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28

서평 /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

기사승인 2020.06.01  09:30:52

공유
default_news_ad1

- 앤드루 맥아피, 브린 율프슨 / 청림출판

   
 
   
 
현재의 시대는 과거 기업의 성공방식이 통용이 지극히 제한되는 시대이다. 2차 산업혁명 이후 기업은 대량 생산을 통해 시장의 지배력을 확보해 나갔다. 누가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여 시장에 출시하느냐가 경쟁의 핵심이었다. 이후에는 유통과 물류의 경쟁시대로 들어서게 된다. 만든 제품을 누가 더 멀리 내다 파느냐가 경쟁의 핵심이 되었다. 그래서 유통망의 확보와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물류체계가 기업 간 경쟁의 핵심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경쟁에서 뒤쳐지는 기업들은 대기업의 공급업체로 전락되거나 특정 지역에 한정된 시장만을 대상으로 하는 로컬 기업으로의 경쟁력 확보 전략을 취하게 된다. 3차 산업혁명을 통해 정보가 생산되면서 시장 경쟁은 누가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고, 이러한 경쟁형태는 현재의 시장 내 판도를 좌지우지하게 된다. 그렇다면 다음의 경쟁구도는 어떠한 형태와 관점으로 진행될 것인가? 이에 대해 본 서에서는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머신, 시장의 성격을 바꿔 버리는 플랫폼, 그리고 초연결 사회에 기반하여 막강한 힘과 파워를 지니게 되는 크라우드의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1부, 마음과 기계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판단영역에 있어 기계보다 사람의 판단력을 더 신뢰한다. 그러나 최근 여러 방면의 연구 결과를 분석해 보면 기계를 통한 판단력이 사람이 판단한 것에 비해 더 나은 결과를 나타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그 이유 중의 하나를 인간은 판단하는 사람의 가치관, 편견 그리고 지식수준에 따라 판단의 오류에 빠질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영역 별로 판단의 일관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판단을 알고리즘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 알고리즘은 완벽하지 않다. 왜냐하면 알고리즘은 데이터에 의해 돌아가기 때문이다.

데이터 자체의 정합성을 판단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감안할 때 인간과 알고리즘의 표준적 파트너십의 모델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단, 판단의 주체는 알고리즘이며, 인간은 판단의 효용성을 검토하는 형태가 합리적일 것이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알고리즘에 기반한 인공지능은 표준적 파트너십의 인간의 자리도 요구하게 될 것이다. 현재 인공지능은 머신러닝의 학습방법을 통해 패턴 인식, 진단, 분류, 추출, 추천의 영역에서 이미 인간을 능가하고 있다. 현재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떨어지는 영역은 소통과 감정의 인식이다. 그러나 소통은 자연어의 학습을 통해 영어의 경우 2020년이면 100% 자연어 인식이 가능해지며, 2030년까지는 전 세계 언어에 대한 인식과 소통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 감정적인 영역에 있어서는 다소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인공지능이 인간과 100%의 소통이 가능하다면 감정영역 또한 머신러닝을 통해 학습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인공지능이 향후 인간들을 경제, 정치, 사회, 문화의 여러 영역에서 밀어낼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그 단계가 아니다. 따라서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 인지에 대한 사회적합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견해로는 인공지능, 로봇의 활용 영역을 반복적이고, 따분하며(Dull), 지저분하고(Dirty), 위험한(Dangerous) 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 로봇의 역량을 감안할 때 돈이 많이 드는 비싼(Dear) 영역에 인공지능이나 로봇을 활용해야 한다. 그 일들이 복잡하고 다양한 속성을 가지고 있을수록 그 일은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활용되어져야 한다. 이는 사소한 실수가 엄청난 손실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러한 영역에 인공지능과 로봇은 점차적으로 사람들의 자리를 대체해 나가고 있다. 산업영역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의 확산은 폭발적으로 증대될 것이다. 그 추진력을 데이터(D), 알고리즘(A), 네트워크(N), 클라우드(C), 하드웨어의 기하급수적 향상(E)이다. 이것을 요약하여 DANCE라고 한다. 그러나 아직은 기계는 인간의 조건과 상태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기계는 사람들의 합리적, 논리적인 욕구는 충족시켜 줄 수 있겠지만 사회적,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일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사람들은 기계가 사람을 위해 일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정 사람들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계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계의 가치를 경제적 가치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둘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회적 기능과 정량적 기능의 결합은 인간과 기계의 결합에 대한 합의점을 제공해 줄 것이다.

