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多事多難)’보다 올해 물류산업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사자성어가 있을까 싶다.

많은 일이 있었고 최근 어느 해보다 큰 충격에 물류산업이 휘청거렸다. 또한 제조, 유통기업의 변화로 인해 물류기업은 일 년 내내 쉴 틈 없이 움직여야만 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저단가 경쟁은 계속 심화되고 물류기업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되어 간다고 아우성이다.

2016년이 유난히 다른 해에 비해 힘들었다고 평가되는 이유는 하반기에 항공을 제외한 모든 운송수단이 멈췄기 때문이다. 특히 올 8월 말 세계 7위의 해운선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쓰나미가 몰아쳤으며 72일로 국내 최장기간 신기록을 써버린 철도 파업, 짧은 기간이지만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물류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조명된 해이기도 하다. 물류산업이 얼마나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문제가 발생되면 단순히 물류시장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 다는 것이 확인 된 것. 한진해운 사태의 경우 관련된 물류기업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피해를 받았지만 수출입 기업, 제조, 유통 기업 등 전방위적인 피해가 발생했으며 철도파업의 경우 건설산업을 받치고 있는 시멘트 업계가 상당한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올 한해 부정적인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정부에서 조건부로 1.5ton 이하의 화물차에 대한 증차제한을 풀어주는 화물운송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를 선정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들도 있었던 것. 화물운송선진화 방안의 경우 아직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차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택배업계에서는 숨통이 약간 트인 것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무시할 수 없다. 다만 도시첨단물류단지는 6월에 시범단지 6곳을 선정해 놓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물류단지개발지침의 개정안이 11월 말이나 되어서 행정고시 됐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물류신문사 지난 2016년을 정리해보고 오는 2017에 있을 이슈들을 정리했다. 또한 현장 곳곳을 뛰어다닌 기자들이 꼽은 10대 뉴스와 키워드, 숫자를 통해 올해 물류산업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PART 1. 2016~2017년 물류시장 회고와 전망
PART 2. 2016년 물류산업 10대 뉴스
PART 3. 키워드로 본 물류산업
PART 4. 숫자로 본 2016년 물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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