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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한국 진출 ‘간보기’ 계속 될까

기사승인 2019.04.12  11: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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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한국어 서비스 시작 불구 한국 진출에 회의적 시각 우세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쇼핑몰 아마존이 최근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 국내 소비자가 손쉽게 쇼핑을 하도록 지원에 나섰다. 아마존은 PC 및 모바일, 앱 등에서 한국 IP주소로 접속시 ‘한국어로 쇼핑하려면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라는 배너를 통해 한국어 알림 서비스를 홍보 및 변경을 돕고 있다. 또한 언어설정 또는 개인설정 페이지를 통해 변경할 수 있다.

기존에 아마존은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중국어-간체, 중국어-번체 지원했으며 이번에 한국어를 추가했다. 다만 이번 한국어 서비스의 완성도는 완벽하지 않은 것이 ‘옥에 티’로 남는다. 단순 번역으로 인해 어색한 부분이 있으며 일부 품목의 경우 한국어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라이브챗 등 고객상담 서비스는 여전히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해외직구가 유통·물류 업계의 중요 시장으로 부상했지만 아직도 언어 및 결제, 반품 편의성 등으로 인해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았다”며 “이번 아마존의 한국어 지원이 기존 사용자 외의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의 계속되는 한국시장 ‘간 보기’
아마존의 한국어 지원이 알려지자 아마존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의 한국 시장 ‘간 보기’는 연례행사가 된 지 오래다.

수년 전부터 특정 지역에 아마존 풀필먼트 센터(Fulfillment Center)가 설립될 것이라는 소문만 지속되고 있다. 또한 아마존은 지난해 7월 90달러(약 10만 원)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마존은 무료배송품목을 직접 판매하는 상품 중 한국으로 배송이 가능한 상품만으로 제한했다. 아마존의 무료배송 서비스는 일정 기간 계속되었으며 현재는 유료 배송으로 전환됐다.

당시 무료배송은 한국 외에도 세계 100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됐지만 국내 업계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관련 업계는 아마존이 향후 한국 진출을 위해 탐색전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있으며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무료배송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품목, 패턴 등 종합적인 데이터를 수집해 한국 진출 시 위험을 줄이는데 사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에 정통한 물류 관계자는 “지난해 무료배송을 시작으로 이번 한국어 지원 서비스까지를 보며 드는 생각은 ‘간 보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무료배송 서비스의 경우 가격을 90달러로 제한해 직접배송 시 마진, 무료배송 금액의 마지노선 등을 따져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커머스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이커머스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치열하며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하는 국가 중 한 곳”이라며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아마존이 한국에 풀필먼트 센터를 짓는 것은 ‘제로(0)’에 가깝다”고 말했다. 현재의 구조가 기존시장을 나눠먹는 ‘땅따먹기 구조’인데 아마존이 후발주자로 다른 국가에서처럼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처럼 직접배송을 확대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전문가도 있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 규모가 2014년 이후에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아마존에게 한국은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아마존은 시장성만 확인된다면 끊임없는 투자로 시장을 공략해 결국 1등이 된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기업에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한 일본은 자국 기업인 라쿠텐이 전자상거래 분야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아마존의 끊임없는 공세에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 2016년, 아마존이 라쿠텐을 제치고 일본 1위 전자상거래업체로 올라선 것이다. 당시 아마존은 3년간 일본 매출이 44% 급증해 120억 달러(약 14조 원)에 이르는 등 급격한 성장을 통해 1위로 올라섰다.

월 7~8만 건의 아마존 제품이 직배 통해 한국행
미국을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해외직구 시장의 최근 중국, 홍콩, 유럽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또한 전자상거래업체 또한 기존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외에 알리바바, 타오바오, 알리익스프레스, 큐텐(QOO10) 등 다양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업체를 통해 해외직구를 이용하고 있지만 아마존만큼의 파급력과 상징성을 가진 업체는 아직 없다며 아마존의 일거수일투족에 국내업체들은 민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아마존에서 한국으로 배송되는 물량은 정확히 집계되고 있지 않다. 다양한 배송대행업체들이 존재해 물량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의 국내 직접배송은 월 7~8만 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마존의 직접배송은 ECMS Express가 담당하고 있다. ECMS Express가 국내에 제품을 배송하면 국내 통관은 롯데글로벌로지스, 국내배송은 우체국이 담당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월 7~8만 건에 대해 통관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직구(통관) 물량의 20~25%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국어 서비스와 관련 “추후 물량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물류 관계자는 “현재 통관은 롯데글로벌로지스, 국내배송은 우체국이 담당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까지 한진이 통관과 국내배송을 담당했다”며 “아마존이 한국어 서비스 등 한국시장을 겨냥한 공격적인 활동에 나설 경우 물량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아마존의 물량을 탐내는 국내물류기업들간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석한글 기자 hangeul89109@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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