2부. 생산물과 플랫폼
디지털 기술은 기존의 기술을 무차별적으로 붕괴시킨 가장 파괴적인 기술이다. 이 기술이 기존의 기술을 붕괴시킨 이류는 경제학 관점에서 세 가지의 원인이 있다. 그것은 디지털 정보의 무료, 완전성, 즉시성의 세 가지 특성에 기인한다. 디지털의 생산물의 사본은 생산에 소요되는 한계비용이 거의 제로, 즉 무료이며, 디지털 제품의 사본의 거의 완전성을 가지고 있는 완벽한 복제물이며, 디지털 제품의 사본은 별도의 유통채널이나 경로를 거치지 않고 어느 곳이든 즉시 전송이 가능하다. 이러한 세 가지 특성이 기존 제품들의 특성을 압도하며, 이를 붕괴시킨 주요 원인이다. 디지털 상품은 대부분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으며, 이 네트워크에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그 가치는 높아진다. 이를 ‘수요 측 규모의 경제’라고 하며, 플랫폼 비즈니스는 이러한 배경 하에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산업을 주도해 갈 것으로 판단된다.

플랫폼의 궁극적으로 접근, 복제, 유통의 한계비용이 ‘0’인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으로 정의할 수 있다. 플랫폼은 비즈니스 경제학 관점에서 보면 대중에게 개방되었을 때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첫 번째는 플랫폼 참여자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두 번째는 새로운 수익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자체를 수익원으로 보지 않고, 자사의 서비스와 제품을 공급하고, 향후 광고까지 연계되는 엄청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간주했다.

성공한 플랫폼은 대부분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은 점진적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해주는 O2O 플랫폼의 성격을 갖게 될 것이다. 이러한 플랫폼은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영역에 빠르게 확산될 것이며, 정보의 무료, 완전성, 즉시성의 디지털 경제와는 또 다른 성격을 갖게 될 것이며, 이는 수요와 공급의 기존 경제원칙에 기인한 형태로 존재하게 될 것이다. O2O 플랫폼이 확산하게 되는 이유는 새로운 회원의 빠른 확보, 고객 경험의 확보와 통제, 자원과 노동력을 차용하고, 회원들의 데이터를 확보하며, 플랫폼의 Rule에 기반한 알고리즘과 데이터를 통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의 핵심은 소비자와 수요자의 양면 네트워크에 있으며, 이러한 양면 네트워크는 교차 탄력성(수요자와 소비자가 언제든지 입장이 바뀔 수 있는 현상)을 증폭시킴으로 다면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플랫폼 비즈니스의 핵심역량이 되는 것이다. 물질적 상품과 서비스가 차별화되어 있고 소비자와 수요자가 고정적일 때는 O2O플랫폼의 파괴적인 잠재력은 오히려 제한되고 약화될 수 있다. 따라서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은 많은 사람들이 플랫폼에 참여함으로 강력한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는 범용성에 기반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수익성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것은 플랫폼이 성장함에 따라 공공성을 띄게 되면 플랫폼을 통한 이윤과 성장은 한계를 맞이하게 된다. 따라서 물론 공공성이 많은 네트워크를 확보함에 있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함정에 빠질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3. 핵심역량과 군중
디지털 환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부분은 군중의 힘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군중은 조직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체계적이지 않고, 거대하고, 다양하며, 통제가 불가능하다. 한마디로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이러한 군중의 힘과 존재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은 이러한 혼란성의 문제를 해결했다. 군중들이 기술에 기반한 보이지 않는 Rule에 의해 디지털 공간에서 연결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특정한 영역에 대해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군중들이 연결되면서 해당 영역에 대해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특히 창발적구조로부터 발생되는 새로운 가치는 기존의 것들을 완전히 붕괴시키는 현상까지 일으키고 있다. 군중은 연결성이 사회적 장치로 발전됨에 따라 참여의 욕구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군중의 참여욕구를 통해 성공을 거둔 것이 바로 ‘위키디피아’이다. 기업들이 군중의 힘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즉 군중에 대한 포용적 정책이 본격화되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모든 기업은 기업 나름의 핵심역량을 가지고 있다.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비즈니스는 핵심역량에 국한해서 비즈니스를 영위해 나갈 수는 없다. 사업성이 충분히 있다고 예측되는 영역이나 우리에게 역량이 부족하다면… 모든 영역에 역량을 확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때 기업들은 군중의 힘을 끌어들인다.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으며, 이에 참여한 군중들은 스스로 참여한 영역에 대한 충성고객으로 포지셔닝이 가능해진다.

