 ‘유라시아’라는 단어가 상당히 잘 어울리는 곳이다. 카프카즈의 북부는 러시아가 위치하며 카프카즈의 남부에는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이 위치한다. 이를 남카프카즈 3국이라고 부른다. 삼국은 1991년에 소련으로부터 분리독립하였다.

2010년 조지아의 국가 명칭은 그루지아에서 조지아로 변경되었다. 러시아 색채를 지우고, 기독교 성인인 조지아를 기리기 위함이다.

이란, 터키, 러시아 그리고 유럽  
조지아의 남쪽에는 이란, 남서쪽에는 터키, 북쪽으로는 러시아, 동쪽으로는 아제르바이잔과 카스피해가 있다. 서쪽으로는 흑해가 위치하며, 흑해의 건너편에는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유럽연합이 보인다. 로마 제국, 페르시아 제국, 몽골 제국, 티무르제국,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를 받았다. 조지아는 이슬람으로부터 벗어나고 조지아 정교를 지키기 위하여, 정교회를 믿는 러시아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결국 1801년에 러시아가 조지아를 병합하였고, 점진적으로 러시아가 남카프카즈를 오스만 투르크부터 차지해갔다. 1991년에 소련으로부터 독립하고 나서는 유럽을 지향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반대가 심한 상황이다.

9개 주와 3개 자치공화국
조지아의 행정구역은 12개 지역으로 나뉜다. 수도 트빌리시를 포함하여 총 9개의 주가 있고, 3개의 자치공화국이 있다. 북쪽의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 자치공화국이 있고, 남쪽의 터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자리야 자치공화국이 있었다. 

남쪽의 아자리야 자치공화국의 지도자가 조지아 중앙정부로부터 독립을 꾀하였다, 조지아 중앙정부는 이를 주도한 아자리야의 대통령을 쫒아내고, 주둔하고 있던 러시아 군대마저 철수시켜 버렸다. 2007년의 일이다. 그 다음 해인 2008년에는 그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를 두고 조지아와 러시아 간 5일 전쟁이 벌어졌다.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는 공식적으로 조지아의 영토이지만, 현재는 러시아에 실질적으로 병합된 상태다. 지금까지도 조지아와 러시아는 영토 문제로 인하여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압하지야 공화국의 수후미 항구
조지아는 국토 면적의 70%가 산으로 되어 있으면서도 310km의 흑해 연안선을 가지고 있기에 유럽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 휴양지다. 3개의 중요한 항구로는 수후미(Sukhumi), 포티(Poti), 바투미(Batumi)다. 그런데 문제점은 수후미를 중심으로 한 압하지야 자치공화국의 해안선이 약 200km로 적지 않은 해안선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즉, 조지아 정부의 영향력이 없어지고 러시아가 통제하는 곳이다.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러시아의 소치에서 압하지야 국경까지 고작 30km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수후미 항구는 소치와 더불어 러시아의 휴양 도시가 되었다.

포티와 바투미
포티(Poti)는 조지아의 대표적인 흑해 항구 도시다. 인구가 5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소도시이면서 해군 도시다. 지중해에서 이스탄불을 거치면 흑해가 나온다. 따라서 터키의 이스탄불 항구에서 포티, 조지아를 오가는 피더 선박들이 많다. MSC, CMA, Maersk, ZIM 등의 유럽계 선사와 터키계 피더 선사들이 지중해, 흑해, 포티 항구 인근을 활발하게 움직인다. 부산/상해 항구에서 컨테이너 선박으로 40~50일 정도 소요된다.

포티항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더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바투미’라는 유명한 휴양 항구 도시가 나온다. 조지아에 속한 아자리야 자치공화국의 수도다. 대부분의 선사들이 포티만 중점을 두는데 반해 지중해에 강한 MSC는 바투미 항구를 보다 더 활성화하려고 한다.

트빌리시를 중심으로 한 파이프
포티항에서 동남쪽 방향으로 265km를 가면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가 나온다. 2005년 석유 운송에 있어 중요한 일이 벌어졌다. 아제르바이잔~조지아~터키를 잇는 BTC라인이 연결된 것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수도인 바쿠(Baku) 항구~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Tblish)~터키의 세이한(Ceyhan) 항구를 잇는 총연장 1,768km의 파이프다.

카스피해의 석유는 러시아 루트를 통해서만 수출되어 왔는데,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를 통해서 터키 및 지중해와 연결된 것이다. 영국의 BP가 주도하였고 미국, 유럽, 일본 등 친서방 진영이 지원하였다. BTC 석유파이프 뿐 아니라, BTE라는 가스관도 있다. BTC와 유사한 루트인데. 세이한 항구까지 가지 않고 터키의 내륙인 에르주룸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처럼 터키~조지아~아제르바이잔은 물류로 깊게 연결되어 있다.

포티와 바쿠 사이
포티에서 바쿠까지의 900km는 러시아와 이란을 거치지 않고 유럽과 중앙아시아가 연결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조지아의 포티 항구와 수도 트빌리시는 미국과 유럽이 선호하는 물류 루트가 되었다. 이 해양 루트의 구심점에도 터키가 놓여 있다. 컨테이너나 일반 화물은 ‘터키(이스탄불)~흑해~조지아 포티항~아제르바이잔 바쿠항~카스피해~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루트를 사용한다.

   

조지아, 터키와 철로가 연결되다
2017년 말 조지아 물류업계에서는 의미 있는 일이 있었다. 터키와 조지아 사이에 철도가 연결된 것이다. 이슬람을 믿는 터키의 지배를 받지 않기 위해 러시아와 유대 관계를 맺었던 조지아가 이제는 터키와 물류, 교통 관계를 늘려나가기 위해 철도를 연결한 것이다.

흑해를 통한 해양운송, 도로를 통한 트럭운송, 해저 파이프를 통한 석유관, 가스관에서 더 나아가 철로가 연결된 것이다. 터키의 국경도시인 카르스(Kars)와 조지아의 국경도시인 아크할카라키(Akhalkalaki)는 산으로 막혀 있기에 터널을 뚫었다. 그리고 50km에 표준궤 철로를 깔았다. 이로써 조지아의 ‘아크할카라키’가 표준궤와 광궤가 교차되는 물류 중심지가 되었다. 참고로 조지아뿐 아니라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조지아 이북은 러시아식 광궤인 1,520mm가, 터키와 이란 등 조지아 남부는 표준궤인 1,435mm가 놓여 있다.

즉, 터키는 조지아를 거쳐 아제르바이잔~카스피해~중앙아시아~러시아/중국에 연결되었다. 이란을 경유하지 않아도 되는 터키의 대안 루트가 나타난 것이며, 조지아의 물류 루트가 더욱 다양해졌다.

조지아, 흑해와 카스피해, 유럽과 중앙아시아, 터키와 중앙아시아를 연결한다.

정성희 news@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etNet1_2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28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