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기 악화와 현대차 파업으로 전체 물동량 감소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강종열)는 ‘16년 8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1,435만 톤으로 전년 동월(1,585만 톤) 대비 9.5%(151만 톤) 감소하여 ’16년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형별 처리 물동량은 수입화물 787만 톤(9.1% 감소), 수출화물 459만 톤(15.6% 감소), 환적화물 12만톤(1.0%감소), 연안화물 176만톤(8.0%증가)이 처리되었고, 울산항의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은 1,202만 톤(7.3% 감소)이 처리되어 전체 물동량의 83.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정제마진 하락과 상반기 물량 증가의 기저효과로 원유 수입과 석유정제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5%, 24.1% 감소하였으며, 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케미칼 수출입은 각각 4.7%, 66.9%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반화물의 경우 시멘트, 모래, 합성수지 등이 각각 13.3%, 3.7%, 86.0% 증가하였으나 수출경기 악화 및 현대차 파업의 영향으로 차량 및 부품 수출이 52.9% 감소하면서 전체 물동량이 감소했다.

컨테이너 화물은 32,954 TEU(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가 처리되어 전년 동월 대비 12.6%(3,682 TEU) 증가했다.

한편, 물동량을 가늠할 수 있는 외항선의 울산항 입항은 984척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19척) 감소하였으며, 외항선 입항 총톤수는 14,910천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1,227천 톤) 감소했다.

UPA 관계자는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되면서 화공품 수출입 물동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나, 1월 배럴당 $9.9이던 정제마진이 6~7월 평균 $4.8에서 8월 들어 $2.8까지 하락하고 상반기 원유 수입(재고)물량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원유 수입과 석유정제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5%, 24.1% 감소하면서 증가분과 상쇄되어 액체화물이 ‘16년 들어 처음으로 1,300만톤 이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반화물은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합성수지 물동량이 25.5%, 연안해송 물량 증가로 철재 물동량이 2.9% 증가하였으나, 신흥시장 수요 감소 및 현대차 파업(14차례, 76시간) 등의 영향으로 차량 및 부품 수출이 절반이상 감소하면서 전체 일반화물 물동량이 19.4% 감소했다.

컨테이너는 현대차 파업에 따른 생산 및 수출 차질 영향으로 완성차 및 차량 부품 수출이 감소하였으나,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화공품과 플라스틱 처리량이 증가하고 전년도 환적항로 변경에 따른 물량 감소의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이 12.6% 증가했다.

UPA는 주요 하락품목인 원유, 석유정제품, 차량 및 부품 물동량의 대외요인 변화, 시장 환경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자동차 환적화물 유치, 컨테이너 물류 개선 및 활성화 등 물동량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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