물론 기존 핵심역량 또한 군중의 참여를 통해 더욱 강력한 역량강화와 고객확보가 가능하다. 기업은 이러한 관점에서 더욱 더 많은 군중과 접촉하기 원하며, 군중과 일하는 방식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 협업 플랫폼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군중의 힘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다. 그동안 정부와 기업은 중앙 집중 방식을 통해 군중을 통제해 왔다. 비즈니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대표적인 것이 금융업이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은 이러한 중앙 집중 방식의 종말을 암시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군중은 스스로 신뢰기반의 통제가 가능한 가능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는 기존의 거대조직에게는 매우 큰 위협이 될 것이다. 또한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비용과 조정비용이 감소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하게 될 것이다. 블록체인 상에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있어 계약의 문제를 대응하고 있지만 계약서의 결함을 효과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사람들은 아직 이를 시스템에 일임하는 데는 주저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만 해결된다고 하면 군중은 향후 기존의 중앙집중식 사회, 산업구조뿐 아니라 정치적 구조까지 변화시키는 일대 변혁의 시기를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업과 정부의 정체성 또한 모호해질 것이며, 이들의 존재가치에 대한 의문도 발생할 것이다.

향후 기업들은 이전의 산업시대의 기업들에 비해 전혀 다른 형태의 구조를 갖게 될 것이며, 기업으로써 군중에게 제대로 인식을 시키는 것이 선도적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구분하는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다.

머신/플랫폼/크라우드 이 세 영역은 4차 산업혁명 관련하여 나름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필자에게 있어 핵심적인 영역이다. 본 서의 내용을 정리함에 있어 개인적인 의견을 상당부분 반영하여 정리하였다. ‘머신/플랫폼/크라우드’의 핵심 키워드를 정리하자면 결국은 ‘데이터’이다. 데이터를 통해 머신의 알고리즘이 운영되고, 플랫폼이 형성되며, 데이터 확보가 용이해지면서 군중의 힘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데이터와 관련된 정책과 전략이 최우선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략과 혁신이 출발하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의 모든 비즈니스는 ‘머신/플랫폼/크라우드’ 그리고 ‘데이터’가 비즈니스를 지배한다. 비즈니스뿐 아니라 정치와 사회 전반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기계의 발전을 통해 사람은 대체될 것이며, 플랫폼을 통해 기업은 기존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될 것이고, 크라우드를 통해 전문가는 사라지고, 산업과 사회, 정치는 분산될 것이다. 이미 이러한 현상은 시작되었다. 이 현상을 제대로 보고 인식하고 대응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김태완 news@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etNet1_2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28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