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물류서비스 ‘슈퍼예약배송’ 당일 배송 경기도로 확대

전통의 유통공룡기업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 할인점들의 시장 퇴출시점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가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티몬이 자신만의 특별한 물류서비스를 앞세운 ‘슈퍼예약배송’을 서울에서 경기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하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기 때문.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슈퍼마트의 ‘슈퍼예약배송’은 냉장/냉동식품, 신선식품 주문 시 결제 후 3시간 이내에 배송준비를 마치고 원하는 시간에 당일 배송해주는 물류 서비스다. 특히 기존에는 강남, 송파, 강동 등 서울 17개구를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이번에 그 대상 지역을 위례, 분당 등 경기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하는 한편 냉장/냉동 및 신선식품의 종류도 600종에서 1000종으로 늘려 특화물류서비스를 기반 해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에 따라 분당 6개(야탑, 서현, 이매, 정자, 수내, 심평) 지역의 티몬 이용객들은 오는 5월 1일부터 슈퍼예약배송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티몬은 우선 송파 물류센터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슈퍼배송 특화물류서비스를 확대해 가며 점차 대상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슈퍼예약배송을 통해 받을 수 있는 냉장/냉동, 신선식품의 종류를 1000여종으로 확대하며 새로 추가한 품목으로 아이스크림과 신선 과일, 수산물 등을 넣었다. 이에 따라 티몬 이용객들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할인점이나 마트에 가지 않고도 식생활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클릭한번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는 혁명을 눈앞에 두게 됐다.

티몬 회사 관계자는 “슈퍼마트의 강점은 신선식품이나 냉동냉장 식품을 구매할 때 생필품, 육아용품 등 각기 다른 카테고리의 상품들을 함께 구매해 2만원만 넘으면 슈퍼예약배송을 통해 묶음 배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오프라인 마트는 무료 배송을 받으려면 4만원이 넘어야 하며, 상품도 제각각 따로 도착해 티몬만의 물류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티몬은 신선식품코너를 통해 계란 15구를 1,980원에 판매해 시중가의 절반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안심한우 등심 1+등급(100g, 6,600원)도 100g당 1900원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 밖에 토마토(3kg, 8,800원)와 무농약 콩나물등도 각각100g당 106원, 70원씩 저렴하다. 

티몬이 신선식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이유는 온라인 신선식품시장의 잠재력 때문. 통계청의 ‘2016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64조9134억원으로 농/축/수산물의 거래액만 1조7272억원에 그쳐 아직 2.7%에 불과하다. 하지만 매년 20%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티몬의 생각이다. 홍종욱 티켓몬스터 마트 그룹장은 “신선식품의 경우 슈퍼배송 17개구의 매출이 타 지역대비 30%가량 높을 뿐 아니라 평균 구매단가도 크다”며 “구매지역 확대와 더불어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는 한편 온라인 신선식품 대표 채널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통의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신선식품 강화에 나선 온라인 유통업체의 대결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을 포함해 물류경쟁력 강화에 따른 온라인 유통기업들의 시장공세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며 “예전처럼 물류서비스를 외면하다가는 시장 전체를 잃게 될 수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업체별로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갈수록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유통시장에서 양측의 시장 선점전략이 어떻게 나타날지 유통 물류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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