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물류 이끌어 나가는 경동물류가 될 것”

올 한해 코로나바이러스 여파 속에서도 물류산업이 연 매출 89조원, 63만 명의 국가 기간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한 물류인을 격려하고 물류 분야 종사자들의 자긍심과 사기를 높이기 위한 ‘제28회 물류의 날’ 행사가 지난 11월 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에서 국내 중량화물 강자 경동물류(주)를 이끄는 백문현 대표는 물류에 대한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국가 물류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경동물류의 사업 전개하고 직원 복지 향상과 동반성장, 친환경적인 사업을 적극 물류현장에 적용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정기화물을 넘어 국내 물류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백문현 경동물류(주) 대표이사를 만났다.

모든 경동물류 가족에게 감사…‘선제적 코로나 대응 주효’
인터뷰에 앞서 백문현 대표는 이번 산업포장 수상과 관련해 “우선 모든 경동물류 직원, 특히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시는 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K-스마트 물류가 주목받고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부족한 물류 인프라를 확충해 K-스마트 물류를 구현해 상생,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를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다. 물류산업 또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겼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강력한 봉쇄 조치로 물류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국내에서 일부 물류센터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물류센터가 폐쇄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동물류(주)는 코로나바이러스 초기부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백문현 대표이사는 코로나바이러스 초기인 2월부터 국민 보건과 경동물류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10만 매와 손 소독제, 라텍스 장갑, 간식 등을 대구, 경북 지역의 영업소를 시작으로 전국에 빠르게 보급해 현재까지도 안정적으로 물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백문현 대표이사는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가운데 경동물류마저 흔들리면 국민 불안감이 높일 것이라는 생각에 코로나바이러스 초기부터 마스크, 손 소독제를 비롯한 위생용품을 빠르게 보급했다”며 “모든 종사자가 불안한 마음이 없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백 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고객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물류 시스템마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면 고객들의 고통은 두 배, 그 이상이 되기 때문에 고객의 생활 및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에서 사랑받아야 대한민국에서 사랑받을 수 있어”
우리 경제가 성장할수록 대두되는 것이 상생과 동반성장이다. 특히 지역사회가 건강해야 기업이 성장할 수 있고 건강한 기업이 있어야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경동물류는 물류센터가 위치한 김포시와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포대학교와 함께 김포 물류단지의 사회협력 프로그램 및 지원 활동에 참여하고 물류단지 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와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물류단지 내 입주 기관과의 협력 체계구축 및 상호발전과 우호 증진을 꾀하는 한편 성결대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물류전문인력 확보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백문현 경동물류 대표이사는 “경동물류가 위치한 김포시에서 사랑받지 못하면 대한민국에서 사랑받지 못한다는 신념 아래 지역사회와의 꾸준한 협력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은 시대의 큰 흐름이자 또 다른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시대에 맞춘 새로운 지역성장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인 물류 혁신에 도전할 것…‘일자리 창출에도 최선’
경동물류는 지난 2018년부터 준비한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터미널인 ‘평택메가허브터미널(MHT)’를 7월 오픈했다. 중량화물의 수도권 일대 집중화로 나타나는 병목현상을 해결하고 지방 네트워크의 접근성을 높여 배송 비용 절감, 효율 증대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중량화물을 취급하는 기업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첨단 자동화 설비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드론, 자율주행 화물차, 중량물 전용 크로스벨트소터 등과 함께 모바일 노선 안내서비스, 카카오톡 안내 서비스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백문현 대표이사는 “평택메가허브터미널의 완공으로 최대 8만 5000건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현실에 만족하기보다 경동물류가 대한민국 물류산업을 이끄는 선구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끊임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백 대표이사는 “평택메가허브터미널 오픈으로 수도권 외의 지역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물류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경동물류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에 대해 백문현 대표는 “기술발전이 고용을 줄이는 것이 아닌 직무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며 직원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진행해 질 높은 일자리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많은 기업이 채용을 미루고 있지만 경동물류는 매년 꾸준하게 성장하는 택배시장을 대비해 매월 부문별로 경력,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특히 본사의 경우 모든 사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단순 일자리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안전·친환경 물류현장 만들기에 역량 집중”
물류현장 특히 택배현장은 고노동, 저임금, 쾌적하지 않은 작업환경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온다.

백문현 대표이사도 이점을 잘 알고 있으며 경동물류는 이 같은 단어가 어울리지 않은 현장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이사는 “현장이 쾌적하지 않으면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 현장은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 작업자들의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물류현장 내 소음, 매연, 미세먼지 등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지게차를 전동지게차로 바꿀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산산업차량과 업무협약식을 갖고 소음과 매연, 미세먼지가 없는 전동지게차 2500대를 도입해 물류현장의 친환경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동물류는 전동지게차 도입을 통한 친환경 물류에 안전한 지게차 보급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백문현 대표이사는 “현재 화물차의 경우 후방 감지센서 등으로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지만 건설기계인 지게차의 경우 별도의 안전장치를 장착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매년 안전사고 발생이 증가하고 사고 발생 시 중상 이상의 인명사고로 이어진다”며 경동물류가 보유한 지게차에 대해 후방감지센서 장착, 회전반경 내 작업자 진입 시 경보장치 등 지게차 운전자가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장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전교육 및 과로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한 경동물류만의 특별한 노력은 현재 진행 중이다.

백문현 대표이사는 안전교육은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매년 1회 이상의 전국 영업소장을 모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경동물류 소속의 운송업 근무자를 포함해 경동물류와 계약을 맺은 소규모 운송업체의 안전교육도 동시에 진행해 모든 화물 운전자들이 안전 운행을 할 수 있도록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백 대표이사는 “화물자동차 운송업의 특성상 매일 크고 작은 사고 위험이 도사린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과로로 힘들어하는 현장직원이 없도록 하기 위해 물류업계 최초로 2010년부터 국경일, 토요일 등 물동량이 적은 날에는 전국 물동량을 각 지역의 HUB터미널로 집중시켜 최소한의 화물자동차만 운행해 근무자들의 주5일 운행 근무제를 통해 복지를 향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물류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
코로나바이러스 속 가장 주목받은 시장 중 하나인 육상화물운송시장은 급변의 상황을 맞이한 가운데 향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육상화물운송시장 기업들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동물류의 향후 계획은 무엇일까.

백문현 대표이사는 “외부 환경의 변화 즉, 단순히 집화와 배달만 하는 택배회사가 아닌 빅데이터를 활용한 풀필먼트로의 이동이 시작됐다”며 “변화에 신속하게 반응해 미래 물류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백 대표이사는 물류, 유통, IT업계 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현실이 미래의 경동물류가 가야 할 길을 보여준다며 이에 화물 운송 채널을 다양화하고 다양한 서비스 수단을 체계화해 성장시킬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육상화물운송 시장의 기준을 만드는 경동물류, 나아가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고객사와 함께 성장해 K-물류를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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