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운항선박 해상 실증 지원 및 기술개발 업무협약 체결’

정부와 해운업계가 미래 해역을 누빌 자율운항선박을 개발하기 위해 손잡았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지난 6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자율운항선박 협약식을 열고 성공적인 해양 실증을 위한 협약서와 기술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실증 지원 선사인 안중호 팬오션 대표, 김명수 포스에스엠 대표, 김진 자율운항선박기술 개발사업단장,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은 자율운항선박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운항 시스템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협약 내용에 따라 팬오션과 포스에스엠 협의체가 건조하는 선박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해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약 2년간 해상실증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해상 실증시험은 우리 기술로 개발될 자율운항선박 관련 신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은 물론, 국제표준으로서의 채택가능성도 높여 전 세계 해운 분야에서 우리 기술이 한발 앞서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약식에 이어 해양수산부와 한국선급,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관계기관 간 협력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해양수산부는 자율운항선박과 관련한 규제를 개선하는 등 자율운항선박의 빠른 상용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또 한국선급은 자율운항선박과 제반시스템들이 적시에 활용돌 수 있도록 관련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고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자율운항선박 관련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고 실질적인 사업화 추진에 적극 협력하게 된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자율운항선박은 해운물류 생태계의 디지털화를 촉진해 디지털 뉴딜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자율운항선박의 성공적인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다각적 차원에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율운항선박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센서 등 모든 디지털 핵심기술을 융합해 선원 없이 스스로 최적항로를 설정하고 항해할 수 있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한국판 뉴딜정책 중 해운분야의 디지털 뉴딜 핵심사업이다. 자율운항선박 도입 시 운항시간과 연료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스마트항만과의 연계를 통해 화물처리절차를 개선하고 인적과실로 인한 사고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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