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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수도권 지자체는 왜 물류센터를 꺼려하나

기사승인 2020.06.02  08: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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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에 도움이 안된다는 선입견 해소 필요

   

최근 물류센터의 개발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지자체들이 물류센터의 개발을 꺼리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 물류센터를 기존의 물류창고의 패러다임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물류센터의 변화된 역할과 건축물로서 가지는 가치를 읽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이 업계의 생각이다. 또 각종 민원으로 인해 물류센터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시설물로 인지하는 경우가 많고 그동안 난개발이 이뤄진 측면, 건축중인 물류센터의 화재 등도 물류센터를 꺼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선입견이 더 무섭다
물류센터를 개발하는데 있어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지자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지자체에서 물류시설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인허가를 신청하더라도 실제 개발까지 걸리는 시간은 상당하며 개발이 좌절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물론 각 지제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상 물류센터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지자체가 물류센터에 대해 부정적인 이유에 대해 담당자들과 지자체장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물류센터의 역할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이 변하고 있지만 아직도 물류창고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지자체의 담당자들은 최근에 개발된 대형화된 물류센터를 방문하고 난 후 물류센터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한다. 수도권 외 지역의 지자체 담당자는 물류센터 여러 곳을 둘러본 후 “물류센터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변했다. 그동안 물건이 많이 쌓여있고 먼지가 많고 지게차가 돌아다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용창출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직접 물류센터가 운영되는 것을 본 후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수도권의 한 지자체 담당자도 “우리지역에 있는 창고와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물류센터는 완전히 다른 시설물로 판단된다”며 그동안의 선입견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물류업체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물류창고는 고용창출이나 세수 측면에서 지자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싫어하는 경향이 짙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고용창출과 주변 활성화로 인해 긍정적인 효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자체에서도 이를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허가 막는 원인은? ‘민원, 민원, 민원’
물류센터가 혐오시설로 인지되면서 발생되는 민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실제 민원이 있는가하면 개인의 이익을 위한 악성 민원도 적지 않다. 또 지역민이 제기하는 민원의 경우 대부분 해소가 가능하다. 다만 개발이 가지고 있는 특성상 변화되는 환경에 대한 부분은 물류기업들이 감수해야 한다. 각 지역에 따라 민원이 발생하는 원인과 해결책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시장을 바라볼 때 민원은 물류센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물류센터 개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민원에 대해 한 관계자는 “어떤 개발이나 민원을 발생시킨다. 오히려 물류센터보다는 유통시설이 더 많은 민원을 발생시킨다”고 지적했다. 다른 개발 사업에 비해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 부정적인 부분이 많이 부각된다는 설명. 물류산업이 이커머스의 성장과 맞물려 일상생활과 밀접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대국민 서비스로 자리 잡은 택배를 비롯한 수많은 배송서비스들의 대부분은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이 쿠팡이 물류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것도, 국내 유통 대기업들도 온라인에 집중하면서 물류센터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짓기 전 혐오시설, 지은 후 랜드마크
지금까지 물류창고가 가지고 있던 혐오시설이라는 낙인이 느리지만 조금씩 변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의 선입견이 상쇄되면서 긍정적인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동안 물류센터가 가지고 있었던 부정적인 인식을 한순간에 완전히 바꾸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다행스럽지만 일부 지역에 생긴 물류센터들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도 물류센터의 인식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물류센터는 해외자본이 국내 물류센터에 관심을 갖기 이전에는 소규모로 지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또 산업용 부동산의 범주에 들어서지 못했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적었고 이로 인해 적은 비용으로 빨리 개발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소방시설이 부족한 것은 물론 외관의 마감재도 샌드위치 판넬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산업용 부동산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지금에는 건축물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의 물류센터는 연면적 1만평 이상으로 다층 건물로 개발되고 있으며 현대화 된 소방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램프시설이 도입되면서 건축물의 강도도 중요한 이슈가 됐다. 여기에 기존의 마감재가 샌드위치 패널을 썼다면 현재는 스틸, 목재, 도장, 유리, 폴리네이트 등 다양 자세를 사용해 외관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추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개발되는 물류센터는 건물의 외관도 디자인을 고려하는 추세로 겉에서 봤을 때는 물류센터가 아니라 쇼핑몰 같은 다양한 형태로 보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대규모의 물류센터의 경우 개발 된 후 그 지역의 랜드마크로도 손색이 없는 상황이다.

대규모의 물류센터가 들어선 한 지역의 담당 공무원은 “대규모 물류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개발 전에는 걱정됐지만 개발 된 후에는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현재의 물류센터는 하나의 장기적인 투자 상품이며 장기 자산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랜드마크 디자인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그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도 다양한 민원의 대상이되고 있는 물류센터는 물류산업의 대내외적인 이슈로 인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다행인 점은 그나마 조금씩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직도 물류센터의 개발은 선입견과 민원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물류센터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 변화 등을 고려해 적합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신인식 기자 story202179@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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