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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연말 키워드 TOP 8

기사승인 2019.12.23  09: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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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시장 경쟁
올해도 국내 배송시장의 경쟁은 뜨거웠다. 더욱이 기존 국내 배송시장을 대표하던 주요 택배업체들과 쿠팡 등 신규 도전자들과 더불어 올해에는 신세계, 홈플러스, 롯데슈퍼 등 주요 유통기업들까지 배송시장에 뛰어들며 소비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배송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던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을 시작으로 이제는 30분 배송, 마트 거점 배송 등 그 서비스 형태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때, 원하는 곳으로 상품을 전달하는 것’이 시장에서 앞서나가는 열쇠라고 판단한 업체들의 배송 경쟁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포장재
올해 배송시장의 핫이슈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친환경 포장재였다. 늘어나는 택배 물량만큼이나 기하급수적으로 발생하는 포장쓰레기는 전 세계적인 고민거리로 급부상했다. 국내 물류업계에서도 이제 기존 스티로폼으로 대표되던 택배 포장을 대체하기 위한 여러 가지 친환경 포장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마켓컬리 등이 선보인 100% 재활용이 가능하면서도 보냉기능도 갖춘 종이박스와 물로만 만들어진 친환경 아이스팩, SSG가 선보인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가방 등 다양한 친환경 포장재들이 시장에 등장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비자들의 시선이 편리함과 빠름에서 이제 점차 친환경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생각해볼 때, 국내 물류업계의 친환경 포장재에 대한 관심과 이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 더욱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비 인상
올해 택배업계에는 주목할만한 큰 변화가 있었다. 1997년, 택배운임의 자유화가 시작된 이래로 줄곧 하향곡선을 그려왔던 택배운임이 약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된 것. 지난 3월, CJ대한통운은 일반 소화물의 경우 100원, 취급이 어려운 중량화물 등의 경우는 1,000원씩 요금을 인상했다. 국내 택배업계 점유율 1위를 몇 년째 고수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의 선제적인 요금 인상의 결과는 주목할만 했다. 택배비 인상으로 인한 효과로 3분기 택배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3% 정도 상승했고 매출총이익은 무려 94% 상승한 것. 이와 같은 CJ대한통운의 택배비 인상을 통한 실적개선이 향후 타 택배업체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운임제
상대적으로 을의 위치에 서 있는 차주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틀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안전운임제. 지난해 4월,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올해 드디어 안전운임제의 적용이 현실이 되는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아쉽게도 아직까지 안전운임에 대한 최종안 도출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법적으로 2020년부터는 반드시 시행되어야하는 만큼 안전운임제 관련 최종안 합의는 올해 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무엇보다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안전운임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또 실제 시행이 목전에 다가왔다는 것이다. 과연 내년부터 시행될 안전운임제가 실효성 등 여러 우려를 지우고 국내 화물업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생활물류법
그동안 법의 틀 안에 속하지 못해 그 중요성에 비해 늘 찬밥신세에 머물러왔던 택배업, 배달대행업 등 생활물류업이 드디어 정식 산업으로 규정될 수 있는 전환의 계기가 올해 만들어졌다. 올해 8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의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이 본격 발의된 것.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점차 오프라인을 통한 구매에서 온라인을 통한 구매로 변화하면서 택배업과 배달대행업 등의 중요도는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이들 산업을 보호해줄 수 있는 법적 근거 및 틀이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까지 우리가 ‘생활물류법’이라는 완성본을 접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물류업계에 큰 전환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법이니만큼 사업자과 근로자 간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지난 4월, 약 반세기 동안 한진그룹을 이끌며 한진의 성공과 위기를 함께해 온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한진그룹을 이끌며 대한민국 물류산업의 한 축 역할을 해 온 조 전 회장의 가장 큰 업적은 국내의 국적항공사 중 하나였던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시킨 것. 특히 유치위원장, 조직위원장 등 중책을 잇따라 맡으며 솔선수범해 온 그의 노력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성공의 씨앗이 되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해운업계의 큰 위기의 도화선이 된 한진해운의 청산은 조 전 회장의 과로 남게 됐다.

그가 떠난 후, 한진은 조원태 회장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조양호 실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대표되는 조양호 전 회장의 사람들의 대거 퇴진은 이제 조원태의 한진이 본격 출범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조양호 전 회장이 떠난 한진은 과연 어떻게 바뀌어나갈지 주목된다.

해운법개정
지난 8월, 해양수산부가 선화주 간 불공정 거래 관행을 막고 상생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내놓은 해운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화주의 운송계약상의 불공정 행위 금지 △국제물류주선업자를 ‘화주’의 범주에 포함 △외항화물운송사업자와 화주의 금지행위 확대 △선화주의 화물운송계약 불공정행위 신고기관 확대 △선화주에 대한 공정 조사 근거 마련 위한 조사 권한 명문화 △우수 선화주 인증제도 도입 등의 신규사항이 추가됐다.

향후 해상화물운송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이번 해운법개정에 대해 해운업계는 “공정한 해운 시장의 초석을 다질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IMO 2020
오는 2020년, 해운업계에는 큰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선박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IMO(국제해사기구)가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현재의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가 시행되기 때문. 코앞으로 다가온 IMO의 규제에 따라 올 한 해 국내해운업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했다.

국내 해운업계 대표기업 중 하나인 현대상선은 보유하고 있는 전체 선박의 80%에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스크러버를 설치하고 있다. 또 이달부터 일반 연료유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유류할증료 도입 논의를 시작했다. 아울러 SM상선, 폴라리스쉬핑, 고려해운 등 다른 국내해운업체들도 올 한해 저유황 연료 도입과 함께 일부 선박에 스크러버를 설치해 IMO 2020 규제 대비에 적극 나섰다.

김재황 기자 jhzzwang@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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