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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민연주 한국교통연구원 물류정책, 물류4.0팀 박사

기사승인 2019.12.06  17: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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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물류산업 이슈 해법 찾기, 첫걸음 띄어

멀게 만 느껴지던 물류서비스가 일반 국민들의 일상으로 빠르게 다가오면서 유통 물류시장에서 구현되는 기술발전도 급변, 정부의 거시적 물류 정책과 기술 개발 전략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련 산업 발전과 국민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물류서비스 제공과 고부가가치 물류배송과 관련 인프라 혁신을 위해 장기적인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섰다.

이번 사업은 한국교통연구원 물류정책, 물류4.0팀을 맡고 있는 민연주 박사(팀장)를 책임자로 해 향후 7년간 2천 억원에 달하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기술개발 사업이다. 따라서 이번 사업의 처음과 끝을 마무리할 민 박사의 어깨에도 무거운 책임을 갖게 됐다.

민연주 박사는 “국내외 생활 물류산업의 발전 속도가 그 어느 때 보다 빠르고, 이에 따른 기술도 급변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이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향후 정부의 유통물류 정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민 박사는 “이번 사업은 융복합 물류배송과 인프라 혁신 신기술 개발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과 이를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 등이 수반되는 사업인 만큼 관련 업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총괄하는 민연주 박사를 통해 이번 사업의 시작부터 사업이 마무리되는 7년 후의 미래 물류시장을 전망해 봤다.

   

Q. 국토부의 고부가가치 융복합 물류배송 인프라 혁신 기술개발사업 배경과 이번 사업에서 가장 핵심 사업전략은 무엇입니까?

A. 이번 사업의 기획 연구는 일정규모 이상의 신규 국가 연구개발사업에 대해 정부투자의 타당성을 사전에 검증함과 동시에 대상사업 선정과정인 국가 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위한 기획의 첫발입니다.

현재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연구사업이 일몰돼 2021년부터는 소액을 제외한 대형사업의 경우 이번처럼 기획과정을 거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선정해야만 안정적 예산으로 물류산업 R&D가 추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위해 생활물류산업의 주요 이슈를 명확히 짚고 현장의 문제 해결 형 기술개발기획이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Q. 이번 사업 중 가장 중요한 사업과 우선 시행할 항목은 무엇입니까? 특히 이번 사업은 크게 3가지로 나눴는데, 구상하고 있는 사업별 우선순위와 사업별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간단히 설명해 주십시오.

A. 이번 사업은 1 ‘생활물류 배송 및 인프라 구축 기술개발’, 2 ‘스마트 물류센터 자동화 기술개발’, 3 ‘물류 디지털 정보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 및 실증 기술개발’등 3개 중점분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업이 중요하지만 첫 번째 항목은 당장 국민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가장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과 환경부하 저감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은 분야입니다. 실제 도시 내 배송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생활쓰레기, 인력난 등 많은 이슈를 해결해야하고 효율적 물류공동화를 위해 기업의 협조와 국민 공감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3가지 항목 중 가장 우선해야 하고, 중요한 사업 분야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말단 배송 과정의 혁신을 위해서는 생활물류산업 전반에 표준화와 디지털 전환이 혁신적으로 이루어져야하므로 ‘물류 디지털 정보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 및 실증 기술개발’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어느 사업도 중요하지 않은 사업이 없습니다.

Q. 이번 사업엔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대한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반면 4차 산업기술로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융복합 인프라 혁신을 위한 기술개발 사업에서 관련 일자리 창출방향을 설명해 주십시오.

A. 일반적으로 스마트 물류기술 개발이라면 우리 일자리를 위협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고령화와 생산인구 감소 등에 따라 자동화 과정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첨단 기술이 물류산업 인력난과 맞물려 현장에 일반적으로 활용되기까지 기술적 성과물은 인간과 협업하며 보조역할을 할 것입니다.

당장 자율주행트럭은 운전자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24/7(24시간 7일) 운송을 가능케 하고, 사고방지의 보조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4차 산업기술개발은 단기적으로 인간중심의 작업을 지원하고 보조하는 역할을 위해 현장 안전성확보와 성능향상 위주의 기술 개발이 될 것입니다.

최근 물류산업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산업간 융복합 추세로 다양한 신종 서비스가 생겨납니다. 대표적 사례가 식음료 배송서비스 등으로 이들 사업은 규모를 확장하고 새로운 물류업종(생활 물류서비스 산업)으로 편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은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개인맞춤형 서비스 니즈의 증가로 기술기반 플랫폼서비스 스타트업이 늘어나면서 신규 일자리와도 연계됩니다. 단순 라이더 증가 뿐 아니라 기존 배송 노하우를 이용한 데이터의 축적과 다양한 솔루션 개발 등에 필요한 신규 일자리를 늘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추세입니다.

즉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데이터기술과 AI 등 디지털 전환이 물류산업에 있어서 업역 확장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갈 것입니다.

