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르담·함부르크 등 유럽은 물론 아시아 항만도 스마트화 나서

앞서 Part 1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 정부와 주요 항만공사들은 스마트항만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스마트항만을 구축하고자 하는 이러한 움직임의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 항만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인 것. 다시 말하면,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항만 구축은 이제 항만경쟁력을 위해서는 필요가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과언이 아닌 상황이 된 것이다.

전 세계 항만업계는 이미 스마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숨 가쁜 각축전에 돌입했다. 그중에서도 유럽과 아시아는 눈에 띄는 곳이다. 유럽의 경우, 유럽 항만 물동량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바다의 관문인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항을 비롯해 독일의 함부르크 항, 이탈리아의 살레르노 항 등이 스마트항만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아시아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특히, 세계 물동량 순위 상위권을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주요 항만들의 경우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선도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싱가포르와 일본의 경우 국가적인 차원에서 항만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스마트항만으로의 변신을 장기계획을 통해 이뤄내고자 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숨 가쁘게 움직이는 스마트항만 각축전 속에서 대표적인 글로벌 항만들은 어떻게 스마트항만을 구축해나가고 있을까? 또, 그들의 스마트항만 구축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되었을까? 일찍부터 스마트항만 구축에 나선 대표적인 몇몇 글로벌 항만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스마트항만의 물결 거세지는 유럽

‘Pronto’ 플랫폼 통해 스마트 장착한 로테르담 항
전 세계 항만업계에서 스마트항만의 파도가 가장 거세게 치는 곳을 뽑으라 하면 단연 유럽지역일 것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항만이다. 매년 약 14만여 척의 선박이 기항하며 연평균 약 4억 6천만 톤의 화물을 처리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항만인 로테르담 항만은 일찍이 스마트항만 현실화를 위해 ‘Smart Port’라는 자체 조직을 설립했다. 이 ‘Smart Port’를 통해 로테르담 항만은 물류는 물론 항만 인프라, 지속가능한 항만 운영 전략 등 다양한 스마트항만 관련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한편 이를 어떻게 실행에 옮겨야 하는지에 대해 구상을 완료한다. 로테르담 항만은 당시 ‘Smart Port’ 조직을 중심으로 물류의 디지털화와 자동화의 완성을 목표로 둔다. 그 이유는 스마트항만의 구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물류의 디지털화 및 자동화를 통한 글로벌 항만경쟁력 신장이 필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mart Port’를 중심으로 한 로테르담 항만의 스마트항만 관련 결과물은 마침내 지난해 그 모습을 드러내기에 이른다. 운송회사와 에이전트, 터미널 등 항만과 관련된 서비스의 제공업체 간의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형 플랫폼인 ‘Pronto’가 그것이다. ‘Pronto’ 운영을 위해 로테르담 항만은 자체적으로 신생회사인 ‘PortXchange’를 설립해 기항최적화를 위한 본격적인 스마트항만 시스템 운영에 돌입했다. 

‘Pronto’ 시스템을 통해 현재 로테르담 항만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항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개된 데이터와 참여 업체에서 직접 제공한 데이터 및 AI를 이용해 더욱 신뢰도 높은 예측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물론 선박의 도착예정시간이 업데이트될 시 ‘Pronto’의 타임라인에 곧바로 배정돼 기항 중의 모든 이벤트를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Pronto’는 모든 이벤트의 진행과 상태를 대시보드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개별 이벤트별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각각의 이벤트에 따라 개별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있게 됐다. 또 상태 변경이나 지연, 스케줄 충돌 등 평소와 다른 이벤트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알림 및 경고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Pronto’ 시스템을 활용해 사용자는 기항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예측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터미널 이용을 최적화할 수 있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적의 물류망 구축이 가능하게 됐다.

이와 같이 스마트항만을 이끌 대표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플랫폼 ‘Pronto’는 이제 로테르담 항만뿐 아니라 미국과 다른 유럽 주요항만으로의 진출 준비를 마쳤다. 이를 위해 로테르담 항만은 ‘Pronto’ 운영을 위해 자체 설립한 ‘PortXchange’를 통해 Shell International Trading and Shipping Company(이하 Shell)와 AP Moller Maersk(이하 Maersk) 등 대형 해운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hell과 Maersk의 ‘Pronto’ 운영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Maersk의 관계자는 “‘Pronto’ 플랫폼은 선박의 항만기항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는 열쇠”라며 “이를 통해 스케줄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이산화탄소의 배출량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테르담 항만당국 관계자는 “유럽 최대 항만인 로테르담 항만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스마트항만으로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현재도 스마트항만의 완성을 위해 항만자동화를 비롯해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며 ‘Pronto’ 플랫폼의 개발 및 운영도 완성도있는 스마트항만의 구축을 위한 움직임 중 하나”라고 밝혔다.

