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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유통 ‘맑음’ 속 오프라인 유통 ‘흐림’ 지속

기사승인 2019.10.04  09: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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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쇼핑 경기전망 4년 연속 긍정…오프라인 백화점 제외 모두 하락

다양한 배송을 접목한 온라인 유통은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기존 오프라인 유통은 경기 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프라인의 경우 백화점을 제외하고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 모두가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IBI)’가 전분기 대비 2포인트 하락한 9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 소폭 회복세를 보인 경기전망이 한 분기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기준치(100)를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105), 백화점(103)만이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겨 긍정으로 전망했으며 오프라인 업태인 대형마트(81), 편의점(78), 슈퍼마켓(75)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의 경기전망이 14년 2분기 이후 L자형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며 “최종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유통산업에서 한국 경제의 구조적 내림세가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쇼핑 경기전망 4년 연속 ‘파란불’
무점포소매(온라인)는 105를 기록, 4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유통의 경우 4분기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규모 온라인 할인행사로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유통업 관계자는 “온라인에서만 가능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바탕으로 연말을 맞아 큰 폭의 매출 상승이 일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백화점만 ‘파란불’ 속 위기의 대형마트 ‘5년 내 최대 낙폭’
오프라인의 경우 백화점을 제외하고 모두 경기전망지수 낙폭을 보였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최근 5년 내 유례없는 경기전망지수 낙폭을 보였다. 대형마트의 4분기 경기 전망은 13포인트 하락한 81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3분기 대형마트의 경기전망지수가 112에서 97로 15포인트 하락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감소폭이다. 유통 관계자는 “추석특수 등이 끝난 4분기에는 대형마트의 경기 반등 요인이 적으며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 대규모 점포 규제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오프라인 유통업이 하락한 가운데 백화점은 전분기보다 17포인트 오른 103을 기록, 기준치(100)를 상회하며 긍정적 전망이 앞섰다. 유통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패션용품인 롱패딩, 모피, 코트와 겨울용 침구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기준치를 넘어 겨울철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슈퍼마켓 겨울철 비수기에 ‘빨간불’
4분기는 계절적으로 겨울철이어서 편의점은 비수기에 진입한다. 이에 편의점은 전분기 대비 9포인트 떨어진 75로 집계됐다. 비수기로 인한 매출 부진과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부담 등이 경기 전망치 하락의 대표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업계는 애로 타개책으로 무인점포, 배달, 세탁, 외화 결제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복안이다.

슈퍼마켓 역시 9포인트 하락한 78로 조사됐다.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대한 규제에 더해 온라인 유통과 최저가 경쟁, 주요 온라인몰의 신선식품으로의 판매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 올해 6월 음·식료품에 대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익성은 ‘그대로’…규제 완화 및 제조업 수준 지원 등 정책지원 필요
4분기 경기전망뿐만 아니라 수익성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소매유통업계의 4분기 수익성 전망 조사결과 ‘변화 없을 것’이란 응답이 3곳 중 2곳(66%)인 가운데 ‘악화될 것’(28.3%), ‘호전될 것’(5.7%) 순으로 조사됐다. 백화점과 무점포소매는 호전과 악화 전망이 비슷했지만 이외 업태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상대적으로 많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 업태별 4분기 수익전망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정책과제 질문에 유통업체들은 ‘출점제한 폐지 등 규제 완화’(54.1%), ‘제조업 수준의 지원’(16.5%), ‘최저임금 속도조절’(13.5%), ‘카드 수수료 인하’(4.2%), ‘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 지원’(3.7%), ‘전문인력 양성’(3.7%) 순으로 꼽았다. 특히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규제 완화’, 백화점과 무점포소매는 ‘제조업 수준의 지원’, 편의점은 ‘최저임금 속도조절’ 목소리가 높았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올해 4분기는 계절적 요소, 경쟁 격화 등의 영향으로 업태 간 업황 전망이 확연히 양분되는 특성을 보여줬다”며 “전반적으로 활로를 찾고 있지 못하는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업계의 자구 노력과 함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정책적 재검토와 보완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석한글 기자 hangeul89109@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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