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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도시첨단물류단지(e-Logis Town)를 주목하라

기사승인 2019.09.20  15: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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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 물류시설 넘어 산업 간 융합 전초기지, 도시 랜드마크로 개발

   

언급된 멘트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도시물류’에 대한 불만들이다.

모바일 쇼핑, SNS 등 새로운 유통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소량·다빈도의 B2C(기업-소비자간) 물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도시물류 인프라가 부족해 불법, 영세시설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카드가 바로 ‘e-Logis Town’으로 불리는 ‘도시첨단물류단지’다.

e-Logis Town은 일반 물류센터와는 기능과 성격이 다른 시설이다. 그렇다며 e-Logis Town에 들어가는 물류시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택배분류시설, 소형화물 반일배송 지원시설, 신선식품 보관시설, 고가품 스토리지 등 공간대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설들이 그것이다. 이들 시설의 특징을 보며 보관보다는 환적(Transit) 중심, B2B(기업-기업간)보다는 B2C(사업자-소비자간) 중심으로 운영되며, 유통시설은 옴니채널(온라인, 오프라인 쇼핑 결합), 전시·체험쇼핑(엔터테인 공간에서 상품을 체험하고 즐기면서 모바일로 주문) 등 신유통 트렌드 위주의 시설들이라는 걸 알 수 있다.

2016년 6월 시범단지 6개소 발표 후 사업 지지부진… 그러나
생활물류 인프라 개선에 방점이 찍힌 e-Logis Town 조성 계획이 정부차원에서 구체적인 플랜으로 제시된 것은 지난 2015년 5월이다. 국토교통부 등 관련부처들은 대통령 주재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물류인프라 규제개혁방안’을 통해 “도시물류 지원시설은 소규모로 첨단화하고, 신유통 트렌드 관련 산업, ICT산업 등을 포함한 융복합형 타운으로 개발해 물류·유통산업과 ICT 산업의 연계를 촉진시키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플랜을 제시했다.

도시첨단물류단지 제도가 도입되었지만 현재까지 조성이 완료된 e-Logis Town은 없다. 국토교통부에서 2016년 6월 30일 시범단지 6개소를 발표한 이후 진행이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정된 6개의 시범단지는 일반물류터미널 5개소(한국트럭터미널, 서부트럭터미널, 청주화물터미널, 광주화물터미널, 대구화물터미널)와 유통업무설비 1개소(시흥산업용재유통센터)다.

다만, 지난해 수립 시행된 제3차 물류시설개발종합계획과 올해 6월 발표된 물류사업 혁신방안에 이러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실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후 된 물류유통시설을 매력적인 도시 랜드마크로 바꿔라!
정부 계획에서 눈에 뜨이는 점은 도시물류 지원시설이 들어설 입지를 새로 마련하는 게 아니라 도시에 위치해 있는 기존 노후 일반물류터미널, 유통업무시설 등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효율이 저하되고 기피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이들 시설들을 매력적인 랜드마크로 변신시켜 지역에 활력을 제공하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미 모든 시설이 들어서 있는 도시 구조를 생각하면 일면 타당한 선택으로 보인다. 당연히 기존 시설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도시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 국토부는 입지여건, 입주수요, 지역의견 등을 종합 검토하고, 관련 지자체와의 협의를 거쳐 이런 내용을 지난 2018년 발표한 제3차 물류시설개발종합계획에 반영시켰다.

기존에는 개발이익을 토지로 환수하여 주로 공원 등으로 활용했으나, e-Logis Town의 경우에는 개발이익 환수시스템을 개선하여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필요시설 등으로 지원한다는 점도 다르다.

특히 환수되는 개발이익을 활용하여 청년창업을 위한 무료컨설팅, 교육 등 창업인큐베이터센터를 설치하고, 입주기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IT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점에서도 복합적인 플랜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사물인터넷, 물류로봇 등을 활용하는 물류유통 분야와 신기술 R&D 분야 등 신산업 활성화에도 적극 투자하여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다는 점에서 단순히 ‘도시물류’ 인프라를 조성하는 게 목적이 아닌 ‘생활물류’ 완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Logis Town은 도시에 입지해 있고, 기능 개선이 필요한 시설(대상지)로 일반물류터미널(34개), 유통업무설비(도시계획시설, 124개) 중 우선 6곳을 시범 선정해 추진 중이다. 이 플랜의 효과에 대해 국토부 측은 “물류부문은 운송거리 단축으로 인해 연 2,000억 원 이상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시범단지 6곳 기준)되고, 반일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며, 유통부문은 물류망 확충에 따른 유통망 다양화로 직거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운송시간 단축, IT인프라 활용에 따라 반일배송 서비스, 배송시각 예측서비스, Drive -thru 서비스 등 택배서비스 향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류지원 넘어 스타트업 지원,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
e-Logis Town의 등장 배경에는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인한 도시물류 물동량의 증가가 있다. 때문에 e-Logis Town의 개발목적에는 산업간 연계를 통한 우리 기업들의 ICT 경쟁력을 키우고, 新물류네트워크 등을 활용하여 글로벌 e-마켓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건물의 형태 역시 물류-유통-ICT산업간 업종 융복합과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복합건축으로 추진되다. 이렇게 들어설 시설은 역직구 활성화를 위한 번역, 해외마케팅 관련 업종, 신유통 트렌드 활성화를 위한 전시·체험 쇼핑관련 업종 등에 지원된다.

