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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부르크, ‘유라시아 최대의 출입구’

기사승인 2020.02.20  09: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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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희의 유라시아 물류이야기 30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그 물류에 대하여 알아보자.

상트-페테르부르크, 백야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Санкт-Петербург, Saint Petersburg)는 복동유럽의 발트해에 위치한 러시아 항구다. 모스크바에서 북쪽으로 700km에 위치한 러시아 제2의 도시로, 짧게 ‘페테르부르크’라고 부른다. 인구가 약 500만 명에 달해 인구 기준으로 유럽에서 4번째로 큰 도시다.

페테르부르크는 여름에 백야현상을 볼 수 있기에 ‘백야(白夜)의 도시’라고 불린다. 위도가 높아서 여름에는 해가 거의 지지 않는데, 고작 1시간 정도 밖에 지지 않는다. 반대로 겨울에는 해가 거의 뜨지 않고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다. 여름 하늘과 겨울의 눈으로 페테르부르크는 백야의 도시다.

표트르의 도시. 유럽으로 열린 창
러시아 역사에서 위대한 인물 중 한 사람은 표트르 대제다. 1703년 그는 페테르부르크를 건설했다. 그는 발트해의 페테르부르크를 통하여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과 교류하고, 배우고자 하였다. 그래서 페테르부르크를 ‘유럽으로 열린 창’이라고 한다.

1713년 수도를 모스크바에서 페테르부르크로 옮긴 후부터 1917년 혁명으로 왕조가 무너질 때까지 약 200년 동안 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의 수도였다. 1918년 수도는 다시 모스크바로 되돌아갔다.

소련 시절에는 레닌의 이름을 따서 ‘레닌그라드’라고 불렀고 소련이 해체된 1991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지명을 정했다. ‘성인 표트르 대제의 도시’이며, 푸틴이 태어난 곳이기도 해서 우스갯소리로 ‘푸틴그라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발트해, 유라시아 최대 물동량을 처리하다
2018년 러시아의 해상 항구들은 약 8.2억 톤의 화물을 처리하였는데. 5개 권역으로 구분된다.
흑해가 2.7억 톤, 발트해가 2.5억 톤, 동해가 2억 톤이며 북극해는 0.9억 톤, 카스피해는 500백만 톤에 그친다. 수치로만 보았을 때 흑해의 물동량이 가장 많아 보인다.

그러나 발트해에 있는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핀란드 항구를 통해 러시아로 수출입하거나 경유하는 화물량이 상당하다.

흑해는 러시아 항구를 벗어나서 러시아로 수출입하거나 경유하는 화물이 거의 없다. 따라서 실질적으로는 흑해보다 발트해가 가장 많은 물동량을 차지한다.   

페테르부르크와 레닌그라드주의 항구들
2018년 기준으로 러시아 항구의 물동량 1위는 흑해의 ‘노보로시스크(1.6억 톤)’, 2위는 발트해의 ‘우술루가(9,900만 톤)’, 3위는 동해의 ‘보스토치니(6,900만 톤)’, 4위는 북해의 ‘무르만스크(6,100만 톤)’, 5위는 발트해의 ‘페테르부르크(5,900만 톤)’, 6위는 발트해의 ‘프리모르스크(5,400만 톤)’다. ‘블라디보스토크’는 고작 2,100만톤으로 11위 정도다.

노보로시스크가 1위이고 페테르부르크는 5위다. 그러나 2위 우술루가와 6위 프리모르스크는 페테르부르크를 둘러싼 ‘레닌그라드주’에 속하기에 크게 보면 페테르부르크에 속한다.

우술루가는 약 160km 떨어져 있으며, 프리모르스크는  약 130km 떨어져 있다. 따라서 우술루가, 페테르부르크, 프리모르스크까지 3개 항구를 합하면 연간 약 2.02억 톤이 넘는 화물을 처리한 것이 된다. 따라서 페테르부르크가 실질적인 1위 항구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는 페테르부르크와 레닌그라드주에 항구를 계속 건설하면서 라트비아 리가나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처리하는 러시아 향. 발, 경유 물동량을 자국으로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다. 참고로 러시아는 페테르부르크를 사용하며, 중앙아시아는 리가나 탈린을 사용한다.

