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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육상화물 운송시장 전망

기사승인 2020.01.15  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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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래 없는 운송환경 급변…운임·노동환경 논쟁만 가속화

2020년 육상화물 운송시장이 새해 벽두부터 유예기간 없이 본격 시행된 안전운임제에 따라 유례없는 급변상황을 맞게 됐다. 외형상으로만 보면 이번 법 제도를 주도한 정부와 가장 많은 수혜를 받게 될 물류현장 화물 차주들이 승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대형 화물운송시장은 빠르게 기술을 진화시켜 오는 2025년 즈음이면 운전자 없이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 발전시대를 여는 등 속속 대안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와 같은 단순 운임 및 비용 인상만을 화두로 주도권 논쟁을 이어갈 경우 빠르게 현 체제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대안 마련을 빨리 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와 함께 2020년은 지난해와 같이 산업시장에서의 ‘소화물 다빈도’ 형태의 온라인과 모바일 유통시장 급성장에 따른 화물운송 채널 변화는 더욱 다양한 서비스 수단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 부문을 시작으로 소화물 운송시장인 택배부문까지 기존 전통 서비스 방식은 전체 배송과정에서 서비스체계를 세분화하고, 배송 기술 역시 고도화할 전망이며, 이 같은 트렌드에서 뒤쳐질 경우 향후 시장 주도권은 신흥 서비스 군으로 급격히 이동될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20년 육상화물 물류시장은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법과 제도 변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그리고 더욱 다양화된 소비자들의 욕구로 시장의 주도권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전개될 국내 육상운송 물류시장의 이슈들과 더불어 육상운송 물류시장은 어떻게 진화할지 짚어 봤다.

새 제도 따라 서비스체계 큰 변화, 화물차주 입지 더 좁아질 수도
육상물류시장에서의 안전운임제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제도를 시행한 만큼 시장의 향배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형태로 나타나, 예상치 못한 결과물들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당장 새 제도는 운임을 지불하는 화주들의 주머니에서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하는 구조다. 따라서 이들의 대응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일선 대형 제조사 물류 담당자들은 “인상된 운임을 계속해서 지불하는 것은 너무 부담스럽게 됐다”며 “전체 운임을 재검토해 직접 운송에서 나서는 대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송물량을 갖춘 화주기업들의 경우 직접 트레일러 차량 구입과 더불어 운전자들까지 직접 고용, 10% 이상 인상된 안전운임 지불방식의 대안을 찾아 물류비용 지출을 재조정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움직임이 빨라질 경우 화물운송 시장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현 운송체계의 변화도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이처럼 화주기업들의 직접 운송비율이 높아지면 당장 운송시장의 주류를 이뤄온 지입제도의 변화와 영업용 화물 번호가격 등에도 직 간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일선 물류현장의 화물 차주들 입지도 크게 좁아지게 되는 만큼 시장 변화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소 화물운송시장인 택배산업 역시 지속적으로 전담 차량공급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해도 소화물 운송서비스시장의 경우 택배사업자 신청이 확산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신선식품의 온라인화는 더욱 시장의 파이를 키울 것으로 보여 이 부문에서의 배송차량 수요는 더욱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문제는 여전히 택배업종 외엔 영업용 1톤 화물차 증차가 금지되어 있고 자가용 불법운영이 만연되면서 한시법인 현재의 화물차량 증차금지법을 1톤 이하의 차량부문에선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 지고 있다. 이에 따라 1톤 이하 소형 영업용 화물차 증차부문에 대한 정책당국자들의 고민은 커질 전망이다.

   

육상운송 물동량 동향, 증가 기대감 높아질 듯
국내 경제상황은 금융부문의 경우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물 경기 부문은 국민 대다수가 좋지 못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반면 전체 물류시장에서의 운송 물동량 추이는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컨테이너 등 수출입 물동량 전망치는 우선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이 이뤄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0년 선진국들의 경기상황은 올해 1분기 최저점을 지나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최근 국내 수출입 물동량에 영향을 미치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이 대다수인 아시아지역은 늘어난 국가 채무로 경기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보여 큰 폭의 물량 증가세를 가져오진 못할 전망이다. 당장 인도의 경우 그 동안 7%대 고성장을 이어왔지만, 최근 성장률은 6% 이하로 하락하는 한편 이웃나라 중국 역시 성장률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중국의 경우 한한령 해제 움직임도 보여 관계 개선속도가 점진적으로 빨라질 경우 양국간 물동량 증가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물동량 전망치는 올해도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오프라인 매출비중이 급속히 온라인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전체 유통시장에서 온라인 유통매출 비율은 18.8%였지만, 2019년의 경우 20%를 훌쩍 넘어 유통시장 대세로 급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온라인 유통 물동량은 시간이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보여 2019년 11월 전체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액의 비중만 23.1%에 달했다.

이처럼 유통물동량이 온라인 판매시장으로 급격하게 전이되면 택배를 비롯한 물류 배송 물동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된다. 이미 지난해 택배시장은 여타 산업시장이 제자리걸음 혹은 감소했던데 반해 괄목한 만 선전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시장 전망이 밝게 하고 있다. 따라서 2020년 국내 물동량은 택배시장을 중심으로 소화물관련 물량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문제는 정부가 내세운 소득성장전략과 맞물려 전체 소비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물량 확대가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이 부분에서의 물량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소득 불평등 개선과 더불어 중산층을 중심으로 하는 소비 진작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느냐에 따라 국내 소비 증가에 따른 물량추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려할 점은 이 같은 정책이 성공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따라서 전반적인 육상운송 물동량 추이는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며, 소화물을 중심으로 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육상운송 신기술, 물류현장 노동자 위협 할 수도
올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20 CES에선 자율주행이 주요 화두다. 스마트폰이 산업시장을 변화시켰다면 다음번 스마트기기는 자동차인 셈이다. 이처럼 차세대 스마트기기로 급부상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은 멀게 만 느꼈던 육상운송시장의 근간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당장 시장에 자율주행기술로 인해 큰 변화를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 트렌드만 보면 올해라도 상상으로만 예상했던 자율주행기술이 본격적으로 선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기술의 진화는 우선적으로 일반 승용차 시장이 아닌 대형 트럭운송 시장에 제일 먼저 적용될 전망이다.

   

이처럼 자율주행 기술을 물류현장에 빠르게 적용하고 있는 곳은 유럽이다. 유럽의 HCV· 군집주행 관련 정책과 기술 발전은 조만간 국내 시장에 적용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기술 진보 속도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미 EU는 지난 1995년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을 계기로 표준화된 유럽 모듈 시스템 채택 조건 아래 대형 화물차 도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유럽의 고용량 화물차(High Capacity Vehicle, HCV)와 군집주행 관련 실증실험·기술개발 현황은 급증하는 화물운송 수요를 충족시키고 심각한 운전자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HCV를 이용한 생인화와 효율화 제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 트럭들의 자율주행 전 단계인 군집주행의 경우 복수의 트럭이 대열을 형성한 뒤 후속 차량이 운전자가 있는 선도 차량의 제동과 가속 등 주행을 자동 재현한다. 이에 따라 차간 시간을 0.3초 정도까지 단축, 연비 절감을 비롯해 운전 효율성 최적화, 트럭 대기시간 단축, 교통 혼잡 완화, 안전사고 감소 등의 효과를 가져 온다. 따라서 국내 육상운송 시장 역시 안전운임제 시행에 따른 물류비 부담과 운전자 확보의 어려움, 대형 사고를 사전에 감소할 수 있음이 전제 될 경우 빠르게 일선 운송시장에 적용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육상운송시장 변화는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손정우 기자 2315news@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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