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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사업부문 총괄)

기사승인 2020.06.15  09: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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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중장기 비전 조기 달성을 위해 최선 다할 것”

   
 
한진은 지난해 2023 매출 3조원을 목표로 하는 ‘한진 중장기 비전 및 경영발전 방안’을 발표하고 택배, 물류,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이러한 비전달성을 위해 한진은 사업부문의 대표이사로 노삼석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노삼석 대표이사는 지난해 대한항공에서 한진으로 자리를 옮기고 올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노삼석 대표이사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항공물류에 종사해온 글로벌 물류전문가로 글로벌 시장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진을 글로벌 종합물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항공에서 한진의 사업부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노삼석 대표를 만나 향후 목표와 한진의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플랜을 들어봤다.

“지난 반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노삼석 대표이사가 꺼낸 첫마디이다.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과 코로나 19로 인해 항공/해상 운송 등 물류산업의 역할과 중요성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발표한 2023년 한진의 중장기 비전 및 경영발전 방안을 이뤄내야 하는 중책을 맡은 노삼석 대표는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사업의 매각과 핵심사업의 집중 육성을 통해 강인한 사업체질을 만들고 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 재원 마련과 재무 건전성 강화 등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장기 비전 달성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사업은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지속할 수 없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쟁력과 자생력을 확보해야만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이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고객의 니즈와 한진이 보유한 강점, 그리고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중장기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것. 때문에 노삼석 대표는 택배 사업을 포함한 물류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 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택배, 물류시장은 기존 물류사는 물론, 온·오프라인 유통사까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고, 서비스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한진 역시 핵심 산업으로 성장한 택배·물류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택배부문에서는 농협, GS홈쇼핑, 쿠팡 등 전략 화주사와 협업을 강화하고 인프라 및 자동화 투자를 통한 지속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물류부문 역시 기존 전략 화주사와의 협업 강화와 대형 우량고객을 신규 유치하고, 신규 인프라를 기반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시장 변화, 종합물류기업의 역할 할 것
노삼석 대표는 코로나 19로 인한 급격한 시장 변화에 따른 배송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물류 산업에도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빅데이터, AI 등의 기술 도입이 빨라지고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전자상거래 비중 확대와 다양한 사업자들의 배송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국내 시장의 변화를 내다봤다. 이어 그는 “글로벌 물류시장은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자국 복귀) 가속화 등 자국 중심으로 산업을 재편하는 보호주의 움직임을 보이며 탈 세계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글로벌 물류시장은 생산비용 절감 등 효율성 위주 글로벌 분업화가 중심이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안정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로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급격한 시장변화에 따라 노삼석 대표는 종합물류기업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기본에 충실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한진은 수출 및 실물경제를 지탱하는 물류 기간산업을 영위하는 종합물류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물류 택배서비스와 국내 기업의 수출입 물류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기본에 충실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창업이념인 수송보국(輸送報國)과 사훈에 새겨진 ‘창의와 신념, 성의와 실천, 책임과 봉사’를 철저히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창의와 신념’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혁신하여 더욱 강한 사업체질을 만들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성의와 실천’의 자세로 보유 자원의 효율화, 최적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책임과 봉사’의 정신으로 안전사고 예방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충실히 수행해 나아갈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 택배 사업을 위한 과감한 투자
한진은 중장기 기번을 통해 택배, 물류, 글로벌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택배의 경우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전에 허브터미널을 비롯해 각 지역 거점에 터미널을 신·증축과 자동화 설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2023년까지 2,850억 원을 투자해 대전 허브 터미널을 메가 허브로 구축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현재 일 평균 처리 물량인 170만 박스에서 250만 박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메가 허브 터미널에는 최첨단 물류 자동화 설비가 구축되고, 메가 허브 중심의 완전한 Hub & Spoke 체계로 전환되어 경유지 수 최소화에 따른 운영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대전은 수도권과 경부·호남을 잇는 물류거점으로서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택배에 대한 투자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사업을 위한 거점도 마련했다. 인천에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개장을 앞두고 있는 것. 그는 “인천공항 GDC는 항공, 포워딩, 국제특송, 국내택배를 연계한 복합 물류센터로서 일원화된 물류서비스 기능을 수행하고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화물분류, 통관 등 운영 효율성 향상과 최적화된 공급망 관리(SCM) 체계를 기본으로 WMS(창고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시스템이 고객사 니즈에 따라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은 이러한 GDC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의 역량을 확충 할 계획이다. 그는 “GDC는 수출입 물류뿐만 아니라 환적화물 등을 집중 유치할 계획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이커머스(E-Commerce) 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사업부문의 핵심 역량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친환경 물류 환경 조성도 앞장
