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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부담으로 돌아오고만 ‘희망 건’ 투자

기사승인 2020.07.16  15: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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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실패로 인한 손해·기대수익 실패까지 리스크 두 배로

   

“국내를 넘어 해외로 가자!”
한동안 국내 물류업계의 핵심이 되었던 외침이었다. 이미 포화상태라고 판단되고 있던 국내 내수시장을 상대로 한 경쟁은 제로섬 게임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몇몇 국내 물류기업들은 하나씩 해외로 눈길을 돌려왔고 그 결과 여러 기업들이 아시아는 물론 미국 등 전 세계에 걸쳐 자사의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해외법인을 통한 안정적인 해외시장 진출과 영향력 확대, 그로 인한 더 큰 수익의 창출이라는 빅픽쳐를 그렸던 물류기업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이들의 해외진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해외법인들은 리스크를 발생하는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투자가 부담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상황은 비단 해외법인 뿐만이 아니다. 국내 물류거점 확보나 시스템을 확충하기 위한 국내 물류업체들의 과감한 투자들 역시 이제 되돌아올 리스크를 걱정해야 하는 도전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국내 물류업계의 투자는 왜 리스크 쓰나미로 되돌아오게 된 것일까?

물류업계의 투자, 왜 리스크가 되었나?
국내 물류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당차게 깃발을 꽂았던 해외법인들이 리스크를 만들어내는 존재가 된 것은 결국 코로나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물류기업들이 과감하게 진행했던 투자들이 코로나로 인해 수익창출에 실패한 것과 더불어, 향후 진행할 예정이었던 투자까지 무산돼 물류기업들은 두 배의 리스크를 떠안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기존에 진행했던 투자금의 손해뿐만 아니라 향후 투자를 통해 기대하고 있던 수익 역시 발생시킬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두 배의 기회비용이 발생했다는 것.

특히, 해외법인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해외시장의 활력 저하로 더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정상적인 외부활동 자체가 불가능해지면서 해외 지역에서 가장 필수적인 적극적인 영업활동도 펼칠 수 없게 되었고, 해외법인을 운영하기 위한 인력 구축에도 기존과 비교해 상당부분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 거점이나 시스템을 확충하기 위한 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전 산업에 걸쳐 물류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빠르게 형성되는 상황에서 대기업은 물론 국내 중소물류업체들은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나가기 위해 더 나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투자나,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희망 찬’ 투자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재 그 투자의 결과물은 아쉽기만 하다. 국내의 한 중소물류업체인 A 기업의 경우 코로나 사태 발생 이전 대형 운송 차량들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했으나 현재는 차량들이 제대로 운행되지 않아 오히려 투자가 손해로 되돌아오고 있다.

잘못된 투자? 향후 리스크 관리가 관건
그렇다면 물류기업들의 이러한 투자가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먼저 해외투자의 경우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를 향한 물류기업들의 움직임은 사실 틀린 것은 아니었다. 물론 실패의 경우도 분명 존재했으나 실제 해외투자를 진행한 물류기업들 중에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둔 곳도 있다. 예를 들어 국내 택배 점유율 1위를 수년째 굳건히 지키고 있는 CJ대한통운의 경우 일찍이 해외진출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발 빠르게 해외투자를 진행한 경우다. 그 결과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 걸친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CJ대한통운은 투자 이전과 비교해 영향력을 크게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종합물류기업인 판토스 역시 마찬가지이다. 과거 범한판토스 시절에서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판토스는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 꾸준한 투자를 진행해왔고 그 결과 353개에 이르는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렇게 확보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판토스는 전 세계에 걸쳐 2,500여 곳 이상의 고객사도 확보하고 있다.

국내 거점 및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역시 다르지 않다. 물류 관련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중소규모의 B 업체는 코로나의 영향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던 올해 초, 자사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물류 거점을 확보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의 투자는 분명 B 업체에게 적은 액수가 아니었고 실패시 큰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었으나, 철저한 계획과 위험성에 대비했던 B 업체의 투자는 매출 10배 이상 상승이라는 큰 성공으로 돌아왔다. 국내에서 가장 치열하다는 배송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C 업체 역시 마찬가지. 난다 긴다 하는 국내 배송서비스에서 고객의 이목을 끌 서비스로 차별화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섰던 C 업체 역시 매출 상승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결국 이러한 결과를 보았을 때, 물류기업들의 과감한 투자 자체가 잘못된 선택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결국 투자가 리스크로 되돌아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관리체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김재황 기자 jhzzwang@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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