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도 공기단축을 통해 시간에 대한 가치를 Up해야”

1973년 설립된 국내 구조설계 엔지니어링 1위 기업인 센구조연구소의 관계사인 센코어테크는 건축물 공사시 공사비 절감, 공기단축, 현장 출역인원 절감을 위해 구조부재, 즉 기둥, 보, 벽체 등을 현장이 아닌 공장에서 선조립하고 현장에서 레고처럼 설치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이다. 사실 센코어테크는 국내 물류센터 개발 시장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기업이다. 센코어테크의 기술은 대형 건축물을 빠르고 안전하게 지어야 할 경우에 많이 사용되던 기술로 물류센터에 적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류센터의 대형화로 인해 물류센터에도 적용을 고려할 해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2010년 설립되어 10여년 만에 한국 내 300여개의 강구조물 제작 설치 업체 중 시공능력평가 3위를 기록하고 싱가포르에서 대규모 물류센터의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센코어테크의 이승환 대표를 만나봤다

“대규모 개발, 공기 단축은 생명과 같아”
센코어테크는 그동안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장 같은 대규모 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다. 센코어테크가 가지고 있는 공법이 이러한 개발에 적합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공법은 Up-Up공법으로 불리는 기술로 기존 공법에 비해 공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공기를 줄였을 때 그 편익이 높은 개발에 주로 적용되어 왔다. 그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장은 하루에 생산하는 재화의 금액이 수십 수백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공기단축이 생명과도 같다”며 그 효용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 UP-UP공법은 2개 층 내지 3개 층 상부의 바닥을 먼저 시공한 후 아래와 위에서 동시에 공사를 수행함으로써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공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물류센터는 대형화 첨단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러한 기술이 물류센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승환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물류센터도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고 있고 빨리 안전하게 지어야 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어 TIME VALUE OF MONEY가 상당히 중요한 사업”이라며 “UP-UP공법을 물류센터에 적용한다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형화와 환경 변화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는 ‘구조설계’
건축물을 건축할 때 건축사는 건물의 생김새와 동선, 용적 등을 설계하고 건축구조기술사는 건물이 구조적으로 안전하면서도 공사비가 최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계산하고 공법을 선정하는 역할을 한다. 물류센터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그동안 구조설계는 그 중요성에 비해 관심이 낮은 분야였다. 하지만 물류센터가 대형화되고 건설에 관련된 환경변화에 따라 이러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 이승환 대표는 “주 52시간제가 도입되고 건설근로자, 숙련공 숫자가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라서 최근에는 공기단축, 공사비절감, 현장인건비절감 등이 예전보다 훨씬 중요하게 여겨진다”며 “이를 위해서는 건축물 골조의 시스템 선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구조설계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물류센터의 대형화로 인해 공사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의 모색도 필요한데 이는 구조설계자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공법 대비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시스템 검토도 구조설계자가 할 일”이라며 “다른 건축물과 비교할 때 물류센터는 골조의 공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경향이 있어 구조설계의 중요성도 그만큼 크다”고 말했다. 건축적인 측면을 넘어 물류를 운영하는 측면에서 공간 활용성을 높여야 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더욱 이러한 구조설계가 중요해진다. 그는 “물류센터는 거의 천편일률적으로 11미터 X 11미터 스팬(기둥간격)으로 고정되어 설계되고 있다. 그런데 스팬을 조금만 조정해도 동일한 공사비에 렉 설치 효율이 상승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공사비가 상승하더라도 필요 구간에 기둥을 삭제하여 내부 동선 효율을 올릴 수도 있다”고 구조설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싱가포르 대형물류센터 프로젝트, 국내 적용도 가능해
센코어테크는 국내 물류센터 실적은 아직 없지만 싱가포르의 대형 물류센터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는 “그동안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장에 전념하느라 아직까지 국내 물류센터에 UP-UP공법을 적용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싱가포르 도시개발공사에서 발주한 관공사로 한 층의 층고가 45m에 달하는 난이도가 높은 프로젝트의 수행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물류센터 프로젝트 실적이 없는 센코어테크가 국내도 아닌 해외의 높은 수준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던 이유로 센코어테크만의 공법을 꼽았다. 이승환 대표는 “현실적으로 45m 층고, 2개 층 도합 높이 100m가 넘는 물류센터를 정해진 공기 안에 맞추는 공법은 센코어테크의 공법인 UP-UP공법밖에 없기 때문에 수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대형 물류센터 프로젝트도 충분히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센코어테크의 Up-Up공법이 물류센터와의 궁합도 맞아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층고가 낮은 건축물의 경우 모바일 크레인의 붐대가 걸리기 때문에 이 공법을 사용하기 어렵다”며 “물류센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장과 마찬가지로 층고가 10미터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적용이 가능한 건축물이며 기존 물류센터 대비 대략 3개월 정도의 공기단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용이 가능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빠르고 안전한 시공 담보
센코어테크는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공법을 통해 물류센터의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 외에도 경쟁사 대비 안전하고 빠른 시공이 가능한 구조도 장점이다. 이승환 대표는 “공법 외에도 우리의 강점은 기술과 하드웨어가 결함된 국내 유일의 엔지니어링 조직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구조설계와 실제 공사는 별도로 종합건설사의 지휘를 받아 진행된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 이승환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는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게 만든다”며 “센코어테크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구조설계 기술과 이를 실현하는 생산, 시공 조직이 하나로 수직적 계열화가 되어 있어 공사 수행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이 다른 어느 조직보다도 빠르고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즉 타 경쟁사에 비해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더욱 효율적인 시공이 가능하다는 것. 특히, 센구조연구소의 경우 기존의 PC, SRC, 철골조로 된 물류센터의 구조설계를 30건 이상 수행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센코어테크가 가질 수 있는 강점이다.

이승환 대표는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국내 물류센터 개발 시장에서 Up-Up공법을 적용할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 그는 “현재 대부분의 물류센터에 사용되고 있는 PC공법도 단계적으로 적용할 때 좋은 공법이지만 공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공법을 통해 물류시장에 더 좋은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미 공장 설계부분에서 적용되어 있는 공법으로 신뢰도는 보장할 수 있는 공법이다. Up-Up 공법은 PC공법에 비해 비용은 조금 늘어날 수 있지만 공기단축을 통해 이러한 비용은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며 “물류센터도 단순히 공사비를 낮추기 보다는 안전하고 빠르게 건설해서 얻을 수 있는 시간에 대한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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