‘smartPORT’ 프로젝트로 운영 효율성 높인 함부르크 항
로테르담 항만과 함께 유럽의 대표적인 항만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독일 함부르크 항만 역시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smartPORT’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함부르크 항만의 ‘smartPORT’은 크게 물류 파트와 에너지 파트로 나누어지는데, 물류 파트의 경우 항만 내 지능화의 효율화, 정보동기화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함부르크 항만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항만 내 교통흐름의 효율성 향상과 효율적인 복합운송 연계, 그리고 화물운송의 최적화 실현 등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예로 항만 인근도로의 실시간 정보 분석, 최적 경로 정보 실시간 제공, 화물 위치정보 공유 플랫폼 등이 있다. ‘smartPORT’의 또 다른 축인 에너지 파트의 경우 친환경적 이동 수단의 이용과 에너지 소비 감소를 추구하기 위한 것으로 함부르크 항만당국은 이를 위해 항만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파트의 구체적인 목표는 에너지 소비량 감소와 오염물질 배출량 최소화이다.

이와 같은 ‘smartPORT’ 프로젝트를 통해 함부르크 항만은 진정한 스마트항만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실제 효과로도 잘 나타나는데, 함부르크 항만에 따르면 선박과 트럭, 트레인, 교통흐름, 인력 등 항만과 관련한 모든 자원들이 실시간으로 연계되는 스마트항만 시스템으로 인해 이전과 비교해 항만운영비가 75%가량 절감됐다. 뿐만 아니라 항만 정체 역시 1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년간 이어진 살레르노 항의 ‘스마트 터널’ 프로젝트
이탈리아의 상업항 중 하나인 살레르노 항만은 지난 2014년부터 스마트 시스템을 항만 내에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다. 살레르노 항만은 2014년, ‘스마트 터널’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는데 이를 쉽게 말하면 흩어져 있는 운송 관련 네트워크를 디지털을 통해 하나의 터널로 연결하는 것이다.

‘스마트 터널’ 프로젝트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살레르노 항만이 갖추고 있는 항만 정보기술의 통합과 보다 편리한 의사소통을 위한 혁신시스템 도입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도시화물운송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원자재 등의 원활한 흐름을 도울 IT 기술을 도입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2014년부터 약 6년간 진행되온 살레르노 항만의 ‘스마트 터널’ 프로젝트는 항만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행정적인 효율성이 대폭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도시화물운송 시스템의 성공적인 도입으로 항만과 해운, 내륙운송 간의 화물 흐름이 원활해졌으며 관리 시의 편의성도 업그레이드됐다.

영국, ‘해양전략 2050’으로 스마트항만 키운다
유럽의 대표적인 섬나라인 영국은 아예 정부 차원에서 스마트 항만 구축 프로젝트에 나서 눈길을 끈다. 영국은 지난해 초 세계 해양 허브로서의 위상을 지킨다는 목표 아래 ‘해양전략 2050(Maritime 2050)’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기술, 환경, 경쟁우위, 인적자원, 무역, 인프라, 보안 등 크게 7가지로 나뉘어지는데 그중 기술 파트에서 스마트항만을 향한 영국의 미래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해양전략 2050’ 내 기술 파트에서는 영국 내 항만의 스마트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는데, 특히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이 항만에 적용된다면 기존 대비 항만의 운영 효율성이 대폭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더불어 IoT 기술은 내륙의 운송수단과 항만의 주 운송수단인 선박 간의 정보 공유를 가능하게 해 공유 정보 플랫폼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 시스템이 구현될 수 있다면 항만운영에 있어서 비용이 대폭 감소할뿐더러 항만 운영 환경 역시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아시아도 스마트항만 각축전 벌어진다 

세계 최대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자리할 싱가포르
유럽 못지않게 아시아 대륙의 항만들 역시 스마트항만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그중 장기적인 스마트항만 계획으로 가장 도드라지는 곳은 바로 싱가포르다. 싱가포르의 TUAS 항만은 싱가포르가 지난 2016년 컨테이너 터미널 1단계 공사에 착공한 항만으로 싱가포르 도심에 위치한 현재의 컨테이너 터미널의 모든 기능을 도시 외곽지역으로 이전하는 계획이다. 현재 약 4년간 진행 중인 1단계 공사는 이르면 내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데, 총 4단계에 걸친 이 공사는 오는 2040년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4단계까지 마무리되면, TUAS 항만은 연간 최대 6,500만 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로 자리잡게 된다.