기존 물류 관련 시설이 ‘낙후·혐오’ 시설로 여겨지는 것에 비해 e-Logis Town이 생활물류 시대의 새로운 물류 이미지로 차별화 될 수 있는 포인트는 ‘일자리 창출’에 있다. 기본 구상은 규제개혁에 따른 민간의 개발이익을 활용하여 청년일자리 창출 등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종전에는 개발이익 환수기준이 모호하여 인허가 기관에서 규제개혁을 기피하였고, 토지 위주의 환수를 하였기 때문에 효율적 활용이 불가능한 문제가 있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여 환수기준을 명확히 하여 첨단 IT인프라, 첨단장비, 청년산업인큐베이터, 임대주택 등 청년 일자리 창출, 국민복지에 활용가능한 시설로도 환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국토부 측은 e-Logis Town에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SCM 인프라를 구축하고, 최근 식자재 품질 문제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콜드체인 확충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영세 전자상거래 업자, 초기 스타트업들을 위한 고객관리, 결제시스템 공동망 투자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단지 내에 청년산업인큐베이터를 설치하여 청년창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청년창업자에게는 사무실 초기 임대료를 면제하고, 해외진출·마케팅·IT 컨설팅·연구개발 검증 등 지원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생활물류의 핵심 서비스인 라스트마일 배송, 그리고 이 라스트마일 배송을 완성할 수단으로 주목 받는 물류로봇도 e-Logis Town의 혜택 범위에 들어간다. 국토부의 플랜에 도시첨단물류단지 1∼2곳을 물류로봇 연구개발사업(R&D) 특화단지로 조성하여 테스트베드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종사자, 서민층 등을 위한 행복주택 등 임대주택과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 문화, 체육 시설도 e-Logis Town 안에 조성해 생활물류 시설로 ‘완성’할 계획이다.

   

   

물류+유통+첨단산업 아우르는 ‘Complex’ 개념으로 개발
그렇다면 e-Logis Town은 어떤 기능을 우선하게 될까? 기존 일반물류터미널은 도시 규제로 물류 업종만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유통업무시설의 설치 역시 제한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정부가 추진하려는 e-Logis Town은 ‘Complex’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즉, 입지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단일부지에 물류+유통+첨단 산업 등 입체적 복합적 개발이 가능한 첨단복합형 도시첨단물류단지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주거단지’를 더한 것이 최종 버전이다.

   

새로 도입될 e-Logis Town은 앞서 언급한 대로 낙후된 도시물류 시설을 현대화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기존 물류기능은 첨단설비로 전환하여 저층부(지하층 포함)에 배치하고, 상부는 민간창의를 통해 주변 도시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유도한다는 게 개발의 포인트다.

화물차와 일반차량의 동선은 완전 분리하고, 입지에 따라 연구개발형, 관광지원형, 공공주거형 등으로 특화개발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핵심시설이 공급되는 e-Logis Town은 물류단지 내 유통시설, 업무, 첨단산업 등의 융복합형 시설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물류·유통시설이 지역주민에게 소음, 환경 훼손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주는 시설이 아니라 환영받는 시설로 탈바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활물류 콘셉트와도 딱 맞아 떨어진다.

대표적인 것이 주거시설의 설치다. 종사자 및 지역 주민의 주거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복지·문화·체육 시설을 조성하고 종사자 및 지역주민을 위한 임대주택·행복주택 등을 공급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건축물의 매력적인 디자인 설계는 도시재생 차원에서 얻을 수 있는 덤이다.

   

e-Logis Town과 기존 물류단지의 차이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e-Logis Town은 지식기반산업(문화, 마케팅, 전시, 금융, R&D 등)-옴니채널-물류 분야를 연계하는 시설로 산업 간 융합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향후 구축될 e-Logis Town에서는 첨단물류, 첨단산업, 쇼핑, 전시, 유통, 통관 등 고부가가치 기능을 융합하는 것은 물론 자동화 물류설비 구축, 온라인몰 산업 연계서비스의 일괄처리도 가능해진다.

또한 지역(도시) 간보다는 도시 내에서 발생하는 물류 수요를 지원하는 물류시설이기 때문에 기존의 제조(화주), 물류, 유통 중심에서 벤처·창업 기업, 공공부문까지 아우르는 대국민 중심의 생활밀착형 물류서비스를 창출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장지웅 기자 j2w2165@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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