컨테이너선·여객선은 페테르부르크로
레닌그라드주에 위치한 우술루가나 프리모르스크는 비컨테이너 화물이 많다. 하지만 컨테이너 화물들은 인구가 많은 페테르부르크를 사용한다. 2018년 기준으로 1,217개 컨테이너 선박이 페테르부르크에 입항하였는데 Maersk 235대, ContainerShips 197대, CMA 172대, MSC 140대, Unifeeder 112대, Hapag-Lloyd 97대 등이 들어왔다.

그리고 페테르부르크를 통한 수출은 14.100만TEU, 수입은 11.900만TEU를 기록하였는데. Maersk 23%, MSC 21%. CMA 17%, Hapag-Lloyd 8% 정도다. 여객용 선박은 크루즈 선박 342대를 포함하여 총 445대가 들어왔는데. 이를 통해 약 88만 명의 여행객이 들어왔다.

한편 페테르부르크는 볼가강과 발트해가 만나기에 볼가강을 운항하는 선박들이 많다. 2018년 기준으로 약 2만대 이상의 선박이 1.600만 톤의 화물과 36만 명의 승객을 운송했다.

페테르부르크의 컨테이너 터미널 
페테르부르크의 주요 컨테이너 터미널은 다음과 같다. GlobalPort가 소유한 First Container Terminal과 Petro Les Port는 오랫동안 운영된 전문 터미널이며, 최근에는 Container Terminal Saint Petersburg가 운영 중이고 Fishery Port도 컨테이너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예전에는 현대-기아차 물량을 처리하는 모비딕 터미널이 Maersk를 중심으로 운영되었는데 최근에는 컨테이너 물량을 처리하지 않고 있다.

페테르부르크 물류에서 가장 유념할 점은 부두 보관료다. 4~5일 이내의 Free Time 이내에 컨테이너를 통관 후 부두에서 반출하지 않으면, 보관료에 누진제가 적용되어 부담이 크다. 이에 수입자는 선적 서류들을 잘 챙겨서 신속하게 통관해야 한다.

부산~페테르부르크~모스크바, 선호 루트가 되다
부산, 상해에서 모스크바, 페테르부르크로 컨테이너를 보내는 세 가지 루트가 있다.

첫째, 블라디보스토크을 통한 시베리아 횡단철도, 둘째, 노보로시스크를 통한 트럭운송, 셋째, 페테르부르크를 통한 트럭운송이다. 지도를 보면 블라디보스토크나 노보로시스크를 통하여 운송하는 것이 빠르고 좋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실제로는 페테르부르크 루트가 일반적이다.

부산에서 페테르부르크는 대략 40~50일이나 걸리고, 모스크바까지는 대략 7일 정도 더 소요된다. 서유럽의 함부르크, 브레멘하버, 로테르담 등에서 환적해야 한다.

블라디보스토크 루트는 25일 정도로 아주 빠르다. 노보로시스크 루트는 컨테이너 선박으로 약 35일 소모되고, 모스크바까지는 7일 정도 더 걸린다.

하지만 70% 정도의 화물들은 페테르부르크 루트를 사용하고 30% 정도는 블라디보스토크 루트를 사용한다. 노보로시스크 루트는 통관이 까다롭고, 모스크바까지 트럭 운송이 멀어서 잘 사용하려고 하지 않는다.

페테르부르크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통관 절차가 투명하고 신속하기에, 선적서류 작성이 쉽다.
둘째, 운송일수가 가장 길지만, 철송 대비하여 편차 없이 안정적인 스케줄을 유지한다.
셋째, 블라디보스토크나 노보로시스크 루트보다 운송료가 10~20%정도 저렴하다.

페테르부르크, 유라시아에서 가장 멋진 항구다. 

정성희 news@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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