대내외적인 시장 환경이 만만치 않지만 한진은 친환경 물류기업으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았다. 지난 2월 전기차 시점운영을 하겠다고 밝힌 부분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그는 “친환경 정책에 대응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택배차량의 전기차 전환은 향후 택배기사와 고객 모두에게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현재는 e-Mobility R&D 분야 유망 스타트업과 시범운영을 준비 중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제주도에서 시범운영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은 전기차 시범 운영을 통해 기존차량과 성능을 비교, 주행성과 안정성 등 내/외부 환경 적응도를 체크하고 차량 소음이나 진동으로 인해 겪는 택배기사의 작업 여건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또 시범운영 후에는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택배차량의 전기차 도입 확대와 택배 터미널 내 전기차 충전 사업도 추가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진은 비대면 구매가 늘어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포장재 폐기물에 대한 문제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 택배박스를 제작하는 물류 스타트업과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지난 4월부터 친환경 날개 박스 공동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그는 “날개박스는 에코라이프 패키징 이사가 10년 이상 택배기사 경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친환경 종이박스로 테이프 없이 쉽게 조립할 수 있어 포장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항만 사업장의 크레인 장비 동력원을 유류식에서 전기식으로 전환하고 트랙터 연류를 경유에서 LNG로 전환 하는 등 현장에서부터 고효율, 친환경 물류운영체계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노삼석 대표는 “앞으로도 한진은 체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관리과 저탄소 운영체계 확립 등 친환경 물류시스템 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장기 비전 조기 달성, 사회적 가치창출 위해 노력
한진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올해 1분기에도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38.5% 상승했으며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12.9% 상승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해 나가고 있다. 노삼석 대표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중장기 비전을 조기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택배, 물류, 글로벌 사업의 집중을 통해 중장기 비전의 조기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 사업간 시너지 창출과 고부가가치 사업 개발로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글로벌 SCM 역량 확보를 통해 Leading Global SCM Provider로서 새롭게 도약해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성장과 함께 다양한 사회가치창출에도 앞장서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경영실적을 달성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도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지 못한다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언제든 외면 받을 수 있다”며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모두를 추구하는 것이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진은 지난 2017년부터 농협물류와 함께 농업인 대상 농산물 택배 편의를 높이기 위한 ‘농협택배’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는 소규모 택배 발송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과 간편한 기능으로 택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원클릭 택배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수한 농·특산물을 발굴하고 브랜드화 하여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CSV활동을 더욱 확대·강화하여 고객과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급변하는 물류 환경 속에서 그룹의 모태이자 국내 물류산업의 역사와 그 궤를 함께하며 성장해온 한진의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더 없는 영광이면서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노삼석 대표는 “지난 30 여년 간 항공물류업에 종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임직원과 힘을 합해 최상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종합물류 선도 기업으로 이끌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노삼석 대표이사 프로필>
▷ 1988 대한항공 입사
▷ 1992 대한항공 홍콩화물지점 근무
▷ 1995 대한항공 모스크바지점 근무
▷ 1996 대한항공 인도 첸나이지점 지점장
▷ 1997 대한항공 스리랑카 콜롬보지점 지점장
▷ 2000 대한항공 자카르타지점 화물 담당
▷ 2005 대한항공 화물공급운영팀장
▷ 2006 대한항공 화물글로벌영업팀장
▷ 2008 대한항공 동남아지역본부 화물팀장(싱가포르)
▷ 2009 대한항공 상무보
▷ 2010 (주)한진 상무(Eurasia Logistics service 대표이사/우즈베키스탄)
▷ 2014 대한항공 화물영업부 담당 상무
▷ 2015 대한항공 전무B
▷ 2015~2018 IATA (국제항공운송협회) Cargo Committee Member
▷ 2015~2019 Skyteam Alliance, Cargo Executive Board Member
▷ 2016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
▷ 2018 대한항공 전무A
▷ 2019 (주)한진 부사장
▷ 2020 (주)한진 대표이사

신인식 기자 story202179@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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