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남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한국 지사장

이번 팬데믹으로 많은 기업들이 타격을 받았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쇼핑 패턴에 적용된 제한들이 전자상거래의 성장을 가속화함에 따라 일부 온라인 기업들은 강력한 성장을 경험하기도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8월 한국의 온라인 쇼핑 매출액은 14조 3833억원으로, 2019년 8월보다 27.5%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물류창고 운영자들로 하여금 매일 크리스마스 쇼핑 성수기를 앞둔 물류 대란 현장을 떠올리게 하는데 충분할 것이다.

이러한 전례 없는 수준의 수요는 고용 증가로 이어졌다. 팬데믹 이전 지브라 테크놀로지스는 2024 물류창고 비전 연구 보고서(Warehouse Vision Study)에서 채용이 60%의 물류창고 운영자들에게 중요한 과제라고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lockdown) 및 폐쇄 조치들은 이를 악화시키고 있다. 더불어, 신규 인력이 투입되어도 창고 운영 내에서 물류 처리량과 워크플로우의 개선은 단순히 직원을 충원함으로써 해결되지 않는다.

물류창고 현대화의 필요성
ICT 기술은 물류창고 현대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류창고 솔루션은 대부분의 창고 소유주들이 최초의 창고관리시스템(WMS)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디지털 프로세스를 처음 도입한 이후 급속도로 발전해왔다. 이에, 지금부터 현대화를 실행에 옮기는 물류창고 관리자들은 세대를 뛰어넘는 사용자 경험과 기술의 발전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최신 기기들은 터치스크린 앱, 증강현실(AR), 웨어러블, 최신 터치 인터페이스 디자인, 무선 연결, 음성 명령 등을 결합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기존 구형 WMS에서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므로 물류창고 관리자들은 현재 또는 전체 시스템을 대체하지 않고도 편리함과 효율성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제 2D 바코드 스캐너를 포함한 데이터 캡처 기기들은 링(ring) 형태로 손가락에 장착이 가능하다. 링 스캐너를 사용하는 작업자의 손은 자유롭게 물류를 피킹하는 동시에 스캔도 할 수 있다. 또한, 최신 헤드업(heads-up) 디스플레이는 작업자의 진로 방향을 파악할 수 있어 작업자가 트롤리에 접근하면 분류된 물류를 어느 칸에 배치해야 되는지 알려준다. 이를 통해 작업자는 트롤리가 다음 구간에 도착했을 때 물류를 다시 분류하지 않아도 된다.

인간의 영향
이러한 기술은 물류창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오류를 줄이며 시간을 절약한다. 실제로 고객들의 현장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하루 동안 완료된 작업이 평균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현대 기술은 새로운 물류창고 운영자들을 훈련하는데 필요한 교육 시간을 단축시킨다는 것이다. 점점 더 많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폰에서 사용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에서 실행이 가능하며, 특히 작업 환경을 고려한 사용자 경험을 위해 설계되고 있다. 새로운 작업자들은 익숙한 터치 스크린 인터페이스를 통해 마치 개인 스마트 폰에서 WMS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듯 빠르게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

이러한 기술과 특수 제작된 기기를 갖춘 작업자는 직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이며, 이는 직원들의 자존감 및 근속률 또한 높일 수 있다.

기술 혁신의 여정
팬데믹 기간 동안 물류창고 기술 도입에 대한 채택과 수요가 증가했으며, 모든 산업 부문에서 디지털 전환을 획기적으로 가속화했다. 물류창고 운영자와 물류 업체들이 또 다른 위기에 대비해야 할 중요성을 이해함에 따라 이러한 변화는 계속될 것이다. 기술 혁신의 여정에는 여러 단계가 있으며, 모든 물류창고 운영자들은 각자 다음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물류의 출고 및 입고 기록들을 관리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스캐닝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스캐닝은 작업자가 애플리케이션에 직접 숫자를 입력하는 것보다 훨씬 유용한 방법이지만 전체적인 물류창고 비즈니스 시스템에 완벽히 통합되지는 않는다.

두 번째 단계에서 이러한 작업을 음성 지시 피킹, 헤드업디스플레이 기기, 그리고 WMS와 기술의 중앙집중식 통합을 통해 강화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RFID 태그와 함께 센서가 물류창고 인프라에 구축된다. 이는 스캐닝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자동화하며, 물류창고 운영자들에게 정확성 및 효율성 측면에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네 번째 단계는 로봇 또는 최소 자동화된 워크플로우와 프로세스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는 다음 단계의 지침과 의사 결정에 대응하기 위해 거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단계는 물류창고 운영을 위한 가장 진화된 단계로, 지능형 자동화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합하여 일일 성과를 예측하고 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물류창고 소유자들과 운영자들은 이 혁신의 여정에서 어느 단계 도달했는지 집중하기보다 다음 단계로의 전환을 준비할 때 시간을 핵심적으로 고려하길 바란다. 물류창고 현대화를 위한 조건과 기술은 이미 존재한다. 이제부터는 경쟁업체에 대응하는 동시에 소비자 및 상업적 수요와 요구사항에 보조를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창고 운영자들이 정보에 입각한 신속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물류창고 솔루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지브라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