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RE코리아, ‘수도권 물류센터 임차인 현황 조사’ 보고서 공개

올해 수도권 물류센터 임대차 시장을 움직인 가장 큰 수요 주체는 이커머스 및 3PL(3자 물류)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는 ‘수도권 물류센터 임차인 현황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수도권 내 주요 A급 물류센터 75개 자산을 대상을 실제 사용 중인 임차인에 관한 산업군, 사용 규모, 선호 자산의 물리적 특징 및 위치, 임차인 국적 등을 분석한 종합 보고서다.

올해 신규 A급 물류 자산은 지난 5년 평균 공급량의 약 2배 수준인 184만 제곱미터(㎡)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까지 총 580만 제곱미터 규모의 추가 공급이 예정이다. 또한 수도권 내 물류센터 공급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 및 개발사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수도권 물류 시장의 공급 및 수요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 물류센터 실수요자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는 향후 시장의 과잉 공급에 따른 우려 및 공실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임대인은 보다 효율적으로 물류 자산을 운영할 수 있으며 개발사는 임차인의 요구 조건에 맞는 물류 시설 설계, 시공, 운영 및 재개발 잠재력이 있는 노후화된 물류 시설에 대한 적합성 평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서울 중심 30km 내 선호…3PL은 31~60km 내 선호
물류 임대차 시장의 가장 큰 수요 동인은 3PL과 이커머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각각 수도권 A급 물류센터 임대면적의 50.2%, 24.6%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커머스는 서울을 중심으로 고양, 김포, 남양주, 부천 등 반경 30km 이내 권역은 전체 면적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등 가장 두드러진 임차 수요를 나타냈다. 3PL 업체는 용인 및 이천을 포함한 31~60km 반경의 구간에 약 64%의 면적을 차지했다.

한편 전통적인 물류 시장 허브로 자리 잡은 용인 및 이천 지역은 3PL 임차인이 약 75% 수준의 면적을 점유하고 있으며 식음료(F&B) 수요 또한 다른 도시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형 규모 최신 자산 수요 높아…이커머스는 2만평 이상 대형 선호
물류센터 중공 시점에 따라 임차인 산업군별 선호도 차이도 나타났다.
준공연도가 5년을 초과하는 자산에서 3PL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6%였지만 이커머스는 9.5%에 그쳤다. 반면 최근 5년 이내 지어진 자산의 경우 3PL, 이커머스 임차인의 사용면적이 각각 48%, 32%를 차지해 두 사용자 모두 대형 규모의 최신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별 선호도의 경우 약 6600㎡(약 2000평)이하 면적을 사용하는 임차인 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사용 면적의 크기가 커질수록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사용 면적이 6만 6000㎡(약 2만평) 이상일 경우 대형 면적을 선호하는 이커머스 수요가 오히려 크게 증가해 해당 면적을 사용하는 임차인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총괄은 “이커머스 업체의 경우 효율성 재고를 위해 흩어져있던 복수의 물류센터를 하나의 대규모 면적으로 통합 이전하는 수요가 높게 나타났으나 삼자 물류 업체의 경우 하나의 물류센터를 전체 임차하는 마스터리스를 통해 운영의 효율성 및 화주 선호도의 제고를 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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