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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초예측,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기사승인 2019.08.02  15: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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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발 하라리, 재레드 다이어몬드 외 / 웅진 지식하우스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 교수, <총, 균, 쇠>의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 등 세계적인 지성으로 평가받고 있는 석학들이 인류의 미래를 다각적인 관점에서 조명하고 이에 대한 견해를 일본의 저널리스트인 오노 가즈모토가 인터뷰를 통해 정리한 책이 바로 <초예측>이다. 이번의 서평은 유발 하라리 교수와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견해에 대한 부분만을 정리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세계적인 인류학자인 두 교수는 미래를 보는 관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유발 하라리 교수는 인류의 미래를 무형적 관점 즉 지능적 관점에서 접근 하고 있는 반면 재레드 교수는 유형적 관점 즉 물질적 관점에서 접근 하고 있다. 이러한 두 석학의 관점의 차이를 염두에 두면서 그들의 생각과 접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인류는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인가 – 유발 하라리
인간은 힘과 능력을 얻기 위한 뛰어난 소질을 가지고 있지만 이 힘과 능력을 행복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모르고 살고 있다. 이것이 인류가 미래를 위기로 만들어가는 주된 원인이다. 향후 인류는 핵전쟁, 지구 온난화(기후변화), 그리고 과학기술에 의한 실존적인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인공지능이 기존의 사회질서와 경제구조를 완전히 파괴하고 사람들을 노동시장에서 퇴출시킴으로 대규모의 무용 계급을 만들어내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반드시 여러 나라의 협력적인 노력에 의해서만 해결이 가능하다.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가장 큰 변화는 물질 자산이 아닌 무형 자산의 시대를 도래시킨 것이다. 물질 자산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전쟁이 벌어지게 되지만 무형 자산을 획득하기 위해서 물리적 전쟁은 의미가 없어진다. 아직도 전쟁이 만연한 지역의 특징은 물질 기반의 경제구조가 작동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는 선진국 간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주된 이유이다. 많은 학자들이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어도 3D, 4D 프린팅, AR, VR영역에서 많은 직업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50세의 트럭 운전사가 자율주행 트럭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되었을 때 AR, VR, 3D프린팅 영역에서 새로운 일자리로 재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은 과연 얼마나 될까?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새로운 무용 계급은 새롭게 등장할 수밖에 없다. 최근 ‘기본소득’이란 개념이 등장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이다. 그러나 기본소득의 문제는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이다.

기본 소득의 금액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정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각기 다른 삶의 기준과 목적 즉 기대치를 어떻게 정의하고 만족시켜 줄 것인가에 따라 오히려 모든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 새로운 제도가 될 수 있다. 특히 공부를 많이 하고 현재 전문직으로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는 상당 부분의 사람들은 향후 20~30년 내로 직업을 잃게 될 것임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배우는 시기와 배운 것을 활용하는 시기의 구분을 두어서는 안 된다. 늘 배울 수 있는 준비와 함께 환경에 민감해지고 이에 적응할 수 있는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현대의 인간의 과거의 수렵 채집인이 자연환경에 적응해 가기 위한 태도를 배울 필요가 있다.

아직도 과거 1, 2, 3차 산업혁명이 인류에 미친 영향을 바라보며 동일한 공식으로 인류는 다시금 닥쳐올 문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답을 찾아갈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닥쳐올 미래는 지금껏 경험해 온 것과는 다르다. 그리고 닥쳐올 위험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고 원하지 않는 결과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정 가능성에 위험을 느낀다면 당장 행동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예측은 무가치한 것이기 때문이다. 인류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면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그리고 그 몫은 바로 각자의 것이다.

현대 문명은 지속할 수 있는가 – 재레드 다이아몬드
현재 선진국들이 가고 있는 길은 지속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그 이유는 자원고갈이다. 최근 데이터가 자원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사람의 기본적인 의, 식, 주를 해결하기 위한 것은 지구가 제공하고 있는 자원이다. 이 자원이 고갈되어가고 있다. 인간들이 사용하는 양만큼 지구는 자원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결국 자원 확보를 위한 전쟁은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갈 수 있다.

인구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국가의 특징은 정년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국가이다. 대표적인 국가가 일본과 한국이다. 왜냐하면 일본과 한국은 고령자를 노동인력으로 활용하지 않고 복지 등 국가의 부담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감소를 우려하는 궁극적인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미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시점에서는 고령자들을 주요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이를 경제적 자원에서 퇴출하고 돌봐야 할 대상으로 분류하는 것은 국가적인 큰 낭비이고 손실이다. 미국도 1986년에 상한 연령 폐지제가 이미 도입되었다. 현재 많은 국가들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민 제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미국이 지금과 같은 초강대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원인은 이민자들의 도전과 노력과 다양성의 확보이다. 단일성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세계는 단일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양성이 중요하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포용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앞으로 국가 간의 격차를 일으킬 세 가지 위협이 있다. 첫 번째는 신종 감염병의 확산 문제이다. 위생과 보건에 취약한 후진국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감염병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게 될 것이며, 두 번째는 테러리즘이다. 이는 과거 정치적 차원의 테러가 아닌 삶의 격차에 대한 본능적 분노에 기인한 테러로 특정 국가가 아닌 불특정 다수의 국가에 대한 ‘묻지마’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 세 번째로는 타국으로의 이주 속도가 빠르게 일어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합법적이 아닌 불법적인 형태로 이루어짐으로 인해 문제가 될 것이다. 불법 이민의 증가는 새로운 사회, 정치, 경제적 문제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오늘날의 경제는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한 국가의 붕괴는 그 한나라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경제에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호 간의 연결성에 대한 명확한 이해관계를 정의하고 이에 대한 상호보완적 노력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이어 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생활의 평등을 보장할 수 있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 그리고 나라 간의 소비 격차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는 어느 한 국가의 노력이 아닌 모든 국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그 답은 30년 내에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50년 이후의 미래는 살아갈 이유가 없는 곳으로 변모할 것이다.

김태완 news@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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