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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4. 코로나19, 기존 공급망 관리 체계를 흔들다

기사승인 2020.03.26  13: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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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급망 관리 기법의 변화 ‘불가피’, 비용 절감보다는 안정성 확보 우선 될 듯

   

중국에서 발생해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는 코로나 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과 한국은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있지만 유럽을 비롯해 북미지역에서는 대유행(Pandemic)이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는 중국을 넘어 전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는 모양새다. 글로벌 물류시장은 아직 본격적인 위기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지만 이번 코로나 19사태로 글로벌 SCM 시장에 상당한 위기가 도래할 것이며 이로 인해 그동안 글로벌 SCM시장에서 확장되고 사용되던 공급망 기법들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코로나 19가 초기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을 당시에는 중국에서 1, 2차 가공된 원자재와 부품을 공급받는 제조기업의 위기가 조명됐지만 유럽과 북미를 비롯한 전세계 각국으로 대유행이 진행됨에 따라 글로벌 SCM 측면에서 완전한 새판짜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시작된 (Global Supply Chain)의 위기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릴 만큼 전 세계의 제조공장이 집중되어 있다. 제조 산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이다. 즉,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의 5개중 1개가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글로벌 제조기업 중에 중국에 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는 회사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만 보더라도 주요 대기업은 중국에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다. 이는 한국과 가깝다는 지리적인 이점 이외에도 풍부한 노동력과 값싼 인건비를 제공하는 중국의 강점을 국내 기업들이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제조시설을 중국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02년 SARS사태와 이번 코로나 19로 인한 전염병이라는 악재는 인력을 기반으로 한 중국시장을 뒤흔들었고 이는 생산과 운송을 비롯한 글로벌 SCM시장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에 유래가 없던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글로벌 SCM전문가들은 진정한 위기는 앞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진정한 위기는 미국과 유럽의 생산 공장에서 중국산 부품의 재고가 떨어지는 3월 중순에서 4월초가 것”이라며 “특히, 중국산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회사들이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은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유럽각국이나 미국은 아직 대유행(Pandemic)의 시작점에 있기 때문에 중국산 부품의 재고 부족과 자국의 코로나 대유행으로 유럽 기반의 기업들은 이제 진정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의미다.

흔들리는 GSC, 안전재고가 불안전재고가 되다
중국발 전염병에 대한 글로벌 SCM의 리스크는 이미 한번 겪은 문제이다. 하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2002 SARS사태와 비교를 하지만 이러한 비교는 상당히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그 당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글로벌 공급망 측면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2002년에 비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 18년 전 SARS 사태와 비교해서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2배 이상 증가하였다는 통계결과도 있다”며 “단순히 세계 GDP만 비교했을 경우에도 2003년도에는 4.31%였지만 현재 4배 증가한 수치인 16%”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글로벌 공급망 측면에서 Lean, off shoring등의 최신 공급망 관리 기법의 도입되었고 이로 인해 생산비용은 절감됐지만 이러한 공급망 관리기법이라는 것이 재고를 최소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보니 아시아 주요생산기지에 코로나 19와 같은 사태가 생겼을 때 대응하기는 과거보다 더욱 어려워 졌다. 물론 많은 제조 기업들은 SARS사태를 비롯해 동일본 대지진, 태국 홍수,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등의 재난을 겪으면서 재고량을 늘리고 생산 공장의 셧다운(shut down)에 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최대 30일 정도로 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시 말해 그동안 생산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생산성을 최대한 높이는 기법들을 운영하기 위해 최소한의 안전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던 기업들의 재고량은 불안전 재고가 되어버린 상황이다.

더욱 큰 문제는 최신 공급망 관리기법의 도입으로 인해 대부분의 글로벌 회사들이 이러한 사태가 생겼을 때 대응 매뉴얼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한 전문가는 “최신경영 기법들이 처음 도입할 때 예상하지 못한 복병을 만난 것”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현재 기법을 유지하면서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때문에 향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에 있어서 비용 절감이라는 접근보다는 공급망의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을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이다.

코로나 19, 중국 의존 글로벌 공급망 벗어나는 단초 될 듯
이번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글로벌 기업들은 새로운 공급망 전략과 기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에서 먼저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전문가는 “중국은 코로나 19사태가 아니라도 자국의 의존도가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정책을 실행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초기에는 세제 혜택, 공장부지 적용 등 파격적인 혜택을 부여 했지만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더 이상 이러한 정책을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코로나 19와 같은 리스크가 아니더라도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의존도를 줄일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었으며 이번 사태를 통해 이러한 출구전략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 봤다. 그렇다고 뚜렷한 해답이 나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새로운 경영기법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다른 기업에서 성과를 창출한 기법이 과연 우리 회사 적절한가와 리스크는 없는가를 끊임없이 재고하고 검토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가 주는 교훈을 잘 살려 향후 공급망 및 물류관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인식 기자 story202179@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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