향후 전 세계를 대표할 스마트항만으로 이름을 올릴 TUAS 항만은 터미널 물류시스템의 자동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총망라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드론기술과 선박추적기술, 정시 입항기술, 그린기술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이 동시에 실현될 것으로 보여 그야말로 스마트한 항만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TUAS 항만의 해상에서 대기하는 선박에는 다목적 플랫폼이 적용되는데, 이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선박은 대기시간 동안 수속, 벙커링 등의 다양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 더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입항을 우한 서류도 현재는 검문소나 이민국, 환경청 등에 각각 이메일 등으로 제출해야 하지만 이 역시 단일 정부포털을 통해 전면 디지털화가 완성돼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TUAS 항만과 더불어 싱가포르는 현재 항만 내 작업의 전면적인 스마트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Trade Trust’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전자 선하증권 시스템을 도입해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 시 현재의 종이로 된 선하증권을 디지털 문서로 변환 및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다.

현재의 종이 선하증권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문서의 종류이지만 관리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처리비용도 비교적 높아 이로 인해 추가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선하증권 서류의 양이 많아질 경우 관련 당사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위조 및 분실의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하지만, 싱가포르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Trade Trust’ 프로젝트를 통해 전자 선하증권이 기존의 서류를 대신하게 된다면 이러한 불편함은 크게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의 종이 선하증권의 사용이 가져왔던 비효율성과 무역 거래의 복잡성을 대폭 줄여 무역 거래 당사자들이 실제 비용도 감소할 수 있고 위조 및 분실의 위험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최초로 스마트항만 구축한 중국
한편, 우리나라 주변의 국가들 역시 공격적으로 스마트항만화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넓은 대륙 만큼이나 많은 숫자의 항만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상하이 양산항과 칭다오항 등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손꼽힐 스마트항만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먼저 지난 2016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완전무인자동화터미널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칭다오항은 현재 아시아의 대표적인 스마트항만 중 하나이다. 칭다오항에서는 아시아 최초의 완전자동화터미널 답게 자동운송차량인 AGV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항만 내 하역작업을 돕는다. AGV뿐만 아니라 무인자동야드크레인인 ASC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칭다오항의 독자 기술 중 하나인 선박자동앵커링과 자동 콘체결분리시스템, 리프팅 버퍼플랫폼 등은 칭다오항의 운영효율성을 대폭 업그레이드해주고 있다. 이 같은 높은 효율성은 물동량의 증가라는 결과물로 나타난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항만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칭다오항은 올해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오히려 한 단계 상승한 6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4년 중국국가발전개혁위의 승인하에 본격적으로 4단계에 걸친 스마트항만으로의 개발을 시작한 상하이 양산항은 지난 2017년 말, 1단계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먼저 스마트항만으로써 개장한 바 있는 칭다오항이나 샤먼항과 마찬가지로 양산항 역시 배에서 컨테이너를 내리는 하역작업부터 트럭에 컨테이너를 싣고 게이트를 통과하는 것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로 이뤄진 완전자동화 터미널이다. 현재 1단계 수준의 양산항은 연간 약 4백만 TEU 정도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지만 향후 4단계까지 모든 개발이 완료될 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량은 약 6,300백만 TEU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ORT 2030’ 통해 항만에 스마트 입힐 일본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은 자국 항만업계의 전체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한 장기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8년, ‘PORT 2030’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이 프로젝트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가들이 발 빠르게 항만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글로벌 항만업계, 특히 아시아 항만업계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항만의 세계로의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관점에서 항만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이 담겼다.

‘PORT 2030’안에는 크게 8가지의 미래 항만을 위한 정책방향이 제시되는데 그중 대표적인 목표가 바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조하는 국내물류체계의 구축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PORT 2030’가 내놓은 정책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관리효율성의 제고, 터미널과 개별 물류시설을 잇는 자동화시스템 등이다. 또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항만의 스마트화 역시 주요 목표로 손꼽을 수 있는데 ‘PORT 2030’에서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으로 △차량과 선박, 화물, 하역기계 등의 빅데이터 수집 △IoT를 활용한 자동 데이터 수집 △AI 등을 활용한 자료의 수집과 축적, 제어의 원스톱 관리체계 확립 △자동화를 통한 크레인 능력 최대화와 운영자의 근로환경 개선 등을 들고 있다. 이와 같은 ‘PORT 2030’의 내용에 발맞춰 일본 내 주요 항만들도 스마트항만으로 점차 모습을 바꿔가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고베항이다.

고베항은 이미 지난 2017년, ‘세계로부터 화물과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는 30년 후의 고베항의 미래상을 제시하며 스마트항만이 미래 항만의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판단했다. 고베항은 세계로부터 화물과 사람이 모이기 위해서는 도전과 진화를 계속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미래상을 발표하며 이를 위해서는 최첨단 기술과 고품질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고베항 만의 브랜드를 확립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베항은 테크노로지스틱스 진화에 대응한 고효율 물류시스템의 실현과 더불어 높은 품질과 높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신에너지를 활용한 새로운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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