생활물류시장, 정부 부처간 협업 절실한 융복합 분야
Q. 이번 사업은 정부 부처별로 분산된 물류관련 정책이 조화를 이뤄야 시너지를 냅니다. 이번 사업도 물류관련 부서들의 조화가 필수적입니다. 관련 정책 부서와 사업 파트너들의 시너지 방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최근 산업간 융복합 추세가 혁신적으로 이루어지는 생활물류서비스 분야를 대상으로 산자부, 과기부 등 다양한 부처에서 서비스 로봇, 라스트마일 배송 기술 등이 제안이 되고 있습니다.

생활물류시장은 타 부처와 협업이 가능한 융복합 분야로 국토부의 공공 인프라 활용 및 운수사업관리 법·제도, 산자부의 스마트 팩토리 관련 자동화 기술, 과기부의 정보통신 기술 등이 조화를 이루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본 과제가 예비타당성을 통과해 진행되면 다양한 부처의 유사 사업을 면밀히 분석해 연계방안을 제시하고, 향후 사업이 추진될 경우 정부 부처들 간 협력방안이 적극 논의될 것입니다.

Q. 국내 물류산업의 노동환경은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이번 사업에 담겨있습니다. 이를 위한 사업의 핵심을 설명해 주십시오.

A. ‘스마트 물류센터 자동화 기술개발’의 사업 목적중 하나가 산업재해 30% 절감에 있습니다. 택배현장의 속도경쟁으로 인한 현장사고와 택배기사들의 과다한 업무부담 등 작년 다사다난했던 택배 현장 문제점을 면밀히 조사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를 만들어 구성했습니다.

이는 ‘생활물류 배송 및 인프라 구축 기술개발’과 ‘물류 디지털 정보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 및 실증 기술개발’ 중점분야에도 동시에 반영돼 인력 및 사고 관리, 스마트 배송인프라 개발 및 보급 등으로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과제를 구성해 문제를 해결할 계획입니다.

유통과 물류산업간 진정한 서비스 연계할 R&D 사업
Q. 유통산업과 물류업종의 경계가 모호해 지고 있습니다. 박사님께서 생각하시는 이번 사업에서 유통과 물류산업의 협업방안 및 상생방안은 어떤 것입니까?

A. 당분간은 기존 국토부 화물운송업, 시설운영업, 서비스업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타 부처와의 접점을 찾는 과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시장의 혼돈과 무질서를 야기하고 갈등으로 인한 손실이 더 큰 만큼 점진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기술혁신은 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산업간 경계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가장 과감하게 지원하고 혁신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을 계기로 유통산업과 물류산업간의 기술과 서비스가 연계돼 진정한 서비스 R&D 성공사례를 만들 것입니다.

이미 국토부에서는 상생협의체를 구성, 물류기술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스타트업, 유통업 등의 다양한 주체가 만나 기술과 정보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 사업도 이 협의체의 의견을 모아 과제가 도출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해 진행할 계획입니다.

Q. 이번 사업이 연착륙하면 국내 유통 물류산업현장의 노동환경은 어떻게 변화하리라고 전망하십니까?

A. 이번 사업은 고되고 힘든 물류산업 현장을 여성과 노약자들도 일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인력난에 허덕이는 생활물류산업에 인력난 해소 대안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기술 보급만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본 사업에서는 반드시 법·제도 개선이 동반되어야 하며, 법 재정 지원 방안 등도 같이 논의해 사업추진이 돼야 할 것입니다.

Q. 이번 사업이 향후 7년 간 진행되어야 합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기 위해 우선되어야 할 항목은 무엇입니까?

A. 이번 사업은 타 부처, 타 산업과 경쟁해 우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추진이 가능한 사업 제안입니다. 이를 위해 물류산업 기술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필요성과 정부차원의 지원 타당성에 대한 업계 의견이 모아져야 실현 가능합니다.

예비타당성을 통과하면 국토부는 제안된 사업 범위 내에서 더 구체화된 과제를 도출하고 사업 공모를 시행할 것입니다. 물류업계의 실질 수요를 더욱 구체화해 실용화를 목표로 한 R&D 추진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7년간 주기적으로 중간 평가와 개발방향 검토가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더불어 표준화, 정보화는 정부차원의 가이드라인도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기술지침, 인증체계 정립, 실증을 기반으로 한 실용화 점검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팀장님이 이번 사업에 임하는 각오와 연착륙 및 성공 전략 몇 가지만 설명해 주십시오. 또 이를 위해 따로 준비하고 계신 키워드가 있으시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생활물류 인프라 공급과 서비스는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주는 국민기본권으로 그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야 말로 국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성장 중인 전통 물류산업에 물류 4.0 핵심기술 경쟁력 확보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고 신규 산업을 육성하는 기회로 이번 사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본 사업은 시장 및 기술 변화 등을 고려해 단계별로 추진하고, 중점분야 특성에 적합하고 물류산업현장과 연계한 기술시험·검증 테스트 베드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 이해관계자인 정부, 운영기관, 기술수요처와 함께 공감하는 체계적 실용화 방안과 이를 통한 신규 사업 창출 및 사업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동시에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중·소 협력체계 구축과 정부의 주도적 지원을 통한 법·제도 개선방안이 뒤 따라야 합니다. 저를 포함한 저희 연구팀은 사명감을 가지고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부단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합니다. 관련 업계에서도 많은 응원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손정우 기자 2315news@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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