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협약 등 관심 점차 확대…“충분한 경쟁력 갖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인공지능 기술이 각 산업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이는 더 빠르고 더 안전하고 정확한 업무를 추구하는 물류업계에서도 당연히 마찬가지이다. 실제 근 몇 년 동안 물류업계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신기술들이 시장에 등장했고 그 대표적인 기술 중 하나가 바로 자율주행이다.

아직 본격 상용화가 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분명 자율주행은 물류업계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킬 것은 자명하다. 이미 미국에서는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한 로봇 배송이 제한적으로나마 시험 운영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최근 이마트에서 자율주행 배송 차량의 시범운행을 본격 시작했다.

그러나 배송 분야에 비해 화물차 분야에서의 자율주행 기술 도입은 비교적 더딘 속도로 연구되어 왔다. 분명 화물차 분야 역시 자율주행 기술은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고 도입이 완성된다면 현재의 비효율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이러한 고민을 시작해 화물차에 적합한 자율주행 기술의 연구를 시작한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MARS AUTO’이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MARS AUTO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년 내에 무인운송이 물류업계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기술연구에 돌입했다. MARS AUTO가 무인운송 기술 개발에 확신을 가진 근거는 간단했다. 현재의 대다수의 국내 화물 운송업체들과의 미팅 결과 무인운송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본격 화물차 무인운송 기술 개발에 착수한 MARS AUTO는 수박 겉핥기식의 기술이 아닌 실제 사람이 운전하는 만큼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MARS AUTO가 개발한 화물차 무인운송 기술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국토부로부터 자율주행 임시운행을 허가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는 소형 트럭 분야로는 국내 최초였고 카메라만을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로서도 최초의 허가였다.

정부의 허가뿐 아니라 물류 업체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지난 2017년 12월에 케이큐브벤처스와 카카오모빌리티로부터 4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의 투자는 자율주행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는 카카오의 파트너로서의 가능성이 열린 것이라 더 의미가 컸다고 할 수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전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이자 엑셀러레이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와이콤비네이터로부터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는 와이콤비네이터가 전 세계 자율주행 업체 중 여섯 번째로 투자한 것이어서 MARS AUTO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아울러 올해 3월에는 기업화물 전문 운송업체인 로지스퀘어와 자율주행 트럭을 이용한 장거리 간선운송 서비스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200km 이상의 장거리 화물 운송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기존 MARS AUTO의 무인 운송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 

박일수 MARS AUTO 대표는 “이미 운전자의 개입 없이 경부고속도로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자율주행모드로 시범주행에 성공했을 만큼 MARS AUTO의 무인운송 기술은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며 “국내에 이미 많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 업체들이 있지만 실제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달릴 수 있는 기술을 만들 수 있는 팀은 극소수인 만큼 MARS AUTO의 무인운송 기술은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2017. 10 MARS AUTO 출범
2017. 12 케이큐브벤처스, 카카오모빌리티로부터 4억 원 투자 유치
2018. 12 미 와이콤비네이터로부터 투자 유치
2019. 03 로지스퀘어와 공동개발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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