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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 코로나19, 물류의 중요성을 일깨우다

기사승인 2020.03.26  13: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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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한 순간 비대면, 비접촉이 가능하게 한 ‘물류’

   

물류는 아직까지 3D 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또 국내 모든 정책에서 물류는 후방 산업으로서 제조, 유통 산업에 우선순위가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국내에서 물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물류 시설에 대한 투자도 부동산 투기라든지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부정적인 잣대를 갖다 대기 일쑤이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팬데믹(pandemic 대유행)이라는 명제 아래 물류산업이 전염병 확산을 얼마나 억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또 얼마나 실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와 있는지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국내외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염병을 막기 위해서 국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비대면, 비접촉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최대한 접촉을 줄여서 전염의 속도를 늦추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비접촉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이를 어느 정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온라인 커머스와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물류산업이다. 특히 택배를 비롯한 다양한 배송서비스가 없었다면 이번 사태에서 온라인 구매를 비롯한 비접촉, 비대면 배송 등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물론 온라인 기업이 직접 배송망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국내 모든 지역을 커버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직접 배송을 외치고 있는 유통기업들도 택배사 또는 국내 물류망을 가지고 있는 물류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재의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물류기업이 그동안 현장에서 묵묵히 해온 물류서비스망의 확충이 없고 물류기업의 노력이 없었다면 현재의 코로나 19로 인한 혼란은 더욱 가중됐을 것이다. 재대로 갖춰진 물류시스템 또는 배송시스템이 없었다면 생필품 구매는 물론 마스크 유통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불거질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다양한 산업에서 다양한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지만 이러한 측면에서 직간접적으로 확산을 막는데 물류산업이 많은 기여를 했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물류의 중요성은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지오영과 백제약품이 공적 마스크 공급을 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이슈가 발생했다. 정부가 지오영과 백제약품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하지만 결국은 약국에 대한 물류망이 제대로 갖춰진 의약품 도매 기업이 지오영과 백제약품이었기 때문에 정부는 안정적인 공급을 목표로 공적 마스크 배포를 맡겼다. 다시 말해 전국에 있는 23,000여 약국에 모두 배송을 할 수 물류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었기 때문에 공적 마스크 공급이 가능하다는 판단이었다. 만일 지오영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가 일부지역이었다면 공적 마스크의 공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며 전국 각 지역에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아무리 좋은 정책을 정부에서 진행했더라도 현실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했다면 국민의 안전은 더욱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물류산업의 중요성은 공적 마스크를 포함한 의약품을 넘어 실생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비접촉 구매를 선호하는 현상들이 발생했고 이는 이커머스 기업에 기회로 작용했다. 소비자들이 직접 매장에 가서 구매하는 것을 꺼려하면서 온라인 구매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온라인 시장을 받치고 있는 것이 물류이다. 구매한 제품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모든 과정이 물류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당일배송, 익일배송, 새벽배송 등 다양한 배송서비스들은 그동안 유통기업들이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으로 만들어진 서비스들이다. 하지만 유통기업들이 전국으로 물류망을 확보하고 직접 배송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아무리 방대한 조직을 갖춘 유통기업이라고 해도 기존의 물류기업들이 전국 각지에 구축해온 물류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다시 말해 온라인 구매를 하는 소비자에게 필요한 제품을 가져다주는 것이 물류기업들의 역할이며 현재 상황에서 코로나의 전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생활물류 서비스의 발전이 국가 위급상황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물류기업들의 상태도 심각하다. 전국에 배송을 책임지고 있는 물류기업은 폭증한 물동량으로 힘겨운 싸움을 지속해가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안에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들은 공급망의 붕괴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감을 못 잡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때문에 해법 찾기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 다만 현장에서 묵묵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비스를 유지해 현재의 위기상황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물류산업을 위한 지원은 아직까지 찾아보기 힘들다. 현업에 있는 물류기업들이 더 힘들어하고 있는 이유이다.

코로나 19의 환자를 다루는 현장에서는 모든 의료진들이 소중한 생명을 담보로 일대 격전을 치르고 있듯이 물류기업들도 생존을 건 사투를 이어가고 있다. 직접적으로 코로나 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환자들보다는 못하겠지만 물류현장도 피 말리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물류가 멈추면 세상이 멈추는 시대이다. 전염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우리의 상황을 비춰보면 생활 속 물류가 얼마나 현 상황에 많은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다. 물류산업에 대한 재평가와 재조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물류기업들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지원이 절실하다.

신인식 기자